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휠(flywheel)은 fly와 wheel이 합쳐진 말이다.fly는 날다,파리,(낚시용)미끼라는
등의 뜻이고 wheel은 바퀴라는 의미이므로 합치면 나는바퀴가 된다. 바퀴란 땅에서
굴러가기 마련인데 날라가는 바퀴란 공중에 뜬 바퀴라는 의미가 된다. 왕복동기관에서는
TDC(Top Dead Center)와 BDC(Bottom Dead Center)에서는 피스톤속도가 0가 되는데
이를 보정하고 평균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플라이휠은 평균에너지보다 클때는 저장하고
적을 때는 보충하는 역할을 하도록 크랭크축에 부착하는 무거운 회전바퀴를 말한다.
기계를 다루는 엔지니어들은 플라리휠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선박에서는 주기관
과 발전기가 디젤기관인 경우에는 크랭크축 끝에 무거운 플라이휠이 붙어 있다. 주기관용
플라이휠에는 바퀴테두리에 기어(톱니)가 붙어 있어 모터로 작동하도록 돼 있고 발전기에는
소형이므로 수동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테두리에 구멍이 뚫어져 있다. 기관을 정비할 때에
크랭크축을 회전하기 위해서는 터닝바(Turning Bar)를 구멍에 꽂아서 필요한 각도만큼 돌리
면 된다. 그래서 플라이휠에는 각도 표시가 돼 있다.
플라이 휠은 대부분 강철로 돼 있어 손상되는 일은 거의 없으나 주기관의 경우 시동시 터닝
기어가 물려 있는 경우에는 시동공기가 차단되도록 안전장치가 붙어 있다. 그렇지만 콘트롤
에어에 수분을 제거하도록 디하이드레이터가 붙어 있는데 콘트롤에어관이 얼어붙어 제어공기가
막히면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수가 생긴다. 그런 경우에는 터닝기어가 물려있을 경우 플라이휠
의 동력에 의해 터닝기어가 박살이 나는 경우도 있다. 발전기의 경우에는 보통 2기사가 담당인데
혼자서 시동하는 경우 터닝바를 뽑지 않고 시동하다가 터닝바가 터보차저를 타격하여 파손시키는
사고도 가끔 일어나고 있다. 이는 모두 엔지니어의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사고지만 드물게 주물
제작시 헤어크랙이 간 것이 장시간 운전시 점차 크게 돼 발전기운전중 비산되어 큰 사고가 일어난
적도 있다.
플라이휠 효과(flywheel Effect)란 탄력바퀴를 부착함으로써 왕복 피스톤기관의 토크변동을 작게
하는 효과를 말한다. 즉 속도변율 =(각속도 최대치 - 각속도 최소치)/ 평균 각속도 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플라이휠의 특성을 경영에 도입하였다. 2000년 베조스는 아마존의 임원들
앞에서 냅킨에 이러한 선순환 구도를 그림으로 그리면서 플라이휠 효과를 제시하였다.
가격을 낮추면 고객이 모이게 되고, 고객이 많아지면 물건을 팔려는 판매자가 많아지게 되며, 이로
인해 규모가 커지면 고정비용이 낮아져 비용이 절감되고 효율성이 높아져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아마존은 플라이휠 효과를 적용하는 경영전략을 도입했고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들여 투자13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루게 되었다.
2016년까지만 해도 아마존의 매출액은 약 1360억 달러로 상거래의 선두주자였던 월마트(Walmart)
의 4900억 달러에 비해 1/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마존은 인공지능
(AI)의 활용을 통해 글로벌 상거래 시장에서 소비자 효율을 극대화했다. 그 결과 월마트의 2020년
매출액인 3600억 달러를 아마존은 약 3850억 달러로 추월하였다. 인공지능을 통한 새롭고 혁신적인
쇼핑 프랫폼 개발에 성공한 아마존의 사례는 오늘날 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 커머스에 발빠르게 대응
해야 기업이 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
'아마존 효과(Amazon Effect)'라는 용어도 등장하게 되는데 아마존 효과는 온라인 소핑 발달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현상을 말한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을 통해서 거래되는 주요 품목
을 중심으로 경기 상승기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상승이 억제되는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면서 붙여진 용어이다. 이는 아마존의 사업확장으로 업계에 파급되는 효과를 지칭하는 것으로
아마존이 해당분야에 진출한다는 소식만 들여도 해당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추락하고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한 예로 2007년 말 전자책 '킨들'을 선 보인 뒤 2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당시까지만 하여도 종이책이 주류였던 출판계에 e-book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