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이 국정원 직원에게 주식투자를 권유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이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도록 주선한 것이다. 한 두명도 아니고 수십명에 이른다고 한다. 국정원 직원들의 주식투자 후 소비자단체가 화장품에 방부제가 들어있다며 이를 문제삼으려고 하는 일이 발생한다. 국정원답게 국정원 직원은 이를 미리 알고 화장품회사 대표에게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한다. 주가가 떨어질것을 미리 알아챘기 때문이다.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요구를 받은 회사 대표는 국정원 직원들에게 평균 60%의 웃돈을 얹어 환매해준다. 회사대표가 투자 금액의 60%를 더 준 것은 순전히 국정원 직원들이기 때문이란다. "혹시 무슨 문제가 생길지" 두려웠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웃돈을 얹어서 투자금을 돌려줬기 때문에 화장품 회사는 당연히 큰 타격을 받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비자단체의 방부제 문제제기가 방송에 보도되고 주가는 떨어져 깡통이 된다.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는 선의의 일반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모두 잃게 된다.
위 내용은 글쓴이가 오늘자 한겨레 기사를 간단히 정리한 것이다. 사건은 2003년에 있었다고 한다. 그때 국정원 직원들에게 주식투자를 알선한 사람이 신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에 임명됐다고 한다. 화려하게 컴백한것이다. 신임 실장이 이번에 또 얼마나 많은 국정원 직원들에게 모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라고 권유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고급 정보를 이용해 주식이 오를것을 미리 알고 왕창 매입할지 아니면 과거와 같은 수법을 다시 사용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국정원 본연의 임무는 대북정보 산업보안 방첩할동 대테러작전 해외정보수집 국제범죄예방 등 다양하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국내정치에 개입해 댓글공작을 하라는 임무는 없다. 트위터에 대통령 후보를 비난했다고 누리꾼 아버지에게 찾아가 협박하라는 임무도 없다. 어떻게 하면 돈을 쉽게 벌까 주식투자에 몰두하라는 임무도 없다. 하라는 일은 하지않고 정치개입 민간인 사찰 주식투자나 일삼는 국정원은 있는것보다 없는것이 훨씬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