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기 여러분들을 처음 만난 날, 저희가 했던 말 기억 나시나요? 땅고는 세 가지, 바닥과 음악과 파트너만 있으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춤이라구요. 이 세 가지는 땅고를 즐기기 위해 우리가 늘 연결되어야 할 요소들이기도 합니다. 나와 파트너 사이의 커넥션, 나와 바닥과의 커넥션, 나와 음악과의 커넥션... 이 세 가지와 조화롭게 연결될 때 우리는 편하고 즐겁게 땅고를 즐길 수 있게 된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습과 땅고 근육도, 다양한 파트너와 많이 춰보는 것도, 땅고 음악을 자주 접하는 것도 필요하겠죠. 오늘은 땅고 음악을 공유하면서 땅고 음악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하려고 해요:)
저번 수업 때 우리가 땅고 음악에 맞춰 '쉼'과 '걷기' 연습을 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었죠. 땅고를 출 때 우리는 음악을 장악하려고 하기보다는 음악을 존중하고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요. 우주의 수많은 별들은 각기 개성을 뽐내며 빛나지만 우주의 질서와 법칙을 따르며 존재하듯, 땅고 음악에도 그런 질서가 존재한답니다. 땅고의 리듬과 박자가 바로 그것이죠. 이 리듬과 박자 안에서 잘 걷고 멈추는 것, "그게 바로 땅고지!" 라고 마에스트로들은 말합니다ㅋ 이걸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일한 방법은 음악을 많이 접하고 듣는 것이겠죵ㅎㅎ
그래서 이제 음악을 여러분께 보내드릴텐데 처음부터 너무 많은 곡들을 보내드리면 듣기도 전에 질리실까봐 밀롱가에서 자주 듣는 오케스트라들의 대표적으로 꼽히는 음반 하나씩만 보내드립니다. 땅고 음악을 들으실 땐 곡들을 섞어서 듣기보다는 한 앨범씩 쭉 이어서 들으시는 걸 추천해요. 처음에는 다 비슷하게 들리실 수도 있지만 듣다보면 악단별로 특색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땅고 오케스트라는 기본적으로 반도네온, 피아노,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로 구성됩니다. 더 예전에는 피아노 대신 플룻이, 콘트라베이스 대신 기타가 쓰였다고 하죠. 그러다가 유럽의 연주자들이 아르헨티나로 이민 오면서 좀 더 세련되게 발전합니다.1900년대 초반에는 3중주나 4중주가 기본이다가 1930년대 중반에는 8중주가, 1940년대에는 10중주(반도네온 4, 바이올린 4, 피아노 1, 콘트라베이스 1)가 자리를 잡습니다. 악단의 성향에 따라 첼로나 클라리넷, 심지어는 하프 등의 악기들이 추가되기도 하구요. 1924년도에 훌리오 데 까로의 6중주가 결성되면서 악기마다 고유한 역할을 하는, 땅고 역사에서는 일종의 혁명이라고 할만한 연주 방식의 대변화가 일어납니다. 나중에는 이 방식이 보편화 되구요. 참고로 훌리오 데 까로는 탱고 역사에서 늘 거론되는 유명한 작곡가인데, 아르헨티나에서는 신화적인 존재로 남은 땅고 가수 까를로스 가르델과 생일이 12월 11일로 같아요. 그래서 12월 11일은 땅고의 날로 지정되기도 했답니다.
아무튼... 음반 들으시면서 전에 함께 연습했던 것처럼 언제 베이스 음이 쉬는지, 베이스 악기가 어떻게 리듬을 만들어주는지, 어떤 악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서로 음악을 어떻게 주고 받는지, 가수가 있는지 없는지, 가수가 있다면 나머지 악기들은 어떻게 연주를 하는지 한번쯤은 집중해서 들어보시길....:)
* 보내드린 음원의 각 오케스트라 이름은 다음과 같이 읽으면 됩니다.
Angel D'Agostino(앙헬 다고스띠노)
Anibal Troilo(아니발 뜨로일로)
Carlos Di Sarli(까를로스 디 사를리)
Edgardo Donato(에드가르도 도나또)
Enrique Rodriguez(엔니께 로드리게스)
Francisco Canaro(프란시스꼬 까나로)
Juan d'Arienzo(후안 다리엔쏘)
Miguel Calo(미겔 깔로)
첫댓글 감사합니다~~
기더리던 정보에요 감사합니다~
오!!' 좋은 정보에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우아~ 친절한 아지쌉^^
탱고음악에 대한 잼있고 유익한 내용
잘봤어요~ 요런건 적어둬야겠네요^^
요즘 음악에 무척이나 관심이 많은데..
혹시..선깃수도 신청하면 보내주시나요^^;;
동기님 당근 보내드리죠ㅎㅎ 메일 주세용~
@아지(82지앵) 우앗~! 역시 동기사랑 나라사랑^^
92기도 사랑~ news0078@naver.com
입니다^^/
감사합니다
우오~~~아지쌉,멋져요♡
저도 앨범 공유 부탁드려도 될까요..?브끄..헷~
cjfekrtjsl@hanmail.net
우와~ 글만 봐도 왠지 제가 유식해 진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사실 수업 때 들었던 가장 감명 깊은 말이 였어요. 나와 상대방과 음악. 너무나 멋진 말씀이시고 멋진 마인드 이십니다^^ 진짜 춤 추는 사람으로써 존경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1.22 12:37
감사합니다~~
한 곡 한 곡 음미하며 들을게요~
지난 수업도 큰 깨달음 얻어갔어요.
늘 큰 것을 얻어가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
우왕 멋진 글이에요-!! 한 문장 한 문장 다 소중한 얘기들...
감사합니다 ^^
간절히 원하며 우주가나서서 도와준다고 누가 그러던데..저도 간절히 부탁드릴께요~
linkinahn@naver.com
땅고 악단 구성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고맙습니다! :)
살포시 저도요~~~주세요주세요^^
seoyoon1125@gmail.com
저도. 부탁드려요~ ^^*
iscamp2@naver.com
여기까지 모든 분들께 음원 파일 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1.24 09:38
땅고 악기 구성에 대한 설명 너무 좋으네요~ 훌리오 데 까로도 다시 함 들어봐야겠어요~ 고마워요 아지쌤~~
저도 부탁드립니당~~♡
taste22@hanmail.net
역시 반도네오니스트 아지님!!
같이 음악 얘기 하던 그때가 가끔 그리울 때가 있어요~
댄서 아지님, 연주가 아지님도 멋있지만 품앗이 아지님도 정말 멋지네요!!^^
치코님...ㅜㅜ 저도 그 때가 가끔 생각나요. 참 따듯한 기억.... 언젠간 꼭 다시 해요:)
음악 감사합니다~~ ^^
토반출석담당예요...ㅎ 저도 신청해요^
gift0925@naver.com
감사합니다^
야호 음악^~^♡
gumjac@gmail.com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