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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구엘 공원 관광 (22).
우리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 가족 성당)를 둘러본 후 지중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가우디가 설계한 구엘 공원으로 이동한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Barcelona)는 도시 자체도 아름답지만 예술가들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나 있어서 더욱 매력적이다. 특히 '가우디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작품들이 많이 남아 있는 도시이다. 이 도시는 스페인에서도 꽤나 부유한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스페인의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과는 매우 다른 분위기를 느낄수 있으며 물가도 좀 비싸고 어느 관광지를 가거나 무료 입장은 거의 없다. 그러나 도시 곳곳에 흩어져있는 다양한 볼거리는 유럽의 그 어느 도시 못지 않다.
구엘 공원은 바르셀로나의 명소 중 하나이다. 우리는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자 진입도로 양쪽에 초록색 야자수 잎이 축축 늘어져 있어서 마치 여름을 방불케하는 것 같았다. 넓은 광장에서 내려다 보니 시내가 한 눈에 보이고 공원이라기 보다는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가우디'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구엘' 백작이 영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자기가 보고 느낀대로 이곳에 전원 단지를 만들기 위해 가우디에게 부탁한다. 이곳에 60채의 전원 주택을 지어서 스페인의 부자들에게 분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분양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단 한 채의 집만 지어 팔렸을 뿐이다.
공사 과정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이 많았던 구엘 백작의 요청으로 지은 신전 건물은 많은 기둥이 특징인 도리스식으로 지어졌다. 화려한 타일 조각으로 만든 곡선의 천장은 사 계절을 나타내고 86개의 물기둥이 있는데 이 바닥은 물탱크이다. 물탱크에 물이 가득차면 조형물인 도마뱀 입으로 물이 흘러 나오는데 지금도 도마뱀 입에서 물이 나오고 있다.
스페인의 타일은 단단하면서 색상이 화려해 최고품으로 손꼽힌다. 가우디는 공장에서 깨진 타일을 공짜로 가져와서 자신의 특유한 형형색색의 모자이크로 건물을 장식하여 자연과 어우러지게 만들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공원 부지는 원래 민둥산이었으나 공사 때 돌이 많이 나오고 경사도가 심해 작업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데도 가우디는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땅을 고르지 않고 그대로 공사를 강행한데다 돌들은 도로를 넓히면서 돌기둥에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1900년부터 14년에 걸쳐서 토목공사를 하였지만 자금난에 봉착, 몇 개의 건물과 광장 그리고 유명한 벤치 등을 남긴채 미완성으로 끝났다. 1922년 바르셀로나는 구엘 백작 소유의 이 땅을 사들여 이듬해 시영 공원으로 바꾸었다.
구엘 공원을 설명하고 있는 가이드.
야자수잎이 축축 늘어져 있어서 여름을 방불케한다.
구엘 백작이 판매한 유일한 전원주택 한 채가 산위에 있다.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
뱀 모양의 긴의자. 이 의자에 앉으면 허리와 목에 등받이와 목받이가 있어서 아주 편하다.
공사장에서 나온 돌들을 가지고 기둥에 사용했다.
그리스의 신전을 본따서 세운 건물. 기둥이 모두 86개이다.
사계절을 나타낸 천장.
구엘 공원의 명품 도마뱀. 아직도 도마뱀 입에는 물이 흘러 나오고 있다.
우리는 단체로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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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구엘 공원을 이리도 속속들이 자세히 보여주고 설명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마치 제가 거기에 가서 직접 보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