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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귀근(落葉歸根)
잎이 떨어져 뿌리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결국은 자기가 본래 났거나 자랐던 곳으로 돌아감을 이르는 말이다. 모든 일은 처음으로 돌아감을 이르는 말이다.
落 : 떨어질 락(艹/9)
葉 : 입사귀 엽(艹/9)
歸 : 돌아갈 귀(止/14)
根 : 뿌리 근(木/6)
출전 : 육조단경(六祖壇經) 부촉품(付囑品)
낙엽은 나무로부터 떨어져 생명을 잃는 것이 아니라, 다시 그 나무의 뿌리로 돌아가기 위한 한숨 돌리는 시한이라 하여 낙엽귀근(落葉歸根)은 우리들의 마음에 영원한 존재와 대화할 수 있는 든든한 뿌리가 되고 있음을 깨닫게 하는 버팀목으로 좋은 교훈이 되고 있다.
낙엽귀근(落葉歸根), 떨어진 잎사귀는 뿌리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모든 생명체는 그 생명을 다하면 그 근본으로 돌아감을 비유한 말이다. 중국 북송(北宋) 때의 승려(僧侶)로 법안종(法眼宗) 사람인 도원(道源)이 편집한 전등록(傳燈錄)에서 볼수 있다.
육조(六朝) 혜능(慧能)이 열반에 들 때에 여러 중생들의 물음에 답하기를, "떨어지는 잎사귀는 근본으로 돌아가고 돌아올 때를 기약할 수 없다(落葉歸根 來時無日)"고 했다. 낙엽귀근(落葉歸根)이란 이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모든 사물은 결국 그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불교의 윤회설(輪廻說)을 바닥에 깔고 있다.
낙엽귀근(落葉歸根)의 교훈
벽에 달랑 붙어 있는 마지막 한 장의 달력을 보면서 마치 마지막 잎새처럼 측은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도덕적 분노의 느낌을 감출 수가 없는 요즈음인 것 같다. 요즈음 우리 사회의 사회경제적 위기감의 불안한 확산 현상 배후에는 이른바 낙엽귀근(落葉歸根)의 자연 이치를 망각하고 역행한 우리 사회 일부에도 그 이유가 있기도 하다.
때가 되면 나뭇잎들이 제 스스로 땅에 떨어져 뿌리로 돌아가 새 생명의 태동을 위한 밑거름으로 쓰이도록 하는 대자연의 섭리를 다시한번 알게 해주는 작금의 시기는 그동안 번잡한 일상에 파묻혀 자연의 순리에 무감각하였던 우리들에게 새삼 소중한 의미를 일깨워준다.
굳이 성서에 나오는 비유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하나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면 새로운 생명의 탄생 가능성을 기대할 수 없음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소위 파괴와 창조의 순환적 자연 법칙도 예외는 아니다. 새로움은 낡은 것의 파괴를 통해 창조된다는 역사적 교훈은 곱씹어 볼만한 진리이다.
마찬가지로 떨어진 낙엽은 땅에서 썩어야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땅을 기름지게 하여 옥토로 만들어 새로운 봄을 맞게 되는 것이다. 만약에 떨어진 잎사귀들이 썩지 않으면 그것들은 모두 수거되어 불태워져서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어지게 되고, 결국은 몇 줌의 재로만 황량히 남는다. 척박한 박토에서 아름다운 과실을 수확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난마처럼 뒤얽혀 있는 한국 사회 현상에도 낙엽귀근(落葉歸根)의 오묘한 이치가 반추되어야 할 것 같다. 우리 사회 주변에 잠시 눈을 돌려보면, 야심한 밤에 불빛만을 찾아 날아드는 불나방 같은 일부 몰지각한 정상배들과 무책임한 관료들, 그리고 부도덕한 기업인들의 추한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이는 결코 마르지 않고 결코 채워지지 않는 권력욕 추구라는 시대적 풍조와 긴밀히 맞물려 있지는 않은지 곰곰 생각해볼 일이다.
자연의 순리를 거역한 채 안분자족할 줄 모르고 오직 힘과 권세, 그리고 부를 맹목적으로 좇기보다는 현재와 같이 나라가 어려운 때일수록 과도한 욕망의 사슬을 과감히 끊고자하는 내적사회적 결단이 필요하다 하겠다. 이런 점에서 낙엽귀근(落葉歸根)이라는 정직한 자연의 원리에 순응하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이제 이러한 자연의 자연스러움을 더 이상 부정하지 말자.
올 한해의 마감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낙엽귀근(落葉歸根)의 순리에 순응하면서 동시에 각자 모두가 마음 속에 새로운 생명의 태동과 아름다운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부단히 자신의 부족한 점을 연마하고, 더 나아가 장차 큰 것을 얻기 위해 나를 죽이고 타인에게 베풀며 타인의 다름을 존중해야 하지 않을까.
여기서 장욕탈지 필고여지(將慾奪之 必姑與之; 장차 얻으려 하거든 먼저 남에게 주라라)는 노자의 삶의 교훈을 빌릴만한 이유가 존재한다. 지난 한 해는 한 해이고 이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되니 흐트러진 평상심을 올바르게 회복해야 할 중대한 시기가 바로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지금이 아닌가 싶다.
평상심이란, 조작이 없고 시비가 없고 취사(取捨)가 없고, 단상(斷想)이 없으며, 범부와 성인이 없는 것이 아니던가. 그래서 행여 있을 법한 낙엽불귀근(落葉不歸根)이란 역행적 퇴행성이 극복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를 생각해 보면 어떨까. 예나 지금이나 자연의 섭리는 인간의 바람직한 삶에 똑같이 적용되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낙엽귀근(落葉歸根)
이 성어는 선종(禪宗)의 제6대조인 혜능(慧能)의 육조단경(六祖壇經) 부촉품(付囑品)에 그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大師, 七月八日, 忽謂門人曰; 吾欲歸新州, 汝等, 速理舟接.
대사가 7월 8일에 갑자기 문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신주로 돌아가고자 하니 너희들은 속히 배와 돛대를 손질해 놓아라."
大衆, 哀留甚堅, 師曰; 諸佛, 出現, 猶示涅槃, 有來必去, 理亦常然. 吾此刑骸 歸必有所.
대중이 슬퍼하며 더 계시기를 간곡히 원하므로 조사가 말씀하셨다. "모든 부처님이 출현하시어 열반을 보이시듯이 오면 반드시 가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나의 이 몸뚱이도 반드시 돌아가야 할 곳이 있느니라."
衆曰; 師從此去, 早晩可回.
그러자 대중들이 물었다. "스님께서 지금 가시면 언제 오십니까?"
師曰; 葉落歸根, 來時無口.
육조 스님이 말했다. "나뭇잎이 떨어지면 뿌리로 돌아간다. 내가 오더라도 아무 말이 없을 것이다."
육조단경 부촉품의 내용이다. 낙엽귀근(落葉歸根)은 나뭇잎이 떨어지면 뿌리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낙엽은 결국 뿌리로부터 시작됐다. 현상이든 삼라만상이든 결국은 근원으로 돌아간다.
낙엽귀근(落葉歸根)
나무는 봄에 싹이 트고, 여름에 무성하게 자라고, 가을에 열매 맺고, 겨울에 갈무리 한다. 사람의 일생도 나서, 자라고, 성숙하고, 일생을 마무리하는 것이 나무와 다를 바 없다.
세상일의 이치도 다 마찬가지다. 잎이 지면 다시 뿌리로 돌아가 뿌리에 거름으로 쓰이게 된다. 그러니 결국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다시 새 생명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사람이 늙어 이 세상을 떠나도 자식이 있으면 영원히 죽는 것은 아니다. 자기의 분신이 그대로 지상에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결혼하지 않으려는 젊은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결혼해도 자식을 갖지 않겠다는 젊은이들도 있다. 그러면 자신의 생명은 완전히 단절되는 것이다. 국가의 인구 증가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도 자신의 자손을 후세에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낙엽귀근(落葉歸根)
나뭇잎 한 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가을이 왔음을 알아차린 일엽지추(一葉知秋)의 선인이 아니라도 무성하던 잎이 거의 졌을 요즘은 누구나 겨울이 왔음을 안다. 영하의 날씨가 벌써 찾아왔을 뿐더러 하수상한 시절이 계속되어 몸도 마음도 으스스함을 느낀다.
명승지의 단풍이 모두 떨어졌을 때의 풍경이 더 멋지다고 각로청수(刻露淸秀)란 말이 있지만 거리에 나뒹구는 낙엽도 결코 고독하지 않다. 낙엽은 결코 죽지 않고 새로운 더 큰 생명을 준비하는 과정이라 보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12월의 월력이 한 장 덩그러니 남은 즈음이어서인지 떨어진 잎사귀(落葉)는 뿌리로 돌아간다(歸根)는 이 성어가 많이 오르내린다. 낙엽이 썩어야 땅을 기름지게 하여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듯이 만물은 그 생명을 다하면 근본으로 돌아감을 비유한다.
이 말은 송(宋)나라 도원(道原)의 불서 전등록(傳燈錄)에서 유래하여 불교의 윤회설(輪迴說)을 바탕으로 깔고 있다. 처음엔 그릇되더라도 결국은 올바른 이치대로 되고 만다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이나 자신에게서 나온 것은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출이반이(出爾反爾)와 상통한다.
선종(禪宗)의 6대 조사인 혜능(慧能)대사가 제자들에게 한 말씀으로 나오는데 부분을 옮겨보자. 대사가 떠나려하자 대중이 슬퍼하며 지금 가시면 언제 오시는지 묻는다. 그러자 육조대사는 답한다. ‘모든 부처님이 열반을 보이시듯이 왔으면 가는 것이 당연한 이치(諸佛出現, 猶示涅槃, 有來必去, 理亦常然)’라면서 ‘나뭇잎이 떨어지면 뿌리로 돌아가고, 돌아올 때는 아무 말이 없다(葉落歸根, 來時無口)’고 했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도 비슷한 의미로 나온다. ‘만물이 성장하고 변해갈 때 나는 그들의 돌아감을 본다. 만물은 무성해졌다가 다시 그 뿌리로 되돌아간다(萬物竝作, 吾以觀復, 夫物芸芸, 各復歸其根).’
16장 귀근(歸根)편에 있다. 재주 예(藝)의 약자로 쓰이는 운(芸)의 본뜻은 향풀, 촘촘하다는 의미다. 나무도 뿌리로 돌아감을 아는데 자연의 순리를 잊은 채 오로지 권세와 부를 쫓은 사람들의 몰락은 여기저기서 몰골을 드러낸다. 몇 천 억대의 부를 갖고도 더 욕심을 부리다 나락에 떨어지고, 더 큰 명예와 권세를 탐하던 욕망에 휘둘린 사람들의 업보다.
▶️ 落(떨어질 락/낙)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洛(락)으로 이루어졌다. 풀(艹)잎이 떨어진다는 뜻으로 떨어지다를 뜻한다. 各(각)은 목적지에 도착하다, 안정되는 일, 음(音)을 나타내는 洛(락)은 시내가 아래 쪽으로 흘러가는 일, 초두머리(艹)部는 식물을 나타낸다. ❷형성문자로 落자는 ‘떨어지다’나 ‘떨어뜨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落자의 생성과정은 비교적 복잡하다. 落자의 갑골문을 보면 비를 뜻하는 雨(비 우)자와 ‘가다’라는 의미의 各(각각 각)자가 결합한 모습이었다.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각(떨어질 각)자가 본래 ‘떨어지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각자는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다’를 표현한 것이다. 소전에서는 落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각자와 落자를 서로 혼용했지만 지금은 落자만 쓰이고 있다. 落자는 나뭇잎이나 비가 ‘떨어지다’를 표현한 것으로 각자에 艹(풀 초)자를 더해 의미를 확대한 글자이다. 그래서 落(락)은 풀이나 나무의 잎이 떨어지다, 떨어지다, 떨어뜨리는 일 등의 뜻으로 ①떨어지다 ②떨어뜨리다 ③이루다 ④준공하다 ⑤두르다 ⑥쓸쓸하다 ⑦죽다 ⑧낙엽(落葉) ⑨마을 ⑩빗방울 ⑪울타리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떨어질 추(墜), 떨어질 타(墮), 떨어질 운(隕), 떨어질 령(零),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탈 승(乘), 들 입(入), 날 출(出), 더할 가(加), 미칠 급(及), 더할 증(增), 얻을 득(得), 회복할 복(復), 덜 손(損), 더할 첨(添), 오를 척(陟), 오를 등(登), 더할 익(益), 들일 납(納)이다. 용례로는 선거에서 떨어짐을 낙선(落選), 성적이 나빠서 상급 학교나 상급 학년에 진학 또는 진급을 못 하는 것을 낙제(落第), 떨어진 나뭇잎을 낙엽(落葉),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맥이 풀리는 것을 낙담(落膽), 세력이나 살림이 줄어들어 보잘것이 없음을 낙탁(落魄), 문화나 기술 또는 생활 등의 수준이 뒤떨어지는 것을 낙후(落後), 천거 또는 추천에 들지 못하고 떨어짐을 낙천(落薦), 경쟁 입찰 따위에서 입찰의 목적인 물품 매매나 공사 청부의 권리를 얻는 일을 낙찰(落札), 말에서 떨어짐을 낙마(落馬), 여럿이 줄을 지어 가는 무리에서 함께 가지 못하고 뒤로 처지는 것을 낙오(落伍), 과거에 떨어지는 것을 낙방(落榜), 높은 곳에서 떨어짐을 추락(墜落), 값이나 등급 따위가 떨어짐을 하락(下落), 죄를 범하여 불신의 생활에 빠짐을 타락(墮落), 기록에서 빠짐을 누락(漏落), 이리저리 굴러서 떨어짐을 전락(轉落), 당선과 낙선을 당락(當落), 성하던 것이 쇠하여 아주 형편없이 됨을 몰락(沒落), 빠져 버림을 탈락(脫落), 물가 따위가 갑자기 대폭 떨어짐을 폭락(暴落), 물가나 시세 등이 급히 떨어짐을 급락(急落), 지키는 곳을 쳐서 둘러 빼거나 빼앗김 또는 적의 성이나 요새 등을 공격하여 빼앗음을 함락(陷落), 떨어지는 꽃과 흐르는 물이라는 뜻으로 가는 봄의 경치로 남녀 간 서로 그리워 하는 애틋한 정을 이르는 말을 낙화유수(落花流水), 가지가 아래로 축축 늘어진 키 큰 소나무를 낙락장송(落落長松), 함정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떨어 뜨린다는 뜻으로 곤경에 빠진 사람을 구해 주기는 커녕 도리어 해롭게 함을 이르는 말을 낙정하석(落穽下石), 가을이 오면 낙엽이 펄펄 날리며 떨어짐을 낙엽표요(落葉飄颻), 몹시 놀라 얼이 빠지고 정신 없음을 낙담상혼(落膽喪魂), 끓는 물에 떨어진 방게가 허둥지둥한다는 뜻으로 몹시 당황함을 형용하는 말을 낙탕방해(落湯螃蟹), 낙화가 어지럽게 떨어지면서 흩어지는 모양을 낙영빈분(落英繽粉), 지는 달이 지붕을 비춘다는 뜻으로 벗이나 고인에 대한 생각이 간절함을 이르는 말을 낙월옥량(落月屋梁) 등에 쓰인다.
▶️ 葉(잎 엽, 땅 이름 섭, 책 접)은 ❶형성문자로 叶(엽)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枼(엽)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世(세)는 삼십년, 여기에서는 수가 많음을 나타내며 또 나무가 대나무의 잎의 모양에 비슷하게 하여 쓰고 있다고 생각된다. 枼(엽)은 나뭇잎, 나중에 식물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部를 붙여서 葉(엽)이라고 쓴다. ❷회의문자로 葉자는 ‘나뭇잎’이나 ‘세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葉자는 艹(풀 초)자와 枼(나뭇잎 엽)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枼자는 나무 위로 새잎이 올라오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나뭇잎’이라는 뜻이 있다. 그런데 본래 ‘나뭇잎’이라는 뜻은 世(인간 세)자가 먼저 쓰였었다. 世자는 나뭇가지 위에 붙은 나뭇잎을 그린 것이다. 하지만 후에 世자가 ‘세대’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면서 금문에서는 여기에 木(나무 목)자를 더한 枼자가 ‘나뭇잎’이라는 뜻을 대신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소전에서는 다시 艹자가 더해지면서 지금은 葉자가 ‘나뭇잎’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참고로 葉자는 한때 한 닢 두 닢과 같이 동전을 세는 단위로도 쓰였었다. 당시의 동전이 나뭇잎을 닮아 엽전(葉錢)이라 불렸기 때문이다. 또 낙엽이 떨어지면 한해가 지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시대’나 ‘세대’를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葉(엽, 섭, 접)은 종이 따위를 셀 때에 한 장을 이르는 단위의 뜻으로 ①잎, 꽃잎 ②시대(時代), 세대(世代) ③갈래 ④후손 ⑤장(종이를 세는 단위) ⑥닢(동전 등을 세는 단위) ⑦옷의 넓이 ⑧잎처럼 얇은 물건 ⑨책장 ⑩가락 ⑪풀의 이름 ⑫손으로 누르다 ⑬모으다 그리고 ⓐ땅의 이름(섭) ⓑ성(姓)의 하나(섭) 또한 ㉠책(접)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잎사귀에 쓴 글이라는 뜻으로 편지를 일컫는 말을 엽서(葉書), 보통 잎자루 밑에 붙은 한 쌍의 작은 잎을 엽탁(葉托), 잎자루나 잎줄기에서 가까운 잎의 부분을 엽각(葉脚), 차나무의 잎을 달인 차를 엽차(葉茶), 잎깍지의 끝이 줄기에 닿은 자리에 붙어 있는 작고 얇은 조각을 엽설(葉舌), 잎사귀를 이루는 몸통 부분을 엽신(葉身), 잎의 겉가죽과 잎맥을 뺀 녹색의 두꺼운 부분을 엽육(葉肉), 잎이 변하여 바늘처럼 된 것을 엽침(葉針), 자라서 가지나 잎이 될 눈을 엽아(葉芽), 잎자루나 잎줄기에서 가까운 잎의 부분을 엽기(葉基), 잎 모양으로 납작하고 조그만 칼을 엽도(葉刀), 잎을 쓰는 나무에서 나는 잎의 양을 엽량(葉量), 잎의 줄기에 벌여 붙는 모양을 엽렬(葉列), 잎에 있는 녹색 물질을 엽록(葉綠), 섭씨 온도계의 눈금의 명칭을 섭씨(葉氏), 어떠한 시대의 초기를 초엽(初葉), 아주 멀고 오랜 세대를 만엽(萬葉), 떨어진 나뭇잎을 낙엽(落葉), 가지와 잎으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지엽(枝葉), 어떤 시대나 세기를 셋으로 나누었을 때 맨 끝 무렵을 말엽(末葉), 넓고 큰 잎사귀를 활엽(闊葉), 가지와 잎을 가엽(柯葉), 마른 잎이나 시든 잎을 고엽(枯葉), 식물의 배에 붙어 있는 잎을 자엽(子葉), 가기에 잎을 더한다는 뜻으로 이야기에 꼬리와 지느러미를 달아서 일부러 과장함을 이르는 말을 유지첨엽(有枝添葉), 중요하지 않은 사항이나 하찮고 자질구레한 부분을 지엽말절(枝葉末節), 무성한 식물의 가지와 잎으로 일이 여러 갈피로 나뉘어 어수선함을 비유하는 말을 천지만엽(千枝萬葉) 등에 쓰인다.
▶️ 歸(돌아갈 귀)는 ❶형성문자로 帰(귀)의 본자(本字), 归(귀)는 통자(通字), 归(귀)는 간자(簡字)이다. 追(추; 따라가다)의 변형과 婦(부)의 생략형인 帚(추)로 이루어졌다. 고대(古代)에는 처가(妻家)에서 일정 기간의 노동을 한 후 새색시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돌아온 데서, '돌아오다'의 뜻이 되고, 전(轉)하여 '시집가다'의 뜻으로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歸자는 '돌아가다'나 '돌아오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歸자는 阜(언덕 부)자와 止(발 지)자, 帚(비 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갑골문에서는 단순히 阜자와 帚자만이 그려져 있었다. 여기서 阜자는 '쌓이다'라는 뜻의 堆(언덕 퇴)자가 생략된 것이다. 이렇게 '쌓이다'라는 뜻을 가진 堆자에 帚자가 더해진 것은 집안에 쌓인 먼지를 쓸어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사실 歸자의 본래 의미는 '시집을 가다'였다. 아마도 시집간 여자가 집안일을 한다는 뜻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문에서는 여기에 止자가 더해지면서 '돌아가다'나 '돌아오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歸(귀)는 ①돌아가다, 돌아오다 ②돌려 보내다 ③따르다, 붙좇다(존경하거나 섬겨 따르다) ④몸을 의탁하다 ⑤맡기다, 위임하다 ⑥마치다, 끝내다 ⑦시집가다 ⑧편들다 ⑨맞다, 적합하다 ⑩모이다, 합치다 ⑪선물하다, 음식을 보내다 ⑫자수하다 ⑬죽다 ⑭부끄러워하다 ⑮몸을 의탁할 곳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돌아올 회(回)이다. 용례로는 외국에서 본국으로 돌아감 또는 돌아옴을 귀국(歸國), 본디의 처소로 돌아옴을 귀환(歸還), 집으로 돌아감 또는 돌아옴을 귀가(歸家), 사람의 마음이나 사물의 돌아가는 형편을 귀추(歸趨),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돌아옴을 귀향(歸鄕), 끝을 맺음을 귀결(歸結), 재산이나 권리 따위가 특정한 사람이나 단체에 속하게 됨을 귀속(歸屬), 돌아가 몸을 기댐을 귀의(歸依), 적이 굴복하고 순종함을 귀순(歸順), 돌아와 닿음을 귀착(歸着), 돌아오거나 돌아가는 길을 귀로(歸路), 객지에서 부모를 뵈러 고향에 돌아감을 귀성(歸省), 한 군데로 돌아감을 귀일(歸一), 집으로 돌아가 쉼을 귀휴(歸休), 서울로 돌아오거나 돌아감을 귀경(歸京), 집으로 돌아가 부모를 봉양함을 귀양(歸養), 원래 있던 곳으로 다시 옴을 귀래(歸來),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귀사(歸思), 숙박 집으로 돌아가거나 돌아옴을 귀숙(歸宿), 황천으로 돌아감이란 뜻으로 죽음을 일컫는 말로 귀천(歸泉), 흙으로 돌아감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죽음을 일컫는 말로 귀토(歸土), 여자가 이혼을 하고 친정으로 돌아옴을 대귀(大歸), 마음을 결정하고 돌아감을 결귀(決歸), 향하여 감이나 따라감을 적귀(適歸), 함께 돌아감을 동귀(同歸), 작별하고 돌아감을 고귀(告歸), 신부가 처음으로 시집에 들어감을 우귀(于歸), 본디 상태나 자리로 다시 돌아감을 복귀(復歸), 도로 돌아오거나 돌아감을 회귀(回歸), 벼슬을 내어 놓고 돌아옴을 체귀(遞歸),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를 정벌한 뒤 전쟁에 쓴 마소를 놓아주었다는 옛일에서 온 말로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귀마방우(歸馬放牛), 헛되이 돌아감을 일컫는 말을 귀어허지(歸於虛地), 처음에는 시비 곡직을 가리지 못하여 그릇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에 가서는 반드시 정리로 돌아감을 일컫는 말을 사필귀정(事必歸正), 죽는 것을 고향에 돌아가는 것과 같이 여긴다는 뜻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시사여귀(視死如歸), 구슬을 온전히 조나라로 돌려 보낸다는 뜻으로 흠이 없는 구슬이나 결점이 없이 완전함 또는 빌렸던 물건을 온전히 반환함을 일컫는 말을 완벽귀조(完璧歸趙), 옳지 않은 일에 부화뇌동 함을 이르는 말을 난만동귀(爛漫同歸), 잎이 떨어져 뿌리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모든 일은 처음으로 돌아감을 이르는 말을 낙엽귀근(落葉歸根), 넷이 결과적으로 하나를 이룸을 일컫는 말을 사귀일성(四歸一成), 삶은 잠깐 머무르는 것이고 죽음은 돌아간다는 뜻으로 사람이 이 세상에 사는 것은 잠깐 동안 머물러 있음에 지나지 않는 것이고 죽는 것은 본래의 곳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는 말을 생기사귀(生寄死歸), 나이를 먹어서 머리털이 희어져도 학문이 성취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백수공귀(白首空歸), 합심하여 같은 목적으로 향함을 일컫는 말을 일심동귀(一心同歸), 아침에 갔다가 저녁에 돌아옴을 일컫는 말을 조왕모귀(朝往暮歸), 가는 길은 각각 다르나 닿는 곳은 같다는 뜻으로 방법은 다르지만 귀착하는 결과는 같음을 일컫는 말을 이로동귀(異路同歸) 등에 쓰인다.
▶️ 根(뿌리 근)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 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艮(간, 근)이 합(合)하여 '뿌리'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根자는 '뿌리'나 '근본', '밑동'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根자는 木(나무 목)자와 艮(어긋날 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艮자는 사람의 시선이 땅을 향해있는 글자이다. 여기에 木자가 더해진 根자는 시선이 나무뿌리를 향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뿌리'를 뜻하게 되었다. 뿌리는 나무를 지탱하는 가장 든든한 근본이다. 그래서 根자는 나무를 지탱하는 것이 뿌리인 것처럼 사물의 가장 원초적인 근본과 본바탕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根(근)은 (1)오래 된 종기(腫氣)나 부스럼 속에서 곪아 단단하게 엉긴 망울 (2)기(基) (3)방정식을 실제로 성립시키기 위하여 미지수가 차지하는 수치 (4)승근(乘根) (5)어떤 작용을 일으키는 센 힘. 육근(六根)의 원기(元氣) 등의 뜻으로 ①뿌리 ②근본(根本) ③밑동(나무줄기에서 뿌리에 가까운 부분) ④능력(能力), 마음 ⑤생식기(生殖器) ⑥근(부스럼 속에서 곪아 단단하여진 망울) ⑦뿌리 박다, 뿌리를 내리다 ⑧근거하다, 기인하다 ⑨뿌리째 뽑아 없애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근본 본(本)이다. 용례로는 근본 되는 토대를 근거(根據), 사물의 생겨나는 근원을 근본(根本), 다시 생환할 수 없게 아주 뿌리째 끊어 없애 버림을 근절(根絶), 뿌리와 줄기로 어떤 사물의 바탕이나 가장 중심되는 부분을 근간(根幹), 사물이 생겨나는 본바탕을 근원(根源), 사물의 기초를 근저(根底), 근본 되는 힘을 근기(根氣), 근본이 되는 원인을 근인(根因), 뿌리가 깊게 박힌 성질을 근성(根性), 심줄과 핏줄을 근맥(根脈), 해묵은 곡식을 근곡(根穀), 뿌리를 잡은 터전을 근기(根基), 뿌리의 끝에 실같이 가늘고 부드럽게 나온 털을 근모(根毛), 병을 근본적으로 고침을 근치(根治), 근본이 동일함을 동근(同根), 칡의 뿌리를 갈근(葛根), 재앙을 가져올 근원을 화근(禍根), 남자의 성기를 남근(男根), 연의 땅속 줄기를 연근(蓮根), 한 낱말의 중심이 되는 요소로서 더는 가를 수 없는 부분을 어근(語根), 둘 이상의 근의 값이 같음을 등근(等根), 옮겨 심은 식물이 뿌리를 내림을 착근(着根), 식물의 뿌리를 캠을 채근(採根),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하다는 말을 근고지영(根固枝榮), 줄기를 자르고 뿌리를 파낸다는 뜻으로 미리 화근을 뽑아 버린다는 말을 삭주굴근(削株堀根), 풀을 베고 뿌리를 캐내다는 뜻으로 미리 폐단의 근본을 없애 버림을 일컫는 말을 전초제근(剪草除根), 사실에 근거가 없다는 뜻으로 근거가 없거나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말을 사실무근(事實無根), 잎이 떨어져 뿌리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모든 일은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낙엽귀근(落葉歸根)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