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Jo Lee -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안병원 주제)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안병원 - 이영조 박종화 : Piano
Song of Reunion for Piano based on B.W. Ahn
Young Jo Lee -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안병원 주제)- Song of Reunion for Piano based on B.W. Ahn - YouTube
어느덧 6.25 전쟁 발발 71주년이 되었다.
1950년 6월 그 당시 나는초등학교 (국민학교) 2학년 이었다. 지금의 초등학생들은 트롯트 가락에 몸 흔들어대며 성인들 흉내 내는 기형적 조숙세대 이지만 그 당시 우리 나이 또래는 전쟁이라는 개념 조차 모르는 순진 덩이였다.
짐 싸들고 피난살이 떠나는 것을 엄마, 누나들과 함께 가는 큰 가족 소풍인줄 알고 즐거워만 했었으니 ..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이 전쟁통 몇 개월 배곺았던 시골 피난살이는 내게 평생 크나 큰 자연사랑의 일깨움을 일러준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되었다. 처음으로 본 시골 길가에 줄지어 늘어서 긴팔 휘젓고 서있는 옥수수 대열, 이불같이 포근하고 너른 초록색 쌀나무 밭(논, ㅎㅎ), 보리 밭 과 참외 밭, 원두막과 푸른 초장의 들판을 보게 되었고 어린 그 나이에도 감탄 속에 행복 하였다. 그 인상은 70 여년이 지난 지금도 뇌리에 깊이 남아 있어 내 삶과 작품에도 큰 영향을 미쳐 왔음을 본다. 나 라는 존재는 그저 자연속 풀섶 사이에 서 있다가 스러저 가는 한 줄 잎새에 불과 하다는 겸손함도 배우면서. 내가 지금 시골스런 이런 곳에 사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 이려니와 커가며 교육도 받으면서 그때 마다 통일에 대한 염원도 깊어져 왔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 생활 주변에서 흔하디 흔하게 되 뇌이던 우리 세대의 염원, 안병원 선생님의 이 동요가 6.25 이날을 다시 맞으며 새삼 절절 하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서로 미워하고 언제까지 적대시하며 이 좁은 땅에서 웬수로 살아갈 것이란 말인가. 이 세대가 빨리 한 점의 순간으로 지나가기를 소망할 뿐이다.
안병원 선생님의 이 곡을 피아노 곡으로 번안해 쓴 후 체류 하시던 카나다로 악보를 보내 드렸고 보시고 좋아 하신지 몇 달 지나지 않아 타계하셨다. 소박하시고 순수하신 작곡가 안 선생님의 모습도 새삼 그립다.
'피아노를 위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안병원 주제-
악곡은 주제를 피아노 답게 기악적으로 제시한 후 이어 단조로 옮겨져 민족상잔의 비극을 어둡게 노래한다. 그러나 곧 통일로 향하는 행진곡 풍의 밝은 변주가 뒤따르며 이어서 통일의 위업을 향해 부풀어 오르는 우리의 소원을 이야기 한다. 장대하고 두터운 화성 진행으로 통일을 완성하며 악곡을 마친다. 피아노를 공부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도 즐겨 연주 할 수있는 짧고 자유스러운 변주곡 이다. 박종화 :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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