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새벽 공기 마시며 내곡골 벗어나니
청탑다방 골목지나 중앙 시장의 아침 풍경은........
횡계 엇깔이 배차 무꾸 가득실은 봉고차는 시장 골목을 메우고
초당두부 아주매는 뜨끈 뜨끈한 두부상자 좌판한판 벌리는데
공동 변소지나 순대국 골목엔 새벽일 마친 청소부 아자씨들의 웃음 소리에
쿠리쿠리한 순대국밥집의 하루는 시작 되는데....
얼마전 개업한다고 돼지 뼉다구 삶는 방법 알코 달라던 만석이 엄마는
그새 헛웃음 지며 손님들과 농담 따먹기하고
겨울 아침 차가운 경월소주 한잔에 따스한 순대국의 숫가락 담그는 소리에
초겨울 시골 장터의 새벽이 열리는구나.
소대가리 아줌마
나만보면 헛궁댕이 씰쭉 씰쭉 돌려대며 소머리 국밥 말면서 음흉하게 쳐다보는 예편내..
씰쭉 웃을때면 ...어금니와 송곳니 사이에 시뻘건 꼬추가루는 연실 끼어있고
남산만한 궁댕이에 겨우 걸려있는 몸빼는 요번 단오장에서산 삼천원 짜린데
가슴팍 젓싸개는 웃가슴 튀어나와 차라리 차지나 말지
메밀적 과부
오늘아침 밸나게 바쁘다네 ......장삿집 단체 예약 물견 있다고
몸살끼가 있나?
코 훌쩍 거리며 오른손으로 훔치고 또 그손으로 묵김치 쭉쭉 찟어 ....매밀죽 올리고
봉평 시댁에서 가져온 오리지랄 매밀 가루라고 매번 우기네
천치같은 예편내야 ~~~옆에 made, in. chIna 봉다리나 좀 치우고 거짓말 하지....
매일 진부가야 된다고 차비 달라는 미친녀
시장 골목 여기저기 다니면서 진부갈 차비가 없다고 돈달라는 미친녀
벌써 10여년째 진부간다고 차비 달라고 하는데..........
불쌍해 돈주고나면 온 시상 돌아 다니다가 ...또와서 돈 달라하고
애고~~~미친녀야~ 그동안 동냥돈이면 세계일주 하고도 남았겠다......불쌍한 미친녀~
소경 찬재
정말 불쌍한 사람 찬재
30여년전 부터 소경 엄마 데리고 시장골 헤매다가 엄마가 눈뜨고 죽었대나~
나이는 60이 넘었는데
순대국 골목 지나다가 내가 찬재야 ~부르면 형님 반갑수~ 하고 들어오내
그래도 불러주는 형님이 최고라고 쓴 소주 한컵에 순대국물 한수저 뜨고는
얼굴도 못본 지 어미 생각하며 꺼이~꺼이~ 울고 (지만 어미 얼굴 못봤냐 ? 니 어미도 니얼굴
못보고 니 키웠을 텐데 ......) ㅉㅉㅉㅉㅉㅉㅉㅉㅉ...가슴 아프이~
고향의 하루
야들아~~
중앙시장 순대국 골목으로
놀러오지 않으련~~~~~ 증말 재밋는 일 많다 .......
중앙시장 순대국밥집 이야기 .......사연 또 올릴께
광현
카페 게시글
아름다운세상
순대국 골목의 아침 ........ 중앙 시장에서 ...(1)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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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7
04.11.29 03:0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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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늘 풋풋한 소재로 우릴 추억으로 또는 꿈속으로 안내해주는 광현씨 글이 넘 좋다. 김나는 두부도 그립구 김치 넣고 얄팍하게 지진 메밀전도 먹고 싶네그려.made in china면 어떴소 고향아지매가 부친건데???여 서울선 눈까고 디져 보는 부분이것만~ㅎㅎㅎㅎㅎㅎ
새벽엠 몬가도 저녘~나절쯤에 순대골목 돌아 국밥에 ? ㅋㅋㅋ 맛좋다
광현 글에서 강원도 냄새가 솔~솔 난다. 강릉스런 말 어렵게 지껄여 놓아도 다 알아들을 수 있으니 나도 분명 감자인게야. 그래, 만사 제쳐두고 닷새 후에 갈끼다. 잔한 감자 국물에 목욕을 하고 나면 한동안 지독한 향수에서 벗어날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뒷간냄새나는 순대국에 쐬주한잔 캬~~~~~~ 언제든지 연락해라 .....보고싶다 친구들아~
남자들의 세상을 다 알순 없지만 술이 빠짐 안되능겨????허긴 내 남자를 봐도 술이 분명 기분 좋게 맹글긴 한가봅니다.치만 닷새후를 위해 잠시 당신들의 간을 쉬게 해주면~~~~~~~~~~싶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