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4 동점 상황
8회초 선두타자 안현민
무수히 많은 투구수를 끌어냈지만
결국은 삼진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4번타자 유준규 등장
7회 장성우의 대주자로 들어와 어쩔 수 없는 6푼 4번타자가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상대팀의 신민재에 빙의된 마냥
환상적인 커트쇼를 펼치며
6푼이지만 볼넷 출루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의 시련은 지금부터...
5번 타자 황재균이 들어왔지만
사실상 KT 야수들 중 가장 빠른 선수인
그에 대한 견제가 시작되는데
첫번째 견제, 그리고 두번째의 투구가 볼이 되었을 때 2루 가는 척 하고 귀루하며 투수와 포수를 계속 신경쓰게 만들더니
이후 두번째 견제 그리고
세번째 견제, 네번째 견제
3연속 견제로 주자를 신경쓰게 된다.
5구째 파울 때 도루시도했으나 하필 파울이 되며 다시 1루로 귀루,
다시 눈물과 시련의 5번째,6번째,7번째 3연속 견제쇼를 온몸으로 슬라이딩하며 견뎌낸다.
이후 황재균은 두개의 파울을 범했고
다시 한번 1루 견제 시도에도 유준규는 생존,
다음 투구에서 황재균이 안타로 출루에 성공하며
유준규는 무려 8번의 견제 시도를 뚫고 2루 진출에 성공!
물... 물 좀 주세요... 가슴이 타들어가요...
소원대로 물 드렸습니다 ㅎㅎ
절실함이 느껴졌던 그의 플레이는 오아시스 같은 생수로 완성되었다.
그리고 그의 살아남기 위한 끈질긴 의지는 결국 동료에게도 전달되어
역시 강백호의 대주자로 들어왔던 권동진의 2타점 3루타로 해피앤딩~
주인공은 적시타를 친 권동진 선수였지만
저는 타율 6푼의 절실함을 보여준 유준규 선수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4대0에서 4대6으로 만드는 역전승을 만들어낸 거 같습니다.
2025시즌의 KT는 정말 KT를 응원하면서 이런 파란만장한 시즌을 처음 겪을 정도로 격동의 시즌이었습니다.
아마 개막 당시로 되돌아보면 이런 9월 엔트리는 예상이 안되었을텐데요.
로하스 아웃 -> 스티븐슨 영입
문상철 아웃
김민혁 아웃
오윤석 아웃
배정대 아웃
천성호 아웃
쿠에바스 아웃 -> 패트릭 영입
시즌 전에 KT의 주축선수로 활약이 기대된 선수들이 죄다 9월에 없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테토남 느낌 강한 마초남 성향의 피부색 까만 흑인 두 명이
갑자기 공부 잘하게 생긴 모범생 느낌의 백인 두 명으로 바뀌었음...
그리고 시즌전 기타등등으로 분류되었던 선수들
뜬금없이 나타나 KIA전 데뷔 첫 선발승을 하고
뜬금없이 나타나 두산전에 데뷔 첫 홈런을 치고 (사실 그 전에도 터질 조짐이 있긴 함)
6푼이는 아쉽지만 가끔 대주자로 나오면 쏠쏠하긴 함
피날레는 이분 ㅎㅎ 난 진짜 이 선수가 누군지도 몰랐음 ㅎㅎ
정말 노쇠화된 야수진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뜬금으로 갑자기 등장하며 판도를 뒤집는 선수들이 나타나며
그리고 뭐가 되었든 성적을 내기 위해 레전드 외국인선수들을 포기하고 대체 외국인선수 2명을 늦게나마 7월 말, 8월 초에 영입한 것이
이렇게 시즌 개막 전과 전혀 다른 플랜이 나와도 간신히 중위권을 버티는 원동력이 된 거 같습니다.
물론 프로스포츠 외국인선수들 중에서는 본 적이 거의 없는 수염 없는 깔끔한 외모의 잘생긴 백인 앤드류 스티븐슨의 활약은 솔직히 아쉽긴 하다.
공부 잘하게 생긴 분인데 왜 야구를 해서...
아직도 순위 싸움이 한창이지만 시즌 전을 생각하면 예상이 안되는 시즌을 보내는 KT인만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시즌 초 생각한 전력이 아닌 시즌을 거치면서 선수 구성이 바뀌게 된 KT가 끝까지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봅시다.
(히든MVP 유준규 인터뷰)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241/0003465572
11구 승부 끝에 얻은 볼넷, 누상에 나갔을 땐 견제만 7개를 당했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 그때, 후속타자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한 유준규는 황급히 코치진을 불렀다. 물을 달라는 신호였다.
유준규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7회 대주자로 출전, 8회 대타로 나서 볼넷 출루에 이은 전력질주 득점으로 팀의 6-4 역전승을 이끌었다.
대타로 나선 8회 끈질긴 승부가 돋보였다. 4-4로 팽팽했던 8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유준규는 시즌 30홀드의 LG 필승조 김진성을 상대로 11구 승부를 펼쳤다. 김진성의 집요한 바깥쪽 승부에도 커트를 해내며 김진성의 투구수를 늘렸고, 결국 볼넷까지 이끌어냈다.
발빠른 주자, LG 배터리는 1루 주자 유준규를 신경쓸 수밖에 없었다. 7개의 견제구를 던졌다. 유준규는 그때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에 귀루해야 했고, 체력 소모가 극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LG 배터리를 흔드는데는 성공했고, 후속타자 황재균이 안타를 쳐내면서 득점권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이때 유준규가 코치진을 불렀다. 물을 달라고 어필했다. 앞서 있었던 7개의 견제에 숨을 헐떡였다. 잠시 경기가 중단되고, 유준규의 몸 상태가 걱정이 된 심판진이 KT 트레이닝 스태프까지 불러 유준규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 유준규의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었고, 숨을 고른 유준규는 다음타자 권동진의 2타점 적시 3루타에 홈을 밟으며 결승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만난 유준규는 "몸에 이상이 있던 건 아니고, 물을 마시고 싶었다. 심판진 분들이 걱정해주셨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견제에 대해선 "(내가 발이 빠르다는 걸 상대가 아니까) 어느 상황에서도 견제가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당연하게 생각하고 준비했다"라고 회상했다.
김진성과의 11구 승부에 대해선 "(앞선 타자) (안)현민이가 (김진성의) 포크볼이 안 보인다고 해서 긴장 많이 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벤치에서 형들이 공을 높게 봐야 한다고 해서 의식하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돌아봤다.
그는 "포크볼이 보인 건 아니다. 그저 요즘 삼진을 많이 먹어서 콘택트에 집중하려고 준비했던 게 좋았다"라며 "내 목적은 안타보다는 출루가 우선이라, 볼넷을 골라 나갔다는 게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유준규의 시즌 타율은 0.067. 입단 때부터 콘택트가 좋다는 평가를 받은 것과는 달리, 올 시즌 성적은 좋지 않다. 이에 그는 "군대 가기 전까지는 타격에 자신이 있었는데, 군대 다녀와서 조금 죽 쑤고 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라며 "오늘 직접 (역전을) 만들어 기쁜 하루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년에는 꼭 6푼이에서 탈출하길!

첫댓글 한화팬으로써 대 KT분들 감사드립니다.
여담이지만 저 짤처럼 야구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베이스러닝하고 홈에서 쓰러지는거보면 소름이 돋아요..특히 정근우는 말그대로 와다다하는 느낌이어서..
첫 번째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1시간 반 걸려서 쓴 글인데 댓글0개로 끝나는 줄 알았네요 ㅠㅠ 비인기구단은 서러워요.
@환상의 식스맨 저야말로 엘지를 이겨줘서 감사할따름입니다.
안현민이란 젊은 선수가 나와서 센세이셔널했고,
허경민-안현민-강백호라인은 진짜 어느 팀과 비교해도 무서울 라인업입니다.
앤드류 스티븐슨 야이야이야
KT가을 야구 갔으면 좋겠네요 오늘 다음주 한화전 같이 예약 해보시죠ㅎ
이번시즌에 저는 3월 27일(목) 두산전, 9월 2일(화) NC전 2경기 직관했고 1승1패인데 더이상의 직관은 시간내기가 힘드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수원의 자존심 수원의 자랑 수원 케이티위즈!!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 연고지팀 응원이 제일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