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76mm 굴절망원경(BORG 76 아크로매틱)으로 본 오리온 대 성운입니다. 보름 무렵의 달이 떠 있었지만 하늘이 매우 투명했기 때문에 고배율에서 잘 보였습니다. 그림의 대비는 약간 강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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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자리 대성운 스케치입니다.
관측한 날짜는 2001년 9월 2일 오전 3시 무렵..
초가을이지만 새벽 3시쯤 되니까 겨울철의 대 삼각형도 다 떠오르네요.
목성, 토성, 금성도 떠오르고..
오랜만에 묘성(플라이아데스)을 보고 토성도 보고 목성도 보고..
전날 밤엔 시상이 굉장히 안좋았지만 새벽이 되니까 대기도 안정되고 약간 있었던 구름도 걷히고..
오랜만에 토성과 목성의 줄무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목성을 보고 난 다음 오리온 대성운쪽으로 망원경을 향했습니다. 사실 이날 새벽은 보름 바로 전날의 밝은 달이 떠 있었는지라 오리온 대성운을 보면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답니다. 10배 정도의 배율에서는 하늘이 밝아 성운이 거의 보이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오리온 성운 가운데에 있는 트라페지움이라도 보기 위해 배율을 111배로 높였습니다. 그랬더니 기대치 않았던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하늘이 아주 투명했기 때문인지 새까만 하늘을 배경으로 오리온 대성운이 밝게 보였습니다. 사다리꼴을 이루는 별들을 둘러싸고 있는 빛덩이..
정말 반가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