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동물들과 다른 것은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동물들도 호기심이 있고 상상력이 있기도 하겠지만 인간만큼 미지(未知)에 대한 호기심은 없을 것이므로 이런 호기심은 인간
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적 호기심이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켜 온 원동력이 되었다면 미지에 대한 호기심 또한 그에 못지않게 인간의 생활의 영역과
사고(思考)의 영역을 확대시켜 왔다고 해도 될 것이다.
미지(未知)라고 하면 알려지지 않은 진리일 수도 있겠고 지구나 우주에 존재하는 가보지 않은 곳도 될 수 있을 것이니 보통 사
람들에게 미지라고 한다면 가보지 않을 곳이 미지가 되는 셈이다.
사람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미지에 대한 호기심이 있기 때문에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해서 가 보고 싶은 욕망을 가지
게 된다.
우스개 말로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말처럼 집을 떠나면 고생스럽지만 그 고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떠나고 싶은 충동이 크기
때문에 떠나게 되는데 그 충동의 동기가 되는 것이 곧 호기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학자가 말하기를 호기심이 없거나 상실한 인간은 죽은 인간이나 마찬가지라고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그 말이 공
감을 하게 되는데 호기심이 없다면 매사에 의욕이 없어질 것이 아닌가.....
요즈음은 아이피TV를 보지 않는 집이 거의 없다가 보니 채널도 다양하여 취향에 따라 여러 분야에 여러 가지를 골라서 볼 수가
있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낚시 체널을 볼 것이고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은 바둑,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내셔날 지오그
라픽,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뮤직방송 등 등...
그리고 트레킹이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트레킹이나 여행을 안내하는 채널을 보게 될 것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본인들이 직접 가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많은 사람들은 TV
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게 된다.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4가지가 구비되어야 하는데
첫 번째는 가고자 하는 열망이 있어야 하고
두 번째는 시간이 있어야 하며
세 번째는 건강해야 하고
네 번째는 돈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건강도 하고 마음은 있으되 가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이나 돈 핑계를 대지만 사실은 가고자 하는 열망이 없
기 때문에 가지 못하는 것이다.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만 건강이 허락되고 열망만 있다면 시간과 돈은 어떻게든지 준비가 되게 되어 있다.
나도 여행에 대한 열망은 컸었지만 빠듯한 직장생활에 일요일은 교회를 나가다 보니 생각만 있었을 뿐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퇴직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1년에 한 번씩은 어떤 경우라도 가는 것으로 목표를 삼았고 2009년 퇴직 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티벳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양자강의 또 다른 이름인 장강삼협과 황산, 2011년에는 호도협과 옥룡설산, 2012년에는 몽고,
2013년에는 인도네팔과 태항산, 2014년에는 뚜르 드 몽불랑(몽블랑 일주) 등이다.
왜 구체적으로 갔다 온 곳을 열거하였는가 하면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인터넷을 한 번 찾아보고 욕심을 가져보라는 의미이다.
아직도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체력이 눈에 띠게 줄어들기 때문에 앞으로 두 세 번이면 더 못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지만 할
수 있는데 까지 할 생각이다.
유명한 트레킹 코스로 뉴질랜드의 밀포드, 남미일주, 북미의 록키트레킹 등 등....
수도 없이 많지만 다 갈 수 없기 때문에 경비와 체력을 생각하여 가까운 곳인 중국을 많이 가게 되었다.
그런 곳에서 만난 일행들을 보면(거기서 처음 만난 사람들로 나는 주로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혼자서 가게 됨) 그 사람들은 트
레킹 마니아들로 일년에도 몇 번씩 트레킹을 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아프리카 킬리만자로부터 록키산맥 그리고 남미의 파타고니아 등 가 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간 사람들로 물
론 경제적 여유도 있어서 겠지만 그렇게 가도록 한 것은 그 사람들의 열망 때문이다.
트레킹은 일반여행과 달리 산길을 걷기도 하도 등산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며칠씩 걷기도 하고 고산을 만나면 호흡도 곤란하고 고생스럽지만 편안하게 여행을 하는 것으로는 얻을 수 없는 감동들을 맛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한 번 가는데 적게 들면 100만원 많게 들면 300만원으로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돈으로 1년에 이 정도는 자신을 위해
서 쓰는 것에 대해서 가족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기간은 짧게는 5일 길게는 10일 정도이며 배낭여행을 가는 경우는 더 길어질 수 있다.
만약 가고 싶은 생각들이 있다면 인터넷의 트레킹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를 찾아보면 된다.
******
2008.12월에 정년퇴직을 하면서는 몇 달 여행이라도 하고자 하였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세월을 보내고 있는 중에 6월 중
순에 갑자기 취업을 하게 되어 6월초에 부랴부랴 티벳을 가게 되었다.
티벳을 선정하게 된 것은 TV에서 방송되는 차마고도와 순례자들을 직접 보고 싶었고 북경에서 티벳의 수도인 라싸까지 48시
간을 타고가야 하는 천장열차를 꼭 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발하기 며칠 전에 중국 비자를 발급받아 갈 수 있게 되었는데 그 때는 티벳에서 데모나 분신 등의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에서 허가를 쉽게 내 주었을 때였었다.
참고로 티벳을 가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허가를 받아야만 하는데 정치적으로 조금만 불안하면 허가를 해 주지 않기 때문에 가
기가 만만하지 않다.
그 뿐만 아니라 티벳은 해발 3.500이 넘는 곳으로 대부분 사람들이 고산증 으로 고생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가기가 힘든 곳이
기도 하다.
여행사는 불교성지 순례를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로 순례를 하는 불교신도들 틈에 끼어서 가게 되었는데 중국의 시안까지 비행
기를 타고 가고 거기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라싸를 가서 올 때는 천장열차를 타고 시안까지 오는 코스였었다,
가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갈 때나 올 때 중 한 번은 반드시 천장열차를 타는 방법이 좋다.
그리고 천장열차를 북경에서 타면 너무 지루하기도 하고 란주 이후부터 북경까지 풍경은 특별히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란주나 시안에서 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되며 시안에서 타더라도 36시간을 타게 되면 기차 안에서 밤과 낮을 보내게 된
다.
시속 200키로 이상으로 달리는 기차안에서 끝없이 펼쳐진 사막이나 초원의 저녁과 아침을 맞이하는 것은 참으로 특별하며 천
장열차에서 바깥 풍경을 보게 되면 정말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천장열차를 타게 되면 사막과 들판과 고원과 호수와 아름다운 경치 등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너무 지루했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도 북경에서부터 기차를 타고 꼬박
이틀을 간 사람이 아닌가 한다.
어쨌든 만약 티벳에 가는 사람이 있다며 반드시 한 번은 천장열차를 타볼 것을 권유한다.
첫날은 시안에 가서 병마용과 진시황릉을 보았는데 병마용과 진시황릉에 대해서는 가 본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방송에서도 많
이 소개를 했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내가 찍었던 사진만 몇 장 소개를 하고자 한다.
병마용 갱 주변 위에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수 많은 사람의 얼굴이 같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는데...
박물관 입구
청동마차... 동영상 들은 올릴 줄을 몰라서
병마용과 기념사진을 찍도록 한 곳
흰 동상이 진시황이다.
진시황능 입구
뒤에 진시황능이 보인다.
계단을 한 참 걸어올라가면 정상에는 사방을 둘러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잡화를 파는 할머니
진시황능 설명문
관광객을 상대롤 장난감을 파는 할머니
정상에서 바라보는 입구
찬하 제일 능이라는 글씨가 보인다.
기념품을 파는 가게
첫댓글 글의 제목만 보고 주욱 내려오다,
어, 여기는 시안인데 했습니다.
기억속의 시안 다시 한번 보고 가요.
시안을 거쳐서 가는 바람에 시안 사진이 올라오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