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당 #풍월한담#슈만특집
90년대 중반이후 다양한 문화 담론이 쏟아지면서 계간지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던 시대가 있었다. 이후 인쇄매체의 영향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던 문화 무크지는 폐간 수순을 밟았고 계간지 시장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매달 클래식 강의를 통해 클래식 플랫폼 역할을 담당해 온 풍월당에서 코로나로 강의를 열지 못 하게 되자 당연히 온라인으로 타개책을 모색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풍월당은 놀랍게도 무크지라는 형식의 칼을 꺼내 들었다. 무척 반가웠지만 매우 놀라웠다.
쉬운 길로 가지 않고 정공법을 택한 풍월당의 뚝심에 놀라웠고 없는 시장을 개척하는 풍월당의 내공에 또 한번 감탄했다.
풍월 한담 11월 슈만 특집의 서문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인터뷰 기사로 시작한다. 읽자마자 무릎을 탁치게 만든다.
애호가 입장에선 결코 생각할 수 없는 지점을 짚어준다.
음악을 듣는 일은 철저히 개인적인 영역이지만 그걸로 끝나면 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싶을 때
풍월한담은 듣기만 해서는 결코 알 수 없는 다양한 얘기를 들려주고 세계를 확장시킨다.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는 이 멋진 출판에 자극받아
시들해있던 마음을 깨우쳐야 겠다.
다시 읽고 들으면서 이 힘든 코로나 시대에 연대하는 법을 배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