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187권 2편
복귀와 해방
1989.02.11 (토), 한국 본부교회
아버지, 점심때가 퍽 지났습니다. 철부지한 이 아들을 불러 세운 아버지의 서글픈 사정은 그 누구도 몰랐고, 그려 가는 복귀의 사연 가운데 흘려진 눈물과 피어린 투쟁의 역사를 그 누구도 몰랐습니다.
당신만이 1일을 지도하고, 1월을 지도하고, 1년을 지도하고, 40여년을 지도하신 그 수고가 얼마나 큰가를 다시 한 번 깊은 마음 가지고 감사를 드립니다, 아버지.
이제 한국에 다시 찾아와서 울부짖는 당신의 심정을 다시 한 번 체휼시켜야 할 통일교회의 금후의 갈 길을 책임져 주시옵소서. 축복해 준 2세들의 갈 길 위에 그 전통을 잊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내일부터, 오늘 밤 열두 시를 지나는 날부터는 70이라는 한계선을 넘고 80대를 향하는 10년 기간에, 아버지, 피어린 투쟁의 역사가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1992년까지 한국에 남북의 통일의 깃발이 날리고, 2천 년대까지 하나님의 통일의 깃발이 세계에 뻗칠 수 있는 그날을 위하여 쉴 사이 없는, 남기신 한계선을 향하여 전진을 다짐하는, 복귀섭리노정에서 탈락자가 되지 않겠다고 이제 내심으로 결심하는 자신을 주시하면서, 내일의 싸움터를 응시하면서 전진 전진을 다짐하는, 용사의 자세를 스스로 길러 갈 줄 아는 하늘의 아들딸, 자주적인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누구 신세를 지고 해방의 자리로 들어가는 해방동이가 되겠다는 이런 사람 되지 말게 하시옵고, 부모님과 더불어 부모님의 사랑에 불타는 마음 가지고 하나되어 가는 길만이 이 해방의 천국까지 연결될 것을 알았으니, 오늘 이 결의와 더불어 스스로를 밝혀 아버지 앞에 산제물로, 사랑의 제물로, 사랑의 하나의 승리적 표준자로 부끄럽지 않게 바쳐 드릴 수 있게끔 맹세하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부모님이 그러하듯이 이제부터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개인에 있어서나, 가정에 있어서나, 종족에 있어서나, 민족 국가에 있어서 하나같이 아버지를 사랑하고 부모님을 사랑하고 아버님의 혈족을 사랑하면서 만국을 넘어 통일국을 사랑할 수 있는, 백성을 위하여 충신이 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겠다고 전진을 다짐하는, 온 세계에 사는 통일교회 식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부모님이 나신 이날을 축하하는 그곳에 당신의 사랑과 후대하신 은사가 같이 임하여서 그들을 위로하여 주시옵고, 축하의 분위기를 돋구워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