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렇게들 많이들 가실거면서..
도대체 왜들 그렇게 속썩이신건가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신청하고 입금해서..
조편성하는 잭샘... 입금확인하는 저.. 골탕먹이시려고 그러신거..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전 그저 많이들 엠티를 가신것 만으로도 만족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릴뻔 했으니까요..
5주차 강습에 제가 소심하게 복수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길..
그게 마음이 편안하실겁니다.. ㅋㅋ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엠티날이 밝았죠..
전날 워크샵으로 인해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10시차를 타고 출발한 저는...
상봉역에 11시 30분에 도착했네요...ㅡㅡa
1시 50분까지 집결이니 두시간이면 오겠지.. 라고 생각하고 나가서
밥도 먹고... 군밤도 사서... 상봉역 대합실에서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1시간 정도 기다렸을까요.. 1시 반경이었나.. 사람들에게 문자가 옵니다.
아 도착했나보다... 잇힝~~
왠걸요... 하나같이 늦는다거나.. 후발대로 간다거나 알아서 간다거나.. 라는 연락이네요..
1시 45분.. 히나샘이 왔습니다. 제 머리를 보고.. 바로 찾아와서는..
왜 혼자있어? 라는 눈빛으로 불쌍한 눈빛으로 말합니다..
"언제 왔어요?"
"두시간전에"
"다른사람은요?"
"보시다시피..."
네.. 그렇습니다.. 모이기로 공지한 시간..
1시 50분... 도착인원.. 인솔자 제외.. 0명..
저흰 단둘이 엠티본대로 갈거같다는.. 말도 안되지만 왠지 그럴듯한.. 상상도 했다지요..
다행히 한명 두명 모이기 시작합니다..
이래서 2시 40분차를 타지만.. 50분전에 모이라고 한겁니다... 네네.. 그렇죠..
분명히 2시 40분까지 오라고 햇으면 이들중 반은 늦었을거라고.. 그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대성리에 가는 전철안에 누군가 물어봤습니다.
"도착하면 뭐하나요? "
"안정해놨는데요.. "
네.. 도착하면 뭐 할거 없습니다.. 그냥 산책하면서 알아서 오는 사람들 기다릴 뿐이죠..
멀뚱하게 뭐할까.. 하고 있자니.. 뭐.. 다들 알아서들 잘 노시더군요..
이불만 있어도 사람들이 잘 놀수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사실 리더만 좀 더 많았어도.. 좀 더 일찍 강습을 하려고 했는데..
리더가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달까요.. 리더분들 기다린겁니다.
원래.. 오렌지에서 라인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 오렌지라인강사를
특별하게 초빙을 했으나... 그분에게도 전화가 옵니다..
"나 라인강습 못하겠어..ㅜㅜ"
"헐.. 왜?"
"차밀려서 아직 도로위야..ㅠㅠ"
"응...어쩔수 없지뭐.. 맛있는거나 사와"
그리하여 그녀는 여러분들이 고기먹을때 드신 소세지를 약간 보태게 됩니다.
그러는 와중에 다행히 선발대로 출발한 리더분들이 도착하고 나서야..
어느정도 리더분들이 맞춰져서.. (급히) 미리 준비한 패턴강습을 했다지요..
그리고.. 라인댄스 하우지.. 도 강습을 했었습니다..
사람들이 잘 따라오네요.. 목요일까지 안이저먹어야 할텐데 말이죠..
그리고 나서는.. 밥을 먹습니다..
윗방 정리해서 계란말이조 데리고 내려가 보니 한참 밥을 먹고 있네요..
밥이 모자라답니다.. 잭샘과 가서 쌀을 쪼금 얻어와서 추가로 밥을 합니다..
잭샘의 최첨단 수동 압력밥솥이 인상깊네요..
하지만.. 먼저 받은 테이블 곳곳에 밥이 많이 남아있네요..
이싸람들이.. 고기를 많이 먹기 위해서... 밥을 남기다니... ㅡㅡ^ 고단수들이다..
게임을 했습니다.. 위에서 즐겁게 구경 잘 했습니다..
역시 로또는 인생역전이 뭔지 보여줍니다.
'지'조 분들은 올해는 더이상 로또를 구매하지 않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고기와 술 타임이 돌아왔습니다. 테이블에 고기가 없네요..
구워지기 무섭게 사라지면서.. 테이블로는 잘 안넘어오는 모양입니다..
역시 고기를 위해 밥을 희생하신분들 다웠습니다.. 고기가 모자랍니다..
사람들의 눈빛이 점점.. 이상하게 변합니다..
술이 들어가서였을까요... 고기가 떨어져가기 때문일까요...
눈에 살기를 띄기 시작하네요....
잭샘과 저는 급히 고기를 공수해옵니다.. 사람들이 평안을 되찾습니다..
역시 고기가 문제였나봅니다..
고기가 생기니 술을 흡입하기 시작하네요..
쭉쭉.. 잘도 들어갑니다..
하지만 다른한쪽의 테이블은..
고귀한 팔뤄분을 중심으로.. 조용히 고기맛을 음미하면서.. 아주 조용히 담소를 나눕니다..
두 테이블의 분위기가 아주 대조적입니다...
드디에 술판은 방안으로 조금씩 이동하게 됩니다.
역시.. 술과 함께하는 제너럴이 좋지요.. 1시... 2시.. 3시.. 4시...
사람들이 지쳐가는게 눈에 보입니다...
하지만.. 잠은 안잡니다... 이사람들아... 좀 자라고오오오..
다들 표정들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로 지쳤나 봅니다..
그래서 하우지를 틉니다..
사람들이 무덤에서 좀비부활하듯 스믈 스믈 일어납니다..
어느새 집단 대형을 갖추고 춤을 추네요..
아.. 간혹 나홀로 노선을 추구하는 분이 계시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잘 따라옵니다.. 나름 뿌듯합니다...
그 기분에 취해서.. 한곡 더 춥니다...
열광의 도가니 신나는 분위기~ 예~~
그러고 잭앤질도 하고...
역시 똥나팔님은.. 엠티제너럴 종결자!! 아무도 그 이후로 춤을 추려하지 않는다.. ㅋㅋ
새로 개발한 마무리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스노우볼도 했습니다.. 그덕분에.. 다시 불붙은 열기는.. 5시까지 이어집니다..
아침이네요... 일어났죠..
자고 일어나니 사람들의 반정도가 사라진 기분입니다.. 묘하네요..
사람들의 퀭한 눈빛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다들 불태우셨군요.. 낄낄...
야기형은 새벽같이 일어나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네요..
나이들면 새벽잠이 없어지나 봅니다..
2층에 두고온 내 핸드폰이 걱정되어 가지러 가보니..
자리에 베게와 이불이 고대로 있기래.. 다시 누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대성리에 잠자러온 묘X 의 아이라인에 대한 지론도 듣고..
일어나서 밤새의 처참했던 흔적들을 정리도 하고..
옹기종기 모여서 컵라면도 묵고..
아침부터 춤추는 거인국의 리더팔뤄도 보고..
방안 가득히 휘발유냄새도 퍼트려도 보고..
단체사진또 찍고..
그렇게 대성리에서의 아침을 마무리 했드라지요...
이래 저래.. 많은일이 있었던.. 즐거운 엠티였습니다..
그리고 이건 뒷이야기..
분명 동일 기준으로 장을 보고 준비를 했지만..
두달전 23기엠티때는.. 고기가 엄청남고.. 술이 모자랐고..
우리는.. 고기와 밥이 모자라고 술이 약간 남았습니다....
그리고... 23기에 비해 나온 음식물쓰레기의 양이.. 1/4 정도였달까요..
아.. 잘먹어요.. 우리 애기들...
게임하는사람들 얼마 못 먹었을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