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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홍일화의 판타지 소설 "빛이 숨을 쉴 때" 주인공 ‘가야’를 그림으로 만나다! |
[미술여행=엄보완 기자]갤러리마리(서울시 종로구 경희궁1길 35 마리빌딩)가 미술여행이 주목한 작가로 잘 알려진 ‘가시빛'의 작가이자 장편 소설 '빛이 숨을 쉴 때'의 저자인 홍일화 작가를 초대해 홍일화 개인전: '가야의 숲'전시를 개최한다.
오는 3월 7일(금)부터 4월 11일(금)까지 종로구 경희궁1길에 위치한 갤러리마리에서 열리는 홍일화 작가의 '가야의 숲'展 전시는 자연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화폭에 담아 온 홍일화의 57번째 개인전이다.
홍일화 개인전: '가야의 숲' 전시 알림 포스터
이번 전시는 지난 2020년, 2022년에 이어 갤러리마리에서 열리는 세 번째 개인전이며, 2024년 12월 소설 "빛이 숨을 쉴 때" 출간 이후 열리는 첫 전시이기도 하다.
가로 각 5미터와 9미터에 달하는 대형 작품과 초자연적 서사를 담은 다채로운 작업 외에 흑백의 대비로 나무와 숲의 신비로움을 강조한 새로운 <움 Eum> 시리즈 등 총 42점이 전시된다.
사진: 4. 홍일화, 구름의 씨앗 0826, 2024, Oil on canvas, 227.3×545.4cm(227.3×181.8cm×3)
사진: 5. 홍일화, 볕뉘 0312, 2024, Oil on canvas, 227.3×909cm(227.3×181.8cm×5) (1)
●홍일화 개인전...홍일화의 판타지 소설 "빛이 숨을 쉴 때" 주인공 ‘가야’를 그림으로 만나는 전시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홍일화 작가는 국내외 여러 산과 숲에서 얻은 영감을 토대로 그림을 그리며 사람과 자연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써 왔다. 그간의 경험과 호기심, 상상력이 글에 대한 열정과 맞물리며 화가 홍일화는 그의 회화 작업과 맥을 같이하는 첫 에코 판타지 소설 "빛이 숨을 쉴 때"를 최근 내놓았다.
"빛이 숨을 쉴 때"는 그동안 홍일화가 가까이에서 숲을 체험하며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려던 바를 기록한 아주 긴 장문의 작가노트이기도 하다.
사진: 3. 홍일화, 빛이 숨을 쉴 때 0816, 2024, Oil on canvas, 55×46cm
이번 전시에서 홍일화는 개인전의 테마이면서 소설 속 주인공인 신비로운 아이 '가야'를 활자와 행간을 넘어 전시 작품 곳곳에 등장시켜 극대화된 판타지를 경험할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
대지의 신 ‘가이아 Gaia’를 부르기 쉽게 줄여 이름 지은 ‘가야’는 모든 동물과 식물의 언어를 이해하고, 사람들이 쉽게 보지 못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특별함을 알려주는 존재다.
사진: 6. 홍일화, 빛이 숨을 쉴 때 0804, 2024, Oil on canvas, 46×55cm
홍일화는 “2019년에 제주도 서귀포 안덕면에 있는 곶자왈에서 4개월간 생활했던 것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숲 탐방을 시작했다. 제주도, 파주, 고성에서 작가 레지던시를 하면서 다양한 산과 숲을 체험했고 프랑스와 독일, 룩셈부르크의 숲도 걸었다."
(중략)....홍일화는 숲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다. 내가 봐왔던 숲, 느껴온 숲, 상상해 온 숲을 통해 사람과 자연의 공존, 공생을 말하고 싶었다.(빛이 숨을 쉴 때 중 ‘작가의 말’ 발췌)
사진: 7. 홍일화, 빛이 숨을 쉴 때 0807, 2024, Oil on canvas, 46×55cm
● ‘가시빛'의 작가 홍일화...붓으로 그려낸 강한 생명력, 그리고 꿈틀대는 찬란한 생(生)의 모습 들
‘가시빛'의 작가 홍일화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거대한 미지의 숲을 그린다. 외부 세계에서 막 도착한 사람들에게 숲에 들어서길 권하고 숲에 머무는 느낌을 준다. 그 속에서 나무의 정령들이 에워싼 듯 고요와 두려움이 교차하기도 한다.
사진: 8. 홍일화, 가시빛 0826, 2024, Oil on canvas, 80.3×100cm
척박하지만 아름답고, 강한 생명력으로 꿈틀대는 찬란한 생(生)의 모습을 붓질로 드러낸다. "생태학적 야생 공간인 숲은 공포의 대상인 한편 인간이 범접할 수 없기에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미지이다."라고 작가는 밝힌 바 있다.
사진: 9. 홍일화, 동행 1026, 2024, Oil on canvas, 46×55cm
홍일화 작가가 이렇듯 숲에 천착하는 것은 숲(자연)에 대한 존중과 경외심, 그리고 사라져가는 것을 지키려는 그만의 지속적인 관심이며 예술적 탐구다. 하나하나의 풀과 덤불, 나무와 빛, 이들이 이루는 총체적 자연으로서의 숲, 그곳에서 인간이 모르는 자연만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창작해 나가는 원동력 또한 여기에 있다.
사진: 10. 홍일화, 빛이 숨을 쉴 때 1024, 2024, Oil on canvas, 46×55cm
가시빛'의 작가 홍일화의 '눈부심'은 가늘고 날카로운 붓질로 ‘가시빛'을 묘사한다. 곶자왈의 공생과 상생에 관한 탐구로 생동하는 자연을 캔버스에 담아왔던 중견 화가 홍일화가 장편 소설 '빛이 숨을 쉴 때'를 펴냈다.
▶“인간들은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제일 중요한 걸 잊어버렸어. 자신들이 어디서 누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 말이야. 자기들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착각하고 있어. 세상 모든 것들이 자신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거지. 자신들도 대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는 걸 잊은 채로.”(빛이 숨을 쉴 때 37쪽)
▶“인간들이 자신만 생각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만 있다면, 자연 속에서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다면, 우리는 영원을 꿈꾸는 가족이 될 수 있을지도 몰라. 서로를 보살피며 함께 하는 가족 말이야.”(빛이 숨을 쉴 때 38~39쪽)
사진: 11. 홍일화, 구름 1020, 2024, Oil on canvas, 46×55cm
사진: 12. 홍일화, 빛이 숨을 쉴 때 1027, 2024, Oil on canvas, 46×55cm
갤러리마리 전시기획 담당자는 전시를 앞두고 "홍일화의 ‘숲’은 그 아름다움을 화폭에 재현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인내를 독려한다. 그리고 사람도 자연의 일부로 함께 살아간다는 상생의 진리를 우리가 잊지 않고 대면하기를 원한다."라며 전시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갤러리마리는 새봄이 시작되는 3월, 홍일화 작가의 개인전시 "가야의 숲"을 찾는 감상자들이 숲이 머금은 에너지를 함께 느끼며, 홍일화의 글과 그림을 통해 그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사진: 13. 홍일화, 움 Eum 0113, 2025, Oil on canvas, 100×100cm
홍일화 작가
한편 홍일화 작가(1974년생)는 2003년 프랑스 에콜 데 보자르 Ecole des Beaux-Arts를 졸업하고 국립 고등 예술 조형학 석사 DNSEP (Diplôme National Supérieur d'Expression Plastique)를 나와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작가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06년 첫 개인전을 갤러리 IUFM, 반느(프랑스)에서 개최하고 2008년도 6회 개인전 부터는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다.
2023년 올미아트스페이스(서울)에서 43회 개인전 , 44회 개인전 피움미술관(고성)을 한국에서 개최했고, 45회 개인전은 일본 도쿄 Niche 갤러리에서 展을 열었다. 이후 갤러리 '엠나인'에서 46회 개인전을 개최했다.
한국과 일본, 벨기에, 미국, 룩셈부르크 등 올해까지 50회 가까운 개인전과 200여 회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EBS 서양미술기행, 세계테마기행 방송 진행과 영화 ‘리얼’의 배경 그림으로 영화에도 참여했다. 또 서양미술기행 등에 프리젠터로 출연해 폭넓은 미술 지식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홍일화는 미디어 아트 작품의 제주도 아르떼 뮤지엄 상영뿐만 아니라 KCC와 서울대공원 동물원 벽화 제작 등 회화 이외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홍일화는 2004년 한국 현대판화가 협회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2008년 정헌메세나 재유럽 청년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파리 재불작가 소나무협회 회원이자 한국판화가협회 회원이며 한국미래환경협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홍일화의 작품들은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재단과 프랑스 국립도서관, 포르투갈 국립판화 미술관 등 저명한 컬렉션을 지닌 여러 컬렉터들과 기관에서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사진: 14. 홍일화, 움 Eum 1113, 2024, Oil on canvas, 60×60cm
사진: 2. 홍일화, 가야의 숲 0212, 2025, Oil on canvas, 81×100cm (2)
●[미술여행이 주목한 작가 전시]홍일화 개인전: '가야의 숲' 전시안내
전시명 : 홍일화 개인전: "가야의 숲"
전시 일정 : 2025년 3월 7일(금) - 4월 11일(금)
참여 작가:홍일화
전시 장소 : 갤러리마리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1길 35 마리빌딩)
관람 정보 : 화-토 11시-19시 (매주 일-월요일 휴관), 무료관람
전시 문의: 갤러리마리 (02-737-7600)/ 이메일 infogallerymarie@gmail.com/
웹사이트 : gallerymarie.org 인스타그램 : instagram.com/gallerymarie_
사진: 홍일화 개인전 전경, 갤러리마리, 2025_1
사진: 홍일화 개인전 전경, 갤러리마리, 2025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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