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뉴스 케이벤치 선정 2003년 베스트 프로덕트

[핑크요정]

2003년 한해 국내 PC시장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긴 터널같은 느낌이었다. 비단 PC시장 뿐만 아니라 전체 경기가 워낙 좋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작년 한해는 국내 PC 시장의 침체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국내 경제가 얼어붙어서 전체 거래가 축소되어도 새로운 제품의 출시까지 멈추지는 않는다. 여전히 많은 새로운 제품들과 인기 제품의 후속모델이 계속 출시되었으며, 그 중에서 사용자들의 찬사를 들은 제품도 분명 존재해왔다.

새로운 해가 시작한 즈음 해서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성능과 기능, 디자인, 경제성, 인지도 등 여러가지 면에서 최고로 기억될 제품을 엄선해서 2003년 베스트 프로덕트로 선정하였다.

■ 프로세서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AMD Athlon64

2003년 프로세서 시장은 개인용 프로세서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해라 볼 수 있다. x86 호환 64bit 프로세서인 AMD의 Athlon 64 3200+와 Athlon 64 FX-51의 등장은 32bit와 64bit를 동시에 지원하는 유일한 프로세서가 되었으며 경쟁사인 인텔보다도 앞서나갔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64bit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Athlon 64 3200+가 베스트 프로덕트 프로세서 부분에서 선정된 이유는 32bit의 완벽한 지원 때문이다. 32bit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드라이버 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200MHz의 호스트 클럭과 1MB의 L2 캐시를 통해 동급의 Athlon XP 3200+보다 더욱 빠른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Athlon 64 시리즈를 지원하는 다양한 칩셋과 메인보드의 등장은 Athlon 64 시리즈 보급에 힘을 더하고 있다.

■ 메인보드
● 인텔 플랫폼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제이씨현시스템 (GIGABYTE) 8IPE1000 메인보드 시리즈

제이씨현시스템 (GIGABYTE) 의 8IPE1000 메인보드 시리즈는 메이저 제품답게 높은 인지도와 우수한 안정성, 더불어 현실적인 가격정책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2003 년 인텔 메인보드 시장의 주요 이슈라면 역시 FSB 800MHz / Hyper-Threading / DDR 400MHz 메모리 등의 대중화라고 할 수 있는데, 8IPE1000 시리즈는 이와 같은 기능들을 충실히 지원하고 있었고, 하반기에는 C.I.A / M.I.B / UAJ 등의 최신 기술을 집약시킨 2004 GT Edition 을 시장에 출시하여 안좋은 경기 환경에서도 꾸준한 판매고를 보여주는 저력을 과시했다.

● AMD 플랫폼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빅빔 (ABit) NF7 메인보드 시리즈

올 한해 AMD 메인보드 콘트롤러 칩셋의 베스트셀러를 뽑자면, 역시 NVIDIA 의 nForce2 칩셋을 들 수 있을 것이다. FSB 400MHz / DDR400 듀얼채널 메모리 구성을 기본으로 지원하고, 다양한 오버클럭 옵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안정성까지 높은 수준이었으니, 소비자들로부터 선택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빅빔 (ABit) 의 NF7 메인보드 시리즈는 이러한 nForce2 칩셋의 성능 및 특성을 극대화 시켜, 올 한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ABit 메인보드 특유의 다양한 오버클럭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일반 사용자들 뿐만 아니라, 오버클럭 메니아 계층에게도 높은 인기를 누린 제품이 바로 ABit NF7 메인보드 시리즈 였다.

■ 메모리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삼성반도체

메모리 시장에서 올 한해 가장 주목 받은 모델은 역시 DDR 400MHz SDRAM 모듈이다. 인텔 / AMD 시장을 가리지 않고, DDR 400MHz SDRAM 을 지원하는 콘트롤러 및 메인보드들이 물밀듯이 출시되었기 때문에, 보다 빠른 성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DDR 400MHz 메모리가 대중화의 길을 걷게 되었다.

오버클럭 시장에 타켓을 맞춘 제품으로 DDR 433/466/500MHz 메모리가 유통되어 소수 메니아 계층에게 어필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넘보지 못할 최고의 인지도를 얻고있는 것은 삼성의 메모리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최고의 메모리 제조사로 인정받고 있는 삼성은 폭넓은 유통망과 안정적인 성능으로 사용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도를 보였다.

■ 그래픽카드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슈마일렉트론

2003년 케이벤치 그래픽카드 분야에서는 NVIDIA와 ATI  칩셋 부분에서 슈마 일렉트론이 모두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하였다.

올해부터 ATI 그래픽카드를 제조하기 시작했기에 비교적 늦은 시장 진출을 했던 슈마 ATI Platinum 시리즈가 소비자들에게도 좋게 다가갈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NVIDIA 제품군을 생산/판매 하면서 쌓았던 노하우 덕분이라 본다. 또한 국내에서 ATI 제품 유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특정 한 업체의 독점이 힘을어지게 되었고 기존부터 그래픽 카드 제조로 잘 알려진 슈마라는 브랜드 네임이 잘 알려진 것도 한 몫 한것으로 보인다.

슈마의 Platinum 시리즈는 신 바람 LED 쿨러를 장착하여 쿨러 동작시 LED가 발광하게 되어 있으며 동일한 칩셋이라 하더라도 가격대 별로 폭넓은 제품 라인을 둬서 소비자들의 선택에 다양함을 추구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였기에 2003년 베스트 프로덕트 그래픽 카드의 NVIDIA와 ATI 분야에서 모두 선정되었다.

■ 사운드카드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 시리즈

철옹성이라는 표현이 어울릴까. 다른 제조사의 거센 도전을 모두 이겨내며 몇 년째 아성을 쌓아온 크리에이티브의 사운드 블라스터 시리즈가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베스트 프로덕트로 선정되었다. 사실상 사운드카드 자체가 현재 경쟁이 치열한 부문이 아니므로 어느 정도 예상은 할 수 있었으나, 변함없는 사용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무엇보다 크리에이티브의 사운드 블라스터 시리즈는 폭넓은 호환성과 안정적인 OS 지원, 그리고 독보적인 게임에서의 성능 등 베스트 프로덕트로써 손색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 스피커
● 2.1채널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Britz

사실상 가장 많은 사용자를 포함하고 있으면서 보급형 스피커로 분류되는 2.1 채널 스피커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었던 Britz의 2.1 채널 스피커 제품군이 2003년 베스트 프로덕트로 선정되었다. Britz는 다양한 라인업, 그리고 보다 고급화된 사양의 2.1 채널 스피커를 꾸준히 출시하여 사용자들의 지지도 역시 가장 높았다.

● 멀티채널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Creative

멀티 채널 스피커 시장은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제조사에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나, 비슷한 가격대와 비슷한 사양으로 모두 상향 평준화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스피커라는 것이 아날로그적인 성격이 강해 개인의 성향에 따라 평가는 천차만별이 될 수 있을 것이지만. 멀티 채널 스피커 제품 중에서는 비슷한 가격대를 가지면서도 7.1 채널 스피커를 출시하는 등 자사의 사운드카드와 완벽한 조합을 보여주는 크리에이티브의 스피커 제품군이 선정되었다. 사운드카드와 PC 스피커는 긴밀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어쩌면 당연한 결과로 보여지기도 하며, 역시 사용자들의 지지도 역시 케이벤치의 입장과 맥을 함께 했다.

■ 하드디스크
● P-ATA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Seagate Barracuda 7200.7

바라쿠다 시리즈는 저소음 모델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 바라쿠다 ATA IV와 V에서 저조한 성능으로 인해서 많은 불만을 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바라쿠다 7200.7은 플래터당 80GB의 고성능 제품으로는 최초로 리테일 시장에 진입하면서 120GB/160GB 제품을 주력 제품군으로 올려놓았으며, 동시에 선대 모델들이 가지고 있던 성능상의 약점을 개선하면서도 정숙성이라는 강점을 그대로 유지시킴으로써 많은 사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강점으로 인해서 '조용함'과 '강력함'을 모두 원하는 민감한 소비자들에게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선대 모델에 이어서 지속적으로 고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에 바라쿠다 7200.7 모델을 2003년도 PATA 시장의 Best Product로 선정하였다.

한가지 특기할 만한 것은, 삼성 HDD의 약진이다. 삼성의 스핀포인트 P80 모델은 이번 선정과정에서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으나 사용자 투표에서 바라쿠다 7200.7에 이어 2위를 차지함으로써 사용자들의 삼성 HDD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향후에는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S-ATA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WesternDigital Raptor

WD Raptor는 본래 기업용 ESATA 시장을 지향하고 출시한 제품이며, 제조사 역시 그러한 목적을 뚜렷이 했으나, 일반 사용자가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SATA 인터페이스라는 특징 때문에 하이엔드층 사용자들에게서 고성능 HDD로 큰 호응을 얻었다. ATA 시장에 최초로 10,000RPM이라는 고성능을 도입하면서, 가격대도 기존의 SCSI에 비해서 상당히 저렴해진 WD Raptor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기업용 ESATA 시장을 열었다는 것 외에도, 하이엔드 데스크탑 시장에 10,000RPM의 HDD를 도입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데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그간 10,000RPM 대의 고성능 HDD를 사용하고자 했으나 SCSI HDD와 컨트롤러가 갖는 높은 가격대에 부담을 느낀 사용자들에게 단비가 되어 준 랩터는 실제 사용자층은 7,200RPM 급 사용자들보다 적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ATA 제품과는 한차원 다른 탁월한 성능으로 인해 SATA 기반의 하이엔드 시장의 또다른 가능성을 열어주었기에 2003년 SATA 시장의 Best Product로 선정하였다.

■ 광학드라이브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LG전자 DVD±RW(GRA-4040B)

CD-RW와 콤보드라이브를 넘어서 이제는 4.7G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DVD±RW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10만원 후반~20만원 초반까지 자리를 잡은 DVD±RW는 아직까지 표준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와 '-'를 모두 지원하는 '±'가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쪽으로 표준이 정해진다 하더라도 소비자들에게 불이익이 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3년 베스트 프로덕트에서는 CD-RW나 Combo 드라이브 보다는 2003년에 급격한 가격 인하와 수요 증가로 인해 DVD±RW 드라이브 중에서 선정을 하게 되었고 예전부터 ODD 분야에서 사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던 LG 전자의 GSA-4040B가 최우수 제품으로 뽑혔다.

GSA-4040B는 DVD-R 4배속, DVD-RW 2배속, DVD+R 4배속, DVD+RW 2.4배속, CD-R 24배속 CD-RW 16배속, DVD-ROM 12배속과 DVD-RAM 3배속까지 지원을 하는 DVD-Multi로써 최근 가격인하까지 이루어져 10만원 후반대에 구입이 가능해져 타 경쟁 제품의 가격 인하까지 유도를 하고 있는 상태이다.

■ Extra device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젠네트웍스 NetDisk

2003 년에도 USB 혹은 IEEE1394 를 지원하는 다양한 부가기기의 출시는 그칠 줄을 몰랐다. 인터페이스의 특성상 이동이 간편하고 디자인이 미려한 부가기기들의 출시가 줄을 이었는데, 특히 대용량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저장장치들은 여전히 사용자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젠네트웍스의 NetDisk 는 세계 최초의 NDAS 방식의 네트워크 저장장치로써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서버에 관련한 별도의 비용지출 없이 저렴하게 대용량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구현할 수 있다는 특징을 내세워 일반 소비자 뿐만 아니라 기업 시장까지 폭넓게 어필하는 특성을 보여주었다.

■ 모니터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삼성전자

올해 모니터 시장은 드디어 TFT LCD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CRT 모니터가 대중적인 시장에서는 19인치로 그 발걸음을 멈추고, 그 이상의 대형으로 변경이 아닌 TFT LCD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출고량과 매출규모에서 TFT LCD가 CRT를 앞지르게 되었다는 점에서 CRT의 몰락과 TFT의 대중화를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의 TFT LCD는 세계적 수준의 패널 품질과 Dual Hinge, Pivot등 다양한 부가기능, 그리고 세련된 디자인 등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 케이스
● 슬림형 케이스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한미 I&C

최근 들어 슬림 케이스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사용자가 슬림 케이스를 통해 얻고자 하는 점은 바로 작고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적인 내부 구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케이벤치 2003년 베스트 프로덕트 슬림 케이스 부문에서는 이미 마이크로닉스 케이스로 높은 네임밸류를 소유하고 있는 한미 I&C의 슬림 케이스 제품군이 선정되었다. LCD가 장착된 케이스, 다양한 고휘도 LED로 조명 효과를 노리는 제품들도 많이 있으나 그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한미 I&C의 슬림 케이스 시리즈가 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일반 케이스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GMC

GMC는 국내 제조사로써 다양한 아이디어를 케이스에 적용하여 참신한 시도와 그를 통한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케이스를 많이 선보여왔다. 무소음 솔루션을 위한 방음 패드와 방진 패드를 적용한 케이스랄지, 하드 셀렉터를 통해 다양한 사용자가 PC를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디자인과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케이스를 출시해왔다. 따라서 사용자들의 높은 지지와 더불어 베스트 프로덕트에 선정되었다.

■ 파워서플라이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Seasonic Super Scilencer

2003년도 파워서플라이 시장은 국내에 다양한 고급 브랜드가 차례차례 소개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였다. 성능 또한 고급 제품군들 답게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여서 각기 독특한 특징을 통해서 사용자들에게 어필하였는데, 파워의 고출력화와 시스템들의 소비전력 증가로 인한 발열량 증가, 그리고 소음의 증가는 사용자들에게 '정숙한' 시스템의 필요성과 소비전력 절감을 위한 각종 기능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해 주었다. 그래서 여러가지 특징 중에서 이러한 부분에 중점을 두어, 80%에 육박하는 높은 효율, 그리고 이를 통한 낮은 발열과 낮은 소음 등을 강점으로 가졌으며, 또한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 사용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시소닉의 SuperScilencer를 2003년 파워서플라이 부문의 Best Product로 선정하였다.

■ 베어본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Shuttle XPC 시리즈

2003년은 국내에서도 베어본이 상당히 많이 출시된 해이기도 하다. 다양한 벤더에서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되었으며, (대형화=고성능화)라는 공식에서 탈피한 PC시장에 예전과는 달리 꽤 높은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Shuttle사의 XPC 시리즈는 꾸준히 나름대로의 개성과 전통을 이어가면서 다양한 칩셋별 제품을 내놓아서 국내 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인지도를 얻을 수 있었다.

아직까지 전체 베어본 시장이 매출 규모에서는 그다지 높은 수준에 이르르지는 못했지만, PC가 점차 가전기기로 흡수되는 과정에 있는 현재 상황에서 올해는 좀더 높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프린터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HP

잉크젯 프린터 분야에서 HP의 아성을 깨기란 불가능한 것인가. HP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프린터 분야에서 베스트 프로덕트에 선정되었다. 올해 HP의 프린터 제품군은 누구나 손쉽게 프린팅을 할 수 있는 편리함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사용자들의 가장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올해도 역시 저렴한 보급형 프린터에서부터 고급형 제품과 포토전용 제품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으며, 그레이 스케일의 표현력을 높인 8색잉크 기술을 선보여서 잉크젯 프린터의 기술을 한단계 높였다.

■ 복합기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HP

잉크젯 프린터 시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복합기 시장에서도 HP는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특히 사무환경에 적합한 제품군에 많은 투자를 했던 HP는 여러가지 기능이 합쳐지면서 각각의 성능은 개별적 제품에 비해 떨어진다는 복합기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우수한 성능의 복합기를 다수 선보였다. 올해 선보인 HP의 복합기 시리즈는 중소규모 사무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보여주었고, 사용자들의 지지도 역시 최고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 스캐너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Epson

올 한해 스캐너 시장은 예년에 비해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다. 화상의 디지털화에 필요한 장치에 디지털 카메라가 많은 수요층을 흡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래픽 시장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입력장치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 그래픽 분야에서 엡손이 차지하는 인지도는 상당하다. 스캐너 시장에서도 엡손의 제품은 직관적이고 세밀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인해 전문가들의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 IP공유기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EFM Networks ipTIME 시리즈

2003년 상반기까지 치열했던 IP 공유기는 하반기로 넘어오면서 약간 주춤하는 경향을 보이긴 했지만, 그래픽카드와 프로세서의 다툼 못지 않은 치열한 공방이 있었던 부분이다.

이번 2003년 베스트 프로덕트의 IP 공유기 부분에서는 EFM Networks의 IP 타임 시리즈가 선정되었다. IP 타임 시리즈는 전송 속도 뿐만 아니라 QoS(Quality of Service)를 통한 속도 조절 기능, 사용시간 제한 기능, 인터넷 어플리케이션 지원 강화, 원격 PC 관리 및 Firewall 기능, VPN 기능 등(일부 제품)을 내장하고 있으며 사후 지원 역시 소비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쿨링솔루션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쿨러마스터 에어로 시리즈

2003년 한해 쿨링 솔루션 시장은 여러가지 악재로 인해 상당히 저조했다. 하지만, 쿨러마스터의 각종 쿨링 솔루션은 2003년 국내 리테일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이면서도 상당히 다양하고 빠른 제품출시로 사용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인지도 또한 크게 높였다.

또한, 쿨러마스터의 에어로시리즈 CPU 쿨러는 블로어 팬 채용과 팬 컨트롤러 기본 채용, 컨트롤러 장착 위치의 다양화 등 다양한 시도로 성능과 함께 시각적 만족도까지 높이면서 2003년의 베스트 프로덕트로 선정되었다.

■ 디지털카메라
● DSLR 카메라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캐논 EOS 10D

올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보급형 DSLR 카메라의 출시로 일부 전문가들이 사용해오던 DSLR 카메라를 일반 유저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캐논에서 출시된 DSLR 카메라는 가격적으로 저렴하면서 기능적으로도 상당히 우수해 기존 DSLR 유저나 신규 유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전반기에 국내에 출시된 EOS 10D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기존에 있던 EOS D60보다 업그레이드된 기능향상과 내구성 향상으로 인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현재 판매되고 있는 DSLR 카메라 중 가장 인기있는 모델이다. EOS 10D의 출시 이 후 EOS 300D와 같은 보급형 모댈은 캐논의 DSLR 라인업을 더욱 충실히 해주고 있으며, 니콘이나 후지 필름 등도 2004년에 보급형 DSLR 카메라를 선보일 예정으로 유저층은 더욱 두터워질 것이다.

● 고급형 디지털카메라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소니코리아 사이버샷 DSC-F717

DSLR 카메라를 제외한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 제품군중 500만 화소 이상의 제품들은 각 회사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제조된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이 제품들은 편리한 조작성과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많은 디지털 카메라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이 중에서도 소니의 F717은 앞의 두 가지가 가장 잘 조화된 카메라로 평가되고 있다. DSC-F707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모델임에도 F717은 기존에 제기되었던 문제점들을 대부분 수정하고 출시됨으로서 유저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렸다.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들의 취향이 점점 고급화 되면서 내년에도 이 시장은 또 한번 치열한 경쟁을 보여줄 것으로 보이는데, F717의 후속모델인 F828과 후지필름의 FinePix S7000, 미놀타의 DiMAGE A1, 올림푸스 C-5060wz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F828이 F717의 인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일반형 디지털카메라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올림푸스한국 C-750uz

고급 디지털 카메라의 인기가 높다고 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는 60만원 이하의 제품이다. 2003년에는 고배율 줌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이 약진을 보였는데 이들은 고배율 렌즈를 탑재하고도 비교적 작은  작은 외형을 지니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의 C-750uz는 400만화소급의 CCD와 10배줌의 고배율 렌즈, 다양한 수동 기능을 갖춘 카메라로 고배율 지원 카메라 중에서도 상당히 탄탄한 성능을 보여주는 카메라다. 특히 고급 망원렌즈에서 채용하는 ED 렌즈를 사용해 초점거리가 길어지면 나타날 수 있는 해상력 저하나 수차 현상 등을 최소화시켜 기존 고배율 카메라에서의 화질저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 고배율 렌즈를 채용한 디지털 카메라는 올림푸스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에서도 2004년엔 더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 컴팩트 디지털카메라
K-BENCH 2003년 Best Product : 캐논 IXUS 400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초기에 일반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 기능적인 제약이 많았지만, 현재는 일반 디지털 카메라에서 구현되는 대부분의 기능들이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에도 별 어려움 없이 적용되고 있다. 또한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작은 외형과 세련된 디자인, 다양한 컬러로 출시되기 때문에 여성 유저들과 이동성을 중시하는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그만큼 차지하는 시장규모도 커 많은 제조사들의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이중에서 캐논의 IXUS 400은 캐논에서 독자개발한 DIGIC 회로를 채용해 뛰어난 화질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컴팩트 카메라로서는 다양한 수동기능을 갖추고 있어 컴팩트 디카에서 느낄 수 있는 기능상의 불만을 대부분 해소시켜 주고 있다. IXUS 400 이외에도 소니의 P8/P10 시리즈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2004년에도 이들 제품들과 후속모델들은 꾸준한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