어르신을 어르신답게 하는 목욕서비스 찾아가는 복지, 이동목욕서비스.
오늘 오전부터 오후4시경까지 이재성 팀장님을 따라다니며 목욕서비스 경험을 해봤습니다.
차를 타고 어르신을 찾아가며 궁금한 것들을 하나하나씩 여쭤봤습니다.
차를 타고 다니며 어르신을 뵐때마다 생각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어르신을을 어르신답게 해드리는 이동목욕서비스를 하자. 어떻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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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팀장님께서 '본능적으로'배려하시는 마음으로 어르신을 섬기는 모습을 기억합니다.
김원한 선생님이 "이재성 팀장님과 함께 뭘 하려면 2박자 빨라야 한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이해를 했습니다.
목욕하는 내내 어르신과 이야기를 하시고 안부를 물으시는 이재성 팀장님의 모습을 닮고 싶습니다.
오늘 만나뵈었던 어르신들의 모습에 크게 감동했습니다.
오늘 점심즈음 찾아뵈었던 할머니께서는 점심식사중에 우리를 맞이하셨습니다.
식사중에 찾아뵙게 되어 송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식사중에 찾아온게 마음에 걸리셨는지,
계속 저희들 식사를 챙겨주시려고 하셨습니다. 혼자만 밥 먹은것을 미안해 하셨습니다.
오히려 제가 죄송했습니다. 점심시간을 피해서 찾아 뵈었어야 하는건데...
목욕차량으로 이동하실 때도 한사코 본인 힘으로 가시려고 하셨고,
목욕이 끝났을 때도 마찬가지로 본인 힘으로 툇마루에 올라가셨습니다.
수고했다고 하시며 커피라도 한잔 마시고 가라는 할머니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시간이 조금 넉넉하다면 할머니께서 주시는 커피 마시고 싶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넉넉하다면 밥을 얻어 먹고 싶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으로 그러셨는지, 할머니 스스로 실려 가기 싫으셔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마음이던 간에 어르신께서 자존심을 놓지 않으시는 모습을 보며
어르신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섬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일 마지막에 찾아뵈었던 할아버지께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혼자힘으로 옷을 갈아입으실 수 있으시고, 목욕하시는 중간중간 농담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처음보는 덩치 커다란 대학생을 불안해 하시지는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이었습니다.
대부분 저와 이재성 팀장님께서 씻겨 드렸지만, 스스로 씻고 싶어 하시는 곳은 스스로 씻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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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에서 하고 있는 사업이 더욱 "어르신 어르신답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해봅니다.
이미 잘 하고 계신 사업들, 하시는 일을 생각해 봅니다.
내가 취업해서 선임 사회복지사가 해오고 계신 일들을 이어받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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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을 돕되 어르신을 어르신답게 도울 수 있는 마음가짐이 체화되었으면 합니다.
2박자까지는 감당하지 못할 것 같고, 한박자 천천히 어르신을 돕고 싶습니다.
첫댓글 제5차 복지순례 자료집 http://welfare.or.kr/사복정연/복지순례/5차복지순례/자료집/index.htm 에서 35번.원광요양원 파일을 열어 3~4쪽을 보면, 청결에 관한 사항 - 목욕, 세면 요령이 있어요.
센터에도 있을텐데, [환자가 주인 되는 새로운 케어기술]에도 목욕에서 환자가 주인되게 하는 방법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공통게시판에서 [글쓴이 - 최원진]으로 검색하여 보면, [존엄을 생각하는 케어] 외에 몇 편의 글이 있다. [노인이 말하지 않는 것들]이라는 책을 보고 적용한 것인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안전 욕실을 만들어주거나 기존 욕실에 안전시설을 해주거나 목욕도구 및 용품을 지원하면 집에서 목욕할 수 있는 어르신이 적지 않을 거야. 그런 지원이 선행된다면 가정봉사원이나 돌보미나 간병인이 쉽게 목욕을 거들어드릴 수 있을 거야.
이재성목욕팀장님의 성품을 곁에 직접 보고 배웠지요? // 가끔 저의 얕은 지식과 기술을 포기하거나 맞바꾸어 팀장님의 성품을 닮을 수 있다면, 팀장님의 성품으로써 사회사업 했으면 하는 생각이 불쑥 들지요 ^^
목욕 세면 청결을 구실로 사회사업하는 방법을 연구하면 어떨까요? 좋은 학습이 되겠네요. // 이동목욕서비스를 자세히 설명하고 느낌을 적어보고, 비교해서 시설이나 타 기관 혹은 한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선행 자료들을 참고하여 학습하고 의견을 나누고, 보다 자연스러운 방법은 어떤 것일까 구상해 보고... // 학습이 되게 연구하고 나누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