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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샤오춘 독설, 억지부리지마!
김은선-루지아 분쟁대국에 관한 중국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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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제15회 삼성화재배에서 벌어진 김은선-루지아의 사석처리 분쟁은 재대국끝에서 김은선의 승리로 결말이 났다. 누가 승리했건 간에 뒷맛은 그리 좋지 않았을 것이다. 두 선수들을 탓할 필요는 없겠다. 중국내에서도 며칠간 이 사건이 주요한 논쟁거리가 됐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한국에서 김은선에게 좀 더 기울듯이 중국에선 결말의 아쉬움속에 루지아를 편드는 논조도 있었고, 바둑의 ‘도’(道)를 잃어버렸다는 한탄도 나왔다. 하나의 규정에는 다양한 배경과 스토리가 있게 마련이듯, 이러한 일로 인해, 세계대회를 많이 주관하는 (재)한국기원 세부규정집도 야구처럼 보다 많은 규정을 담게 될 것 같다. 긍적적인 방향으로 활용하면 되는 것 아닐까?. 중국 바둑계 반응의 일부를 번역해 소개한다. ----------------------------------------------------------------- 제15회 삼성배 세계바둑대회 통합예선전(중국에선 삼성화재배를 삼성배로 표기한다.)이 지난 주에 전부 끝이 났다. 중국팀은 모두 12명이 본선에 진출하며 이상적인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이번 예선전 여성조 제4회전에서 중국 루지아 2단 (흑)과 한국 김은선 3단의 대국에서 분쟁이 일어났다.. 루지아는 "죽은 돌(사석)"을 상대방의 바둑통에 넣었다, 대국이 끝나고 계가를 한.결과 루지아의 반집패, 루지아는 복기(復棋) 를 요구 했지만, 한국 기사는 거절했다.(돌 뚜껑의 사석을 세어 계가를 하고 끝내기를 했기 때문) 할 수 없이 쌍방은 재 대국을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한국기사가 예선을 통과했다.. 죽은 돌 하나가 천금값 분쟁이 일어나게된 원인은 한-중바둑기사들의 습관이 판이한데 있다. 한국과 일본기사는 대국시에 자기가 따낸 돌은 침착하게 (보통 자기의 돌뚜껑에) 챙겨둔다. 그러나 중국기사는 사석처리에 특별히 주의를 하지 않는다. 대국중 루지아는 따낸 돌에 주의하지 않고, 김은선의 바둑통에 도로 넣었다. 한국 계가방식의 최종 승패는 자기가 따낸 돌을 대방의 공간에 채워 넣은 다음, 쌍방의 최종 집수에 따라 승패를 판정한다. 루지아가 상대에게 바둑알을 준 것은 상대에게 한 집을 그냥 내준 것과도 같다. 그리하여 반집승이 될 대국이 오히려 반집 패로 되버렸다. 루지아는 복기를 요구 했지만 김은선이 거절했다. 쌍방은 한 시간이나 넘게 논쟁(실제로는 막막한 상황)을 펼쳤고 재대국을 하게 됐다..재대국을 진행한 결과 루지아는 아쉽게 패하고 한국 여자기사는 2개의 본선진출 티켓을 모두 가져갔다. 복기를 거절한 한국 기사 김은선은 비록 경기매너가 부족하지만(중국룰의 입장에서) 그렇다고 이를 뭐라고 지적할 수는 없다. 일찍이 2004년 삼성배 예선전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당시 황이중과 김강근의 대국에서 김강근이 반집승을 했지만 황이중은 결과를 승인하지 않았다. 황이중도 실수로 죽은 돌을 상대한테 돌려 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당시 김강근은 복기를 거절하고 재대국도 거절했다. 최종적으로 (재대국에 와서 기다려 기권승한) 황이중은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그 근원을 따져보면 바둑규칙에서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중일 세계 바둑대전이 빈번하지만 지금까지 통일된 바둑 규칙은 없다. 누군가 주최하면 주최한 쪽의 규칙을 따른다. 지금은 승패를 계산하는 규칙이 3가지가 존재한다. 중국의 숫자법(数子法), 일본의 점목법(点目法), 그리고 응씨 규칙이다. 몇 가지 규칙은 모두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존재하고 상호간의 계가를 따르지 않는다. 때문에 통일할수도 없다. 원로급 심판 진퉁스(金同实)는 “이 사건은 근본적으로 규칙상의 문제이다. 현재 3가지 규칙이 존재한다. 규칙상 통일되지 못하는 문제가 존재하지만 "죽은 돌을 놓는 위치"와 같은 이런 작은 문제는 응당 규칙에 분명하게 적어두어야 한다. 이래야 분쟁이 일어날수 없다”고 말했다. 화쉐밍, 규칙의 빈틈일 뿐, 매너와 억지문제로 비화할 필요 없다 물론 중국에서 많은 사람들(바둑팬들)이 루지아대신 억울함을 표시했다. 그러나 중국바둑대표팀의 여성팀 각독 화쉐밍(华学明)은 "이 대국을 "매너"와"억지" 로까지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화쉐밍은 “규칙에는 늘 빈틈이 있을 수 있다. 그 빈 틈도 규칙의 일부분이다, 대국전 그것을 인정하고 대국을 진행했다. 한일규칙에 따라 따낸 돌을 자기 옆에 두어야 되는데 그것을 상대방한테 주었다. 상대방이 어떻게 얘기하든 자신이 범한 착오이니까 (이사건에서)응당 교훈을 얻어야 된다 "고 말했다. (번역 주, 한국기원과 계속 교류해야 하는 중국기원의 입장으로 생각할 수 있다.) 마샤오춘: ‘억지’배? 마샤오춘은 울분을 토했다. 유명기사 마샤오춘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실었다..그는 한국기사한테 불만이 상당했다. 마샤오춘은 “이 사건에 대하여 몇가지 의견을 내고자 한다. 프로기사로서 분명히 자신이 패한 대국을 대국외의 정의롭지 못한 바둑돌로 승리한 것은 망신스러운 일이다. 규칙에 분명하게 규정했으면 응당 규칙따라 진행해야 하는 것이지만 규칙에 분명하게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재대국을 진행하는것은 심판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규칙 자체에 큰 문제가 존재한다.. 복잡한 대국중에 확실히 무의식중에 바둑돌을 잃어버리거나 심지어 일부러 바둑돌을 훔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대국은 공정함을 중시한다. 어떻든간에 대국외 의외의 요소로 승패결과를 바꿀수 없다. (따낸)바둑돌로 형세를 판단 한다는것은 근거없는 말이다. 그럼 "만약 쌍방이 20개씩 따냈을 때 자신의 것을 세고 또 상대방의 바둑뚜껑안의 것도 몇 개인지 요청할 수 있는가?" 라고 적었다. 마샤오춘은 심지어 " 그 많은 대국중에도 잘 안 일어나는 일들이다. ‘바둑돌(사석) 사건과 시간(대국일정)을 조정하는 사건이 모두 하필이면 삼성배에서 일어날 수가? 삼성배에서 이렇게 많은 억지 사건이 일어 나는데 차라리 "억지배"로 이름을 바꾸는것이 더 나을 것 같다 !"고 비분강했다. (번역주 : 과거 대국일정에 대한 불만으로 마샤오춘은 삼성화재배 참가를 보이콧한 일이 있었다.) 씨에루이의 의견 체단주보의 씨에루이도 중국룰의 관점에서 루지아 편에 섰다. “루지아—김은선 사건에서 김은선은 아마 "중국기사가 범한 실수이니까 응당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을 할수 있다. 그러나 기사로서 이미 패한 대국을 대국외의 수단으로 승패 결과를 바꾼다면 그는 또 이 "더렵혀진"기보를 어떻게 대할것인가?” 라고 썼다. 씨에루이는 “김은선이 루지아의 잘못을 분명히 지적하고 루지아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심판에게 재대국을 요청한다. 그러나 김은선이 대국결과(반집패)를 인정하고 심판이 이를 수용했다면 얼마나 눈부신 장면이었을까?(중국의 입장에서)”라고 결말을 맺었다. [출처 : 신문천보, 체단주보. 시나바둑] [번역 : 이기훈 사이버오로 중국특파원] |
첫댓글 규칙을 통일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안타까울 뿐이네요.
이래가지고서야 어느 세월에 올림픽에 입성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