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 기억력이 감퇴한다고 하지만 너무 잘 잊어먹는다
어제는 3호선 정발산역에서 모임 있어 오랜만에 3호선을 탔는데 귀가 어두워 늘 정차역을 알리는 전동차내 안내방송은 알아 듣지 못하니 내릴 역을 놓칠세라 천장에 붙여놓은 전광판을 자주보거나 경로석에서 잘 보이는 출입문 윗쪽 전광판을 보곤 하는데 오늘은 문 위쪽에 전광판있는 열차라 열심히 전광판을 보느라니 지축역 다음이 元興驛이라고한다
난 15년전 부터 서양사람들이 잘 걸리고 서양 盲人의 96%인가가 이 병으로 맹인이 된다는 무서운 황반변성이라는 안과잘환에 걸려 14년을 안산에서 이곳 3호선 마두역 앞에 있는 안과를 다니다가 3년전 부터 중앙 보훈 병원으로 다니는 바람에 일산 방향 전철은 오늘 오랜만에 타본다
예전엔 안산에서 츙무로까지 전철로 한시간 다시충무로애서 3호선을 갈아 타고 마두역까지 오려면 하두 지루해서 역 이름을 늘 외우다 보니 역 이름이 술술 나온 곤 했는데 원흥역이란 이름은 영 생각이 안 난다
그런데 언뜻 보아도 역사가 제법크다 확인해 보려고 이곳 대화에산다는 옆에 앉은 아주머니한테 신설역이냐고 물으니 잘 모르겠다고한다
나중에 궁금해서 모임에 참석한 이곳 사는 사람에게 물으니 신설 역이라고 한다
더 한심한건 모처럼 일산에 온 김에 내가 다니던 안과에 들려 잔찰을 받으려고 마두역에서 내렸는데 10여년간 늘 다니던 치하철 출구를 잘못 나온데다가 병원이름까지 잊어버려 한참을 헤매느라니 서글픈 생각이든다
진료후 늦게 모임에 도착 하니 팔팔하던 하던 회원 중에는 지팽이에 의존하거나 손발을 떨어서 면도나 칫솔 질도 잘 못한다는 파킨스병에 걸린 사람을 보니 병원 이름이나 역 이름 잊어먹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사돈 남말한다고 나도걸어다니는 병원인데)
하두 잘 잊어 먹으니 덜력마다 붉은 동그라미,탁상달력에도 동그라미 ,생각나면 잊을까 보아 주요일정 그날 할알들을 책상위 빈 종이 마다 암기시험보듯 적어 놓곤한다
오늘도 아침 일어나 일정을 확이하느라 방 문에 붙여 놓은 달력을 보던 중 20일에 붉은 글자의 날짜가 보인다
요새 달력을 보면 나도 모르는 기념일이 많기도 하지만 12월에는 일요일을 제외하곤 크리스마스가 유일한 붉은 날짜인데 20일짜에도 붉은 색이다 이상해서 돋보기를 들고 보니 물 건너 간 대통령 선거일아라고 되어있다
새삼 그 놈의 촛불혁명인가 덕분에 졸지에 대통령이 된 사람때문에 나라 꼴이 엄망이 되고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래전 사망한 대통령선거일 표기를보니 여러가지 생각 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