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씨, 아버지께 안부 전화 드릴까요?”
“네!”
목소리가 상쾌하다. 아버지께 전화를 걸기 전, 바뀐 전담 직원 소개를 부탁드렸다. 이번에도 상쾌한 목소리로 “네.”하고 대답하신다. 스피커폰으로 아버지께 전화를 드린다. 긴장되지만 김민정 씨를 믿기로 했다.
“여보세요.”
긴 시간 신호음이 울리고 드디어 아버지께서 전화를 받으셨다.
“아빠!”
“어.”
딸의 목소리를 바로 알아채신다.
“아빠, 안녕? 히히.”
아버지께 인사 후 자신을 한 번, 직원을 한 번 손가락으로 가리키신다. 아버지는 못 보셨지만 소개해 주셨다. 민정 씨의 소개에 이어 직원이 아버지께 인사드렸다.
“아버님, 안녕하세요?”
“어, 누고?”
“11월부터 김민정 씨와 같이 일하게 된 구주영입니다. 서지연 선생님에 이어서 제가 민정 씨 전담 직원이 됐습니다.”
“어.”
“아빠.”
“….”
민정 씨가 아버지를 불렀지만 잘 들리지 않는지 대답이 없으셨다. 계속 아버지를 불러도 전화기에선 TV 소리만 들렸다.
“민정 씨, 아버지가 잘 안 들리시는 것 같아요. 다음에 또 전화 드리고 오늘은 이만 인사드릴게요.”
“안녕.”
“아버님, 다음에 또 전화 드리겠습니다.”
“….”
2024년 11월 7일 목요일, 구주영
민정 씨, 구주영 선생님 소개해 주셔서 고마워요. 신아름
김민정 씨를 잘 알고 지원하는 듯 아주 편안해 보입니다. 잘 이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