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트랜스 십이야

[전은경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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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트랜스십이야

조선주 김지휘 장희정 홍희원 김남진 강윤정

아트센터K 세모극장

세익스피어의 십이야는

재미있는 설정과 달콤한 로맨스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여러번 공연되었죠.

저도 물룐 본 적이 있구요.

이번에 공연되는 트랜스 십이야는

원작에서 남장여자가 나오는 설정을 여장남자가 나오는 것으로 바꾸면서

거기에 맞추어 모든 남녀의 성별을 변경하여

또 다른 재미를 더 했네요.

폭풍을 만나 조난 당한 쌍둥이 남매 세바스와 봐이크는 서로의 생사도 모른채 헤어지게 되요.

남동생 봐이크는 일리리아섬에 표착하게 되고 그 섬의 영주 오시아를 사랑하게 되어

누나 세바스의 옷으로 변장을 하고 오시아의 여종 세스가 되요.

영주 오시아는 맬라스의 귀족 올리를 사모하여 청혼하지만 번번히 거절 당하고

봐이크를 올리에게 보내 자신의 사랑을 전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올리는 여종 세스로 변장한 봐이크를 사랑하게 되죠.

이즈음 봐이크의 누나 세바스가 섬에 들어오고

같은 모습을 한 두 사람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복잡해져요.

락 오브 에이지, 헤이 자나 등에서 뮤지컬배우로 활동하다가

밑바닥에서라는 묵직한 연극에 출연했던 김지휘배우가

이번에는 세익스피어의 십이야를 각색한 작품에 출연한다고 해서

보게 된 공연이예요.

김지휘배우, 여장도 잘 어울리고 코메디도 잘 살리네요.

올리역의 홍희원배우는 과장된 의상까지 멋지게 소화하고 사랑에 빠진 모습은 달달하게 보여주었고

너무 기품있고 예뻐서 놀랐던 조선주배우와 귀엽고 사랑스러운 장희정배우도 좋았어요.

연극에는 조연들의 연기도 돋보이는데

광대 바니걸과 올리의 고모 쏘냐, 올리에게 청혼한 앤시아, 집사 마리스, 시종 이크, 세바스를 구해주는 앤.

모두 과장된 코메디연기의 맛을 제대로 살려 주어

유쾌한 공연을 볼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