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 부활 제6주간 수요일 / 오소서 성령이여!(ⅲ)
[ 오늘의 1분묵상 ]
"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너희를 이끌어
진리를 온전히 깨닫게 하여 주실 것이다 "
< 요한 16,12 - 16,15 >
동생 신부가 신학교 4학년 때
아버님께서 돌아가셨지요.
형제중에 막내여서
아버지의 사랑이 각별하였는데..
안성에 있는 '천주교 공원묘원'에
안장을 하던 날
동료 신학생들과
교수 신부님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얼마나 슬프게 울든지
손님들 보기가 민망할 정도였지요.
"주님을 따르려면
부모형제 다 버려야 된다" 는데
신부가 될 사람이
세속의 연을 끊지 못하면 어이 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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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는 울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부모가 세상을 떠나도
슬픔을 내색하지 않는 줄 알았지요.
울음을 참지 못하는 동생을 데리고
한 쪽 구석으로 데려가서
어깨를 토닥이며 말 해 주었습니다.
"신부가 될 때 까지는
외출도 자유롭지 못하므로
마음대로 보고싶은
부모형제 만날 수도 없었지만
이제는 거추장스런 육을 버리고
아버지의 영이 하늘나라로 이사 하시고
'달마'처럼 축지법으로
시공을 초월하여
어느때고 원할 때
자유롭게 만날 수 있게 되였으니 좋찮아요.
이제 그만
눈물을 걷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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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은
공간적으로만 우리가 하느님 안에
산다는 뜻이 아닐 것입니다.
신앙인의 세계가
하느님 안에 머무는 삶이기에
공간 뿐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늘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입니다.
우리를 믿음과 신앙으로 이끄는 것은
지식을 통한 선택이 아니라
성령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은총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말씀하십니다 ㅡ
"성령의 열매는
사랑·기쁨·평화·인내·
호의·선의·성실·온유·절제" 라고.ㅡ
우리는 성령으로 사는 사람들이므로
성령을 따라갑시다."< 갈라 5,22 - 25 >
주님은 사랑이십니다.
"When he comes,
the Spirit of truth,
he will guide you to all truth."
[ 묵 상 ]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이별이
얼마나 슬프고 아픈 것인지를 잘 안다.
죽음을 통한 이별이든
살아서 이별이든
이별은 이렇게 슬프고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사람은 언젠가는 이별하게 된다.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육신으로 떨어져 있던 그분이
이제 영혼으로
가슴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오늘 특별히
연인과의 아픈 이별을 해야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남편,
아내와 사별해야하는 사람들,
이런 저런 이유로
떠나야 하는 사람들,
떠나보내고 싶지 않지만
이별의 슬픔에 사로잡힌 사람들,
이들에게 주님께서 들려주실
말씀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 다시 만나게 될 때에는
너희의 마음은 기쁨에 넘칠 것이며
그 기쁨은
아무도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아멘
2010 . 5 . 12 .( 수 )
오두막에서..
베드로 아저씨 엮음
첫댓글 오늘 제 컴이 좀 이상해서 스크랩도 안되고...다행이 붙여넣기는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