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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발렌시아4 - 버스로 예술과학도시를 찾아 우주선 같은 건물들을 구경하다!
5월 15일 팔마 데 마요르카 Palma de Mallorca 에서 비행기를 타고는 바다를 건너
발렌시아 Valencia 공항에 내려서 시내로 들어와 호텔을 정하고는
걸어서 시청 아윤다미엔또 Ajuntament de Valencia 를 지나 레이나 광장
Plaça de la Reina 에서 대성당 Cathedral La Seu de València 을 보고 1박합니다.
오늘은 발렌시아의 트레이드 마크 라고 할 수 있는 예술과학도시 Ciutat de las
Arts Ilas Ciencies 약칭해서 CAC 를 볼 생각인데 CAC 는 발렌시아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의 작품으로 타임 머신 을 타고 미래 도시
에 온 것 처럼...... 간결하면서도 임팩트가 강한 건축물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런데 발렌시아 Valencia 는 옛날 이슬람 무어인들의 발렌시아 왕국의 수도 였는지라
대성당 건물 내부에도 그 흔적이 보이는데... 예술과학도시 를 가려고 생각하니
한국과학기술 정보연구원의 이식씨는 명화속 과학 이라는 칼럼에서‘知性의 전당’
잠입한 스파이? ‘피타고라스 엿보는 아랍인 정체는?’ 이란 글을 기고했던게 떠오릅니다.
"장대한 르네상스풍의 궁정, 줄잡아 오십여명의 고대 그리스인 들이 저마다 대화에 열중
하고 있다. 한가운데 노인과 젊은이를 중심으로 사람들은 양편으로 대칭처럼 나뉜다.
혼자 깊은 상념에 빠진 이도 있고 무언가 땅바닥이나 노트에 쓰면서 설명하기도 하니
르네상스 회화의 빛나는 걸작, 라파엘로(1483~1520) 가 그린 '아테네 학당' 의 모습이다."
"계단위 중앙에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플라톤 과 손을 땅으로 향한 아리스토텔레스
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발밑에는 디오게네스 가 햇볕이라도 쪼이는
듯 한가로이 앉아 있고, 그 앞쪽으로는 만물의 기원이 불이라고 주장했던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 가 턱을 괸 채 떠오르는 생각을 써내려 가는 중이다."
"헤라클레이토스의 왼쪽 옆에서 노트에 공식을 쓰는 이는 수학자 피타고라스, 그림의
오른편에서 허리를 굽히고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이는 기하학의 아버지
에우클레이데스 (영어명 유클리드) 이다. 플라톤의 왼편에서는 머리가 벗어진
소크라테스 가 알렉산더 대왕을 비롯한 사람들에게 막 말을 꺼내기 시작한 참이다."
"물론 이 쟁쟁한 학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학문을 논했을리는 없다.
라파엘로는 교황 율리우스 2세의 서명실 을 꾸미기 위해
고대의 학자들이 모인 지성의 전당을 상상하며 모습을 그렸으니..."
뛰어난 그림 솜씨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예의 바른 청년이기도 했던 라파엘로 는
플라톤의 모델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를, 헤라클레이토스
모델은 미켈란젤로 를 등장시켜 선배들에게 깍듯한 존경을 표시했다."
" 철학자인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를 계단 위에 위치시킨 반면, 피타고라스
, 에우클레이데스, 프톨레마이오스 등 수학자, 과학자들은 계단 밑에
자리 잡도록 해 모든 학문의 근원이 철학 이라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던지고 있다."
"그런데 바닥에 앉아 수학 공식을 쓰고 있는 피타고라스 뒤쪽으로 특이한 사람이
하나 보인다. 음흉하게 생긴 비쩍 마른 사내가 목을 쭉 빼내어
피타고라스의 머리 위를 넘겨다보고 있다. 터번을 쓴 모습으로 보아
아랍인 이 분명한데.... 피타고라스는 뒤편의 낯선 이를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다."
"이 아랍인은 12세기에 스페인의 코르도바 에서 활동했던 철학자 ‘이븐 루시드’다.
뛰어난 의학자 이기도 했던 이븐 루시드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추종자 였다.
웬일인지 라파엘로는 다른 이들에 비해 이븐 루시드의 모습을 유독 부정적 으로 그렸다."
"어쩌면 라파엘로는 아랍인들이 서구의 과학 수준을 염탐 하려 한다는 메시지를
그림 안에 넣고 싶었는지 모른다. 당시 기독교 세계와 이슬람교도
사이의 반목도 이 '음흉한 아랍인 첩자' 의 모습과 관련이 없지 않았을 듯싶다."
"그러나 라파엘로가 미처 알지 못했던 점 이 있었다. 그리스 남동쪽의 작은 섬 사모스
출신인 피타고라스 는 스승이던 탈레스의 주선으로 이집트 유학 을 떠나 신전 사제
들에게 기하학과 천문학 을 배웠다. 그 와중에 페르시아군의 포로가 되어 바빌로니아
로 끌려가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오히려 바빌로니아에서 직각삼각형의 원리 를 깨쳤다."
"바빌로니아인은 두 변의 제곱의 합이 빗변의 제곱의 합과 같다 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센케레에서 출토된 석판에서 (119, 169), (3367, 4825) 등의 숫자를 보았는데 수수께끼
같은 수열들은 '119² + 120² = 169²' 과 같이 직각삼각형의 원리를 밝히는 숫자들이었다."
"56세에 고향으로 돌아온 피타고라스는 이집트와 바빌로니아에서 배워온 수론을 정리해
'피타고라스의 정리' 등 수학법칙을 정립했으며 "만물의 원리는 수 이며 만물은
수를 모방한다" 는 유명한 말을 남겼으니 자연수 계열의 연속항의 임의의 항까지의
합은 삼각형수이고, 기수계열 합은 정사각형수, 우수계열 합은 직사각형수로 정의하였다"
“천문학에서 지구가 구형(球形) 임을 확신하고 우주의 중심은 태양 이며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공전하고, 지구 자전으로 인해 낮과 밤이 생기며 기울어진 자전축으로 인한
계절의 변화가 생김을 설명했으나 다른 과학자들에 밀려 2000년간 인정받지 못하다가
16세기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로 인해 빛을 보았으며 우주를 코스모스(Cosmos) 로 불렀다.”
"고대 이집트인 들은 피라미드의 건축과 10만여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의 급료 계산, 나일강
범람후 토지 경계선의 재설정 등 일상에서 수학의 원리 를 활용하고 있었다. 이처럼
수학 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같은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훨씬 더 일찍 발전
했으니 굳이 아랍인이 '아테네 학당' 에 잠입해 피타고라스의 설명을 염탐할 필요가 없었다"
" 그보다는 차라리 그리스인 피타고라스와 아랍인 학자들이 함께 토론하는 모습 을
그려넣었다면 이 조화롭고 차분한 지성의 전당이 더욱 빛나지 않았을까."
우리나라 연속극이나 영화에 북한군과 일본군 얼굴은 흉포하게 그리고 칼자국을 넣듯이
수학과 과학에 후진국인 유럽 을 선진국으로 착각해 아랍인을 멸시하는 편견 이 그러합니다.
서기 392년 그리스도교가 로마제국의 국교 가 된 이래 “중세시대를 문명의 암흑시대” 라고
말하는 것은 그리스~ 로마문명을 이교도의 것 이라고 해서 우상숭배를 타파 한다고
모두 부수고 불살랐으니.... 문명이 단절 되어 마귀와 사탄 운운하던 시절에 십자군
전쟁으로 문명 선진지역 동방 에서 들어온 문화로 북이탈리아에서 르네상스 가 시작됩니다.
고대 그리스 문명이 이집트등지로 전해져 아랍어로 번역 되었으니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과 어울려 만들어진 지식과 문명이 동방에 보존 되었는데, 이 무렵 스페인
코르도바에 도읍한 이슬람 알 모하드 왕조에서 저 아테네학당에 나오는 스파이라
의심된 이븐 루시드 는 1126년 코르도바의 유명한 이슬람 법학자 가문에서 출생했습니다.
코르도바에서 신학· 법학· 의학· 철학 에 깊은 교양을 쌓았으니 세비야에서 법관을 지낸
후 알모하드 왕조의 시의(侍醫) 에 등용되고 코르도바 법관에도 임명되었는데,
아리스토텔레스 모든 저작의 주해(註解) 를 완성하였으니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바르게 복원(復元) 했다는 평을 듣는데, 단테도 “신곡” 에서 그를 다음과 같이 칭찬합니다.
“ Averrois, che’l gran comento feo 아베로이스, 켈 그란 코멘토 페오
위대한 주해를 저술한 이븐 루시드 ” 《지옥》IV, 144
교황의 궁전 치장을 위해 1510년에 당시로 부터 2천여년전인 BC 500년에 죽은 피타고라스
등 저 아테네학당을 그린 라파엘로 는 위대한 이슬람 학자 이븐 라시드를 스파이 처럼
그린건 기독교 문명이 아랍보다 우위 라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 그리스 문명을 조화시킨 아랍문명이 우위에 있음을 애써 외면하고 왜곡 했습니다!
라파엘로 이전 천년간의 중세 유럽 기독교 사회 는 사람이 병이 들면 마귀가 몸에 들어
왔기 때문이라 보고... 성당에서 신부님이 기도 를 해주거나 놀라서 달아나도록
몽둥이 찜질 을 하거나 아님 마귀는 피 속에 있는지라 중병이 든 환자의 피를
뽑는게 치료법 이고.... 약초 에 의지하면 “신앙심이 모자란 자” 라고 비웃었습니다.
전염병 이 돌면 이는 마녀가 퍼뜨렸으니 병을 퇴치한다며 애꿎은 불행한 여자들을
잡아 마녀라고 교회에서 끔찍한 고문을 가한뒤 화형 시켰는데....
마녀를 가리는 방법으로는 마녀는 새벽에 안개낀 지붕 위를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습성이 있으니 저울에 달아 "몸무게가 가벼운 여자가 마녀" 였다나요?
재판 을 할 때는 하느님께 기도를 올린후 불에 달군 쇳덩이 를 두 사람의 손에 올려놓은후
잠시후 손에 입은 화상의 정도를 확인해 화상이 심한자가 범인 이며, 마녀에게 돌을
달아 물에 빠트린후 가라앉아 죽으면 평범한 인간 이고... 떠오르면 마녀 가
틀림없다며 화형 시켰으며 원한은 칼로 결투를 통해 해결하니 패해 죽은자가 범인 이지요?
해서 392년 로마제국의 데오도시우스 황제가 기독교를 국교 로 선포한후 십자군전쟁의
실패로 가톨릭릭 교회의 권위가 무느지고, 십자군전쟁에 출진해 동방에서 우수한
이슬람 문명을 접한 사람들에 영향을 받아 북이탈리아에서 문예부흥 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는 1,400년경 까지 중세 기독교 천년을 “문명의 암흑시대” 라고 부릅니다.
오늘 5월 16일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아침에 기차역인 렌페 발렌시아 북역 Valencia
Estacio del Nord 으로 가서는 유레일 패스를 오픈해서 남쪽으로 2시간을
달려서 알리칸테 Alicante 를 보고 돌아와서는 발렌시아 예술과학도시
등을 보고 다시 북역에서 기차를 타고 타라고나 Tarragona 로 가는 일정입니다.
그런데 일정이 빡빡한지라 부득이 07시 08분 기차 를 타야하는데, 그럼 6시 30분에 아침도
먹지 못하고 호텔을 출발해야 하는데 배낭을 꾸려 호텔에 맡겨야 하니 5시 30분 에는
기상해야하건만 어제 너무 피곤했던 탓인지... 눈을 뜨니 벌써 6시가 넘은지라 아쉽습니다.
유레일패스를 오픈해 북역에서 07시 08분에 출발해 남쪽으로 달려 09시 08분에 알리칸테역
Estacion Renfe Alicante 에 도착하면... 택시를 타고 스페인 산책길 Paseo
Explanade de Espana 을 지나 산타 바르바라성 Castillo de Santa Barbara 으로 갑니다.
산타 바르바라성은 해변가의 지상 170미터에 있는 성채로 지중해와 알리칸테 시가지가
360도 방향 모두 보이는데 고대에 카르카고의 장군 하밀카르 바르카 에 의해 건설
되었으며 9세기에는 이슬람 무어인 들의 성채였고.... 현재 성 내부는 3개 블록
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16세기 때의 것으로 큰 대포를 볼수있으며 선셋의 명소 라고 합니다.
알리칸테 Alicante 는 그리스인들이“하얀 요새”로, 로마인들이 “빛의 도시” 라 불렀던
곳이니 BC 201년 로마에 점령되었으며 711년 이슬람 사라센 에 정복당한후 1,296년
기독교 아라곤 왕국 하이메 2세가 회복할때 까지 무어인 이 지배하였고 1709년에는
프랑스군에게 포위되었으며 1936∼1939년 에스파냐내란 때에는 왕당파가 지배했었습니다.
휴양지 코스타 블랑카 의 중심지 알리칸테 는 경지면적의 25% 가 포도밭 인 포도주 산지
를 이루고 올리브· 오렌지· 아몬드· 대추야자 재배가 성하며 쌀 도 재배
하는데 기후가 온화해 휴양지이며 구 시가지는 산허리에 성벽 을 둘러싸고 있으며
시내에는 바로크풍 시공회당, 산타마리아 교회, 르네상스풍의 산니콜라스 교회가 있습니다.
또 알리칸테역 2층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또르비하 Torrevieja 까지 가는 버스를
타면 핑크 호수 에 내릴수 있는데 조금 걷거나 아님 택시 를 타면 됩니다.
핑크 호수 는 소금 이 포함되어 붉은색 을 띄며 겨울보다는 여름에 특히 더 붉어지는데
이스라엘과 요르단 접경의 사해 처럼 염분으로 인해 사람이 누우면
쉽게 물에 뜰 수 있으며...... 현재도 핑크 호수에서는 많은 소금을 생산 한다고 합니다.
오늘 5월 16일은 발렌시아 "예술과학도시" 로 가기로 하는데 여행 가이드북에는 시청
앞이나 또는 북역에서 35번 Bus 나 EMT 95번 버스가 간다고 하기에.....
배낭을 꾸려 주인이 아직 출근하지 않았기로 대신 호텔 청소 아줌마에게 맡기고 나옵니다.
시청 아윤다미엔또 Ajuntament de Valencia 에 이르러 행인들에게 에술과학 도시로
가는 버스 정류소를 물으니.... 버스는 바로 시청앞에 서는 것은 아니고
도로를 동쪽으로 걸어서 다시 우회전을 해서 좀 내려간 남쪽에서 출발 한다고 합니다.
정류소를 찾아가서는 기다려서 35번 Bus 에 오르니 승객은 거의 대부분이
관광객 이지 싶은데.... 버스는 20여분 남짓 달려서는 사람들이
대부분 내리기에 우리도 따라 내리는데......... 그렇다고 종점은 아니네요?
버스에서 내려서 보니 발렌시아 예술과학도시 는 마치 우주선 같은 특이한
건물들이 "물 위에 떠있는 것" 처럼 보여.... 환상적 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청소년들에게는 참으로 필요한 교육 시설인가 합니다.
여기 발렌시아 예술과학도시 Ciutat de las Arts Ilas Ciencies 약칭해서
CAC 라고 하는데, 발렌시아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의 작품으로....
방문자들에게는 타임 머신 을 타고 미래 도시 에 온 것 처럼 간결하면서도 임팩트가
강한 건축물 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우린 먼저 펠리페 왕자 과학 박물관
Museu les Ciències de València 으로 갑니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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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집안이 화목하면 가난해도 좋거니와
의(義)롭지 않으면 부(富)인들 무엇하랴
오로지 한 자식의 효도만 있다면
자손이 많아서 무엇하랴
어진 아내는 그 남편을 귀하게 만들고
악한 아내는 그 남편을 천하게 만든다
-"명심보감"에서-
늘 즐겁고 健康 하시고 幸福 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가을인가 합니다!
내년 봄을 기다립니다!
희말을 가질수 있기에.......
두루 박학하신 설명과 귀한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유럽인이라고 할까, 서양인이라고 할까요? 이 사람들의 건축술은
참 대단합니다.
더 올라가면 말할 것도 없지만 중동인과 유럽인은 비교적 가까운
조상의 자손들이라 하는데 반목하는 현실은 참 안타깝습니다.
서양의 중세가 어떤 중동국가의 현재입니다.
거기도 하루 빨리 르네상스의 꽃이 피길 기대해 봅니다.
여기 예술과학도시.......
참으로 특이한 건물들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의 건물들을
보았을 때도 그랬지만......
스페인 사람들의 상상력이 놀랍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