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3 - 대성당을 나와 시청광장에서 데모대를 보고는 스페인요리를 맛보다!
2018년 5월 15일 팔마 마요르카 Palma de Mallorca 에서 Air Nostrum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 1시간만인 16시 50분에 발렌시아 Valencia 공항에 내려서 지하철을 탈까하다가
싼 150번 버스 를 타고는 스페인광장 에 내려 걸어서 북역 Estacio de Nord 에 도착합니다.
호텔 Pension Alicante 에 체크인을 하고는 나와서 북쪽으로 걸어 시청 아윤다미엔또
Ajuntament de Valencia 를 지나 왕비나 여왕을 뜻하는 레이나 광장 Plaça de la Reina
에 도착해 대성당 Cathedral La Seu de València 를 구경하고는 다시 되돌아 옵니다.
산마르틴성당 Iglesia de San Martin 을 지나서 Interior de la Comunidad
Valenciana 에 이르러 도자기 박물관 Museo de Celamics 을 볼까
하다가 이미 문이 닫혔을 시간이라 포기하고는 그냥 시청 방향으로 걷습니다.
소시지등 몇가지 반찬 을 사야한다는 마눌의 말에 슈퍼 를 찾으니 행인에게 물어도 관광객
이 많은 탓인지 아는 사람이 없는지라...... 염치불구하고 어느 가게 에 들어가서
여주인 에게 물으니 근처에도 슈퍼가 있지만 큰 데로 가려면 북역 근처로 가라고 말합니다.
여주인이 가르쳐준대로 근처에서 작은 슈퍼 라도 찾을려고 했는데 몇바퀴를 둘러
보아도 찾아지지 않는지라.... 그만 포기하고 내려 오다가 삼거리에서 잠시 주변
을 살피니 묻지도 않았는데 스페인 여자 가 다가와 “뭘 도와줄까요” 라며 묻습니다?
큰 슈퍼를 물어볼까 하다가 여기서 먼 거리라 망설이다가 그냥 고맙다고 말하고는 걷는데
이 도시는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노숙자 들이 너무 많은게, 참으로 특이하게도 젊은
여자들 도 있으니.... 여자는 구걸에는 관심이 없는듯 휴대폰을 하거나 독서 에 열중합니다.
거기다가 한가지 더 놀라운건 남자든 여자든 또 나이를 불문하고 노숙자
들은 대개 엄청 큰 개 를 데리고 다니는데.... 세퍼드 등 큰 개는
주인 옆에서 얌전하게 앉아 있거나 또는 잠을 자는 모습을 흔히 봅니다.
그러고는 좀 더 걸어서 이윽고 발렌시아 시청 Ajuntament de Valencia 앞에 이르렀는데
앰프 소리 가 크게 들리기에 다가가 보니 광장 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해서 도로를 건너서 가까이 다가가 보니 깃발 이 나부끼는 가운데 임시로 만든
연단 이 보이고 거기에 어느 남자가 연설을 하고 있는데......
참가자는 200여명 정도에다가 또 구경꾼이 그 정도 만큼 둘러싸고 있습니다!
스페인어 를 모르니 집회의 목적이나 주장 등 자세한 내용은 알수 없지만
깃발에 낫과 망치 등의 표시로 보건대....... "공산당 집회" 같습니다?
30년전에 일본에 갔을때 도로에서 차량에다가 공산당 깃발 을 달고 가두 선전을 하며
데모대가 거리를 줄지어 가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일이 생각납니다. 아니
“공산당 집회” 라면..... 생각나는게 그 보다는 보름간 러시아 배낭여행 이 떠오릅니다!
2004년 블라디보스톡 으로 들어가 구경후 시베리아 횡단열차 를 타고 이르쿠츠크에 도착해
바이칼 호수를 보고 다시 비행기로 모스크바 로 들어가 시내와 주변 옛 도시를
구경하고 다시 밤기차로 상트 페테르부르크 로 가서 시내와 주변 도시 2개를 보았는데......
여행 도중에 모스크바에서 크렘린 궁전 을 보고는 나와 걸어서 무명전사의 묘를 지나
붉은 광장 못미쳐 현지어로 마녜쥐나야 쁠로샤지 Манежнаяя Площадь
라고 부르는 이른바 마네쥐 광장 에 이르니...... 스피커에서 절규하는 소리 가 들립니다.
보니 공산당 집회 광경인 모양으로 한 200여명이 모여 있는데 보니 모두 늙은 노인들
뿐이고 젊은이들은 눈에 뛰지 않습니다. 아니 여긴 번화가이니 많은
남녀 젊은이들이 계속해서 옆을 지나가건만 눈길 한번 주지 않는게 참으로
인상적이라! 우리 같으면 하도 시끄러우니 돌아보며 눈살이라도 찌푸릴만도 한데......
젊은이 외면으로 몰락한 한물간 이데올로기 공산당에 매달리는 노인들이 보기에 안쓰러운데
공산당 통치 시절에는 집 은 국가에서 지어서 무상 으로 주었고 직장 은 배치해주는
대로 가면 됐으며 완전고용 을 위해 100명이 근무할 공장에 200명씩 배치해주니 하루
4시간만 일하고 나머지는 카드놀이나 보드카 로 소일했으니...... 그때가 그리운 모양입니다?
그러고는 붉은 광장 끄라스나야 쁠로샤지 КраснаяяПлощадь 에서 양파 모양으로
생긴 흐람 바실리야 블라젠나바 ХрамВасилияБлаженного 라고 하는
성 바실리 사원 을 보고 오니... 70대로 50여명이 정리집회 를 하는게 안쓰러은데
자본주의 사회가 되니 물가는 뛰는데 연금은 늘 제자리 이니 살기가 어려운 모양입니다!
그런데 오늘 여기 공산당 집회 는 러시아와는 달리 젊은 사람들도 더러 보이고.... 구경꾼
중에도 젊은 사람이 있으니 전혀 과격하지도 않은데다가 절규 같은 것은 없고
짐작컨데 주제가 무거운 것 같은데도 그냥 축제 라도 하는 그런 가벼운 분위기(?) 입니다.
그러고는 지하철 사티바 Metro Xitiva 에 이르러 쇼핑 가방을 들고오는 사람들이 보이기로
슈퍼는 이 근처 라고 짐작하고는 조금 더 걸어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도 잘 모르는데.....
그러기를 몇 번.... 젊은 처녀애들 에게 물으니 그 중에 한 처녀가 가르켜 주기로 드디어
골목을 돌아서 슈퍼 를 발견하고는 들어가 마눌이 원하던 물건들을 사는데
캔 맥주 를 넣기에 내가 얼른 도로 내려놓는데 오늘은 밖에서 술을 한잔 할 생각입니다!
그러고는 돌아와서는 호텔앞에 이르는데 유럽에서는 인도가 엄청 넓으니.... 레스토랑
이나 카페가 도로에 테이블을 내어놓는지라.... 우리도 그중 한 군데
발도 BALDO 라는 레스토랑을 찾아 앉아서 스페인 요리 를 한번 먹어 보기로 합니다.
오늘이 스페인 여행 닷새째 인데 아직 스페인 요리를 한번도 먹어 보지 못한지라 메뉴그림판
을 보고는 시켜서 먹는데 달팽이 요리 와 멸치 튀김 에 문어인지 낙지 인지.......
요리는 향신료 때문인지 아님 조리법이 다른 탓이지 역시나 우리 입에는 잘 맞지는 않습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에서 정식 문어요리 를 먹은 적이 떠오르는데,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 에 보면 ‘비밀스러운 조리법 가진 문어' 라는 제목의 글에, 영어로
‘옥토퍼스’ 라 불리는 문어, 낙지 는 한국, 일본 식당 메뉴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스, 이탈리아를 제외한 서양 국가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 최근에야 문화 교류로 맛이 알려졌지만 고무같은 식감과 밍밍한 맛, 흐물거리는 촉감 은
문어와 낙지를 오랫동안 괴물 처럼 취급하게 만들었다. 최근까지도 비식용국의 어부들은
재수없는 생물 로 취급해 잡은즉시 바다로 내던진다. 2003년 개봉된 영화 ‘올드보이’
에서 산낙지를 통째로 씹어 먹는 장면은 이런 나라에서는 충격과 공포를 느끼도록 했다.”
“ 나도 처음 한국에서 본 세발 낙지 에 대한 경험을 잊을 수 없다. 하지만 멕시코 등 다른
국가에서는 살아 움직이는 벌레를 먹는것 과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머리가 좋은
문어는 월드컵 점쟁이 로 이름을 날렸으며, 잉크를 뿜어내며 자기방어와 변색에도 능하다. ”
“비틀스 멤버 링고 스타가 만든 노래 ‘문어의 정원’ 은 이탈리아 사르데냐 선장이 들려준
영리한 문어의 이야기 를 토대로 만들었다. 돌을 가져다가 집주위를 보호하고 안락한
보호막 을 만드는 문어 처럼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을 담아 노래를 만들었다.”
“문어는 종류는 약 300종에 이른다. 크기는 5cm 부터 5.4m 까지 다양하다. 우리가 흔히
다리로 표현하는 팔 을 펼치면 길이가 9m 에 이르는 문어 도 있다. 깨끗한 물에서
성장해 6개월 정도 살지만 태평양에 서식하는 대형 문어는 생존기간이 5년에
달한다. 암컷은 10만∼20만 개의 알을 낳고 수컷은 암컷에게 정자를 삽입한 뒤 죽는다.”
“시장에서 살아 움직이는 문어를 보면 구입하려다 겁이 난다.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문어의 조리 방법 이다. 마치 가문의 비밀이나 감춰진 특별 조리법이 전수되듯이
문어의 조리법은 나라마다 제각기 다르다. 미국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르버나딘’
셰프 에릭 리퍼트는 그리스 방식으로 바위나 싱크대에 문어를 계속 내리치라고 한다. ”
“스페인 사람들은 끓는 물에 문어를 세번 담그기를 반복 하며 꼭 구리냄비를 사용한다.
나는 왜 구리냄비 를 사용해야 하는지 지금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스타 셰프인 마리오 바탈리는 와인 코르크 두개 를 같이 넣고
삶는데 문어를 끓는 물에 넣고 뚜껑을 덮은 다음 약한 불에서 1, 2시간 정도 끓인다. ”
“다리의 가장 두꺼운 부분을 과도로 찔러 마치 감자를 삶을 때와 같은 느낌이 든다면
적당하다. 일본에서는 소금을 뿌려 문어를 문지른 다음 무로 마사지하듯 두드린다.
문어 스시는 13초 정도로 표면만 색이 변할 정도로 익히고 속은 날것의 상태로 사용한다. ”
“불교 신자 배우 최민식 씨가 촬영장에서 산낙지를 씹으며 마음속으로 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천 마리를 살생 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나도 힘들 때가
많지만 배우도 연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이라는 사실을 지켜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발렌시아 는 스페인의 세계적인 요리 “파에야” 의 기원지로 알려져 있으며 8세기에 스페인
을 점령한 이슬람 무어인들이 10세기에 이르러 쌀 농사 를 시작했다는데, 발렌시아인이
쌀, 육류, 생선류, 해산물 에다가 중동 향신료인 사프란을 넣어 스튜 를 해먹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파에야의 기원” 이라고 하는데 디저트로는 파르통 (fartón) 과 분욜
(Bunyol) 이 있으며 또 발렌시아는 “오렌지” 산지로도 유명하고.... 그외에
브랜디에 오렌지 를 첨가한 ‘발렌시아’ 라는 달콤한 칵테일 이 있다고 합니다.
첫댓글 지혜를 갖는것은 최대의 덕이다.
지혜란 사물의 본성에 따라서 이해하고
진실을 말하고 그리고는 행하는 것이다.
- 헤라 클레이토스 -
늘 즐겁고 健康 하시고 幸福 하시기 바랍니다,
환절기 입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즐감해요
고마운 말슴입니다!
볼 때마다 감사드립니다.^^
유럽 여행 중에 레스토랑은 사나흘에
한번 정도 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