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은 우리 몸을 흔들거나 움직이는 동작으로 스포츠 댄스가 있지만 운동과는 조금 다르다.
춤의 사전적 의미로는 '장단에 맞추거나 흥에 겨워 팔다리와 몸을 율동적으로 움직여 뛰노는
동작'으로 돼 있다. 돐이 두어달이나 남은 손자놈도 어디서 음악소리가 흘러 나오면 기어가다
말고 방바닥에 주저앉아 몸뚱아리를 앞뒤로 흔드는 걸 보면 소리나 율동은 본능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이 들면서 가만이 생각해 보니 살아 있다고 해서 다 사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론에서
가끔 보도 되는 고독사라든지 요양병원에 입원해 하루 하루 연명하며 살아가는 노인 환자들을
보면 갑자기 우울해진다. 그럴바엔 차라리 스위스처럼 본인 의사에 따라 안락사를 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요는 사는 동안만이라도 그냥 사는 게 아니라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커피나 술은 기호식품이다. 먹지 않아도 사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하지만 '같은 값이면 다홍
치마'라고 독서가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주듯 우리의 기본적인 삶이 백김치라면 커피나 술은 고추 가루나
마늘, 생강,젓갈로 만든 양념에 해당한다. 양념이 들어가야 김치 맛이 제대로 나는 것이다. 나는 커피와
와인이 내 친구다. 그렇다고 광적인 마니아는 아니다. 커피는 하루에 두어 잔, 와인은 식사시 두어 잔씩
너댓 잔이면 충분하다.
몇달 전 신문기사(24.10.9)에는 하루에 4잔 이상의 커피는 몸에 해롭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하루에
4잔이상의 커피를 마시게 되면 뇌졸증 위험이 37%나 증가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하루에 네 잔 이상의 커피가 오히려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정반대의 주장이다.
기사를 보면 아래와 같다.
[커피가 두경부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디카페인 커피도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받고 있다. 가디언은 국제 두경부암 역학 컨소시엄 연구진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미국 암학회 학술지 '암(Cancer)'에 게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두경부암 발생
위험이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두경부암 역학 컨소시엄 연구진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유럽과
북남미에서 수행된 14건의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하루 4잔 이상의
카페인 커피 섭취는 구강암 발생 위험을 30%, 인후암 발생 위험은 22% 감소시켰다. 또한 하루 3~4잔의
커피 섭취는 하인두암 발생 위험을 41%까지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주목할 만한 점은 디카페인 커피도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디카페인 커피 섭취자의 경우 구강암 발생 위험이 25% 낮아졌다. 이는
카페인 외의 다른 생리활성 화합물이 항암 효과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서울경제12/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