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고환도 작아져”…추위가 몸에 미치는 영향 6가지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추운 날씨가 몸에 미치는 영향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메디닷컴
완연한 겨울이 오고 있다. 수은주가 뚝 떨어지면서 신체도 기동성이 훌 떨어졌다. 공기가 쌀쌀해지고 매서운 바람이 불면, 우리 몸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추운 날씨가 몸에 미치는 영향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영국 ‘더선(The Sun)’에서 소개한 내용으로 알아본다.
1. 음경이 작아진다
실제로 겨울이 되면 음경이 작아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winter penis’라고 부르기도 한다. 의사이자 영국 건강관련 정보 업체 페이션트(Patient UK)의 임상 디렉터인 사라 자비스 박사의 설명에 의하면, 이는 날씨가 추워질 때 내부 장기와 같은 주요 부위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고 말초 혈관이 수축해 열을 유지하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자비스 박사는 “추울 때는 고환이 작아지며, 음낭 안에서 위쪽으로 올라간다”면서 다만 “이는 영구적인 변화가 아니라, 몸이 따뜻해지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영국 랭커스터대 임상 해부학 학습센터장인 아담 테일러 교수는 이 부위가 추위에 민감한 것은 해부학적 구조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음경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드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인해 크기가 줄어들고 동상을 방지하기 위해 몸에 더 가깝게 유지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테일러 박사는 이러한 반응에도 영하의 온도에 노출되면 여전히 조직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핀란드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레미 린드홀름의 예를 인용했다. 이 선수는 영하 17도 아래의 날씨에 경기를 완주한 후 신체 주요 부위가 얼어붙는 끔찍한 고통을 경험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2. 동상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동상이란 심한 추위에 노출되어 신체 부위에 국소적인 조직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코, 귀, 볼, 턱, 손가락, 발가락에 가장 흔하게 생긴다. 증상은 동상이 생긴 부위가 차가워지고 바늘과 같이 날카로운 것으로 찌르거나 쑤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시작된다. 피부에 감각이 없어지고 하얗게 변하는 경미한 단계다.
더 오랜 시간 추위에 노출되면 조직 손상이 일어난다. 단단하고 얼어붙는 느낌이 들 수 있으며, 녹으면 피부가 빨개지고 물집이 생긴다. 피부와 조직의 최상층만 영향을 받은 표재성 동상이다. 더 심한 경우는 피부 아래 힘줄, 근육, 신경, 뼈에 손상을 주는 심부 동상이다. 피부가 하얘지거나 파래질 수 있으며 얼룩덜룩해지기도 한다. 녹으면서 피가 찬 물집이 두꺼운 딱지로 변한다. 동상이 이 단계까지 진행되면 조직이 괴사될 가능성이 높다.
혈전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액의 점성이 높아져 혈전이 생길 위험도 높아진다. 혈전이 생기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외부 온도가 내려가면서 집 안의 온도도 중요해진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집이나 사용 중인 방의 온도를 최소 18도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한다. 또한, 가만히 앉아있기 보다는 몸을 꾸준히 움직이면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예방하고 체온을 좀 더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일어나 움직일 수 없다면, 발가락과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움직여보자.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작은 움직임도 몸을 조금 더 따뜻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호흡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찬 공기를 마시면 흉부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차가운 공기를 마시면 기도가 좁아져 생성되는 점액의 양이 많아지고 숨쉬기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기도를 자극해 쌕쌕거림, 기침,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면역력이 떨어진다
추우면 감염과 싸우는 신체 능력도 떨어진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 폐렴과 같은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고, 폐질환과 기침이 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는 이유다.
하지만 실내에서만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면 호흡기 감염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단 점도 유의해야 한다.
허리 통증이 심해진다
추울 때는 허리 통증도 심해질 수 있다. 미 존스홉킨스 의대는 허리 통증이 실제로 기압 및 외부 온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압력의 변화가 척추를 비롯한 관절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이 더 뻣뻣해지고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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