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오월도 가는군요
찌푸린 날 많고 국가적으로도 슬픔이 만개했던 호국의 달 유월이네요
여전히 생난리 부르스를 추고 있는 남북한은 언제쯤 제대로 서로를 끌어안고 진짜 부르스를 출 수 있을까요
그날이 오면 젤 먼저 전 묘향산을 찾아가고 싶네요
이유요 그건 저도 모르지요 묘향산이 묘하게 생겼을 것 같은 기분이랄까 ㅎㅎ
저는 여전히 제 할 일 하고 지냅니다.
국가유산 수리기술자로서 현업에 종사하고 가끔은 시골 한옥에 들어가 공상에 잠겨있다 오곤 합니다.
지금 사는 곳은 세종시고요
직장은 백제고도 공주에 있습니다.
요즘 맡고 있는 현장은 부여 궁남지입니다.
올핸 국가유산 관련 일들이 예년만 못하다고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네요
우리 회원님들은 다들 평안하고 무고하고 무결하시죠
다 그동안 쌓은 공력입니다.
그 공력 무너지지 않도록 더욱 정성스럽게 사십시오
한옥의 뜰안은 제겐 행복한 굴레입니다.
잊을만하면 들어와 며칠 잘 놀다 가고 한동안 개무시 하고 지내다가 또 기웃거리고 그러다 까맣게 잊어버리고
여기서 돈 나오고 밥 나온다면 이러진 않겠지요 ㅎㅎ
나이 오십 대 초반엔 육십 되면 퇴직한다고 떠들었는데 육십이 막상 되고 나니 칠십까진 가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합니다.
건강이 바쳐준다면 눈칫밥 먹고 다니는 직업이 아니라서 좋긴 하지만 백날 다녀도 늘 외톨이 신세를 면하지 못하니
그게 좀 아쉽네요 처음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업무 분장은 늘 혼자입니다.
이 바닥이 몇몇 회사 빼놓곤 모두가 영세하니 밑에 직원을 두고 있을 만한 곳이 못됩니다.
그나마 지금껏 다닌 직장 중에서 지금 있는 곳이 가장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늘 송구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제 카페의 회원분 중엔 저란 사람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신 걸로 압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언제든 시간 되시면 연락 주시고 찾아와 주세요
가까이에 계시면 오다가다 전화라도 주시면 얼굴 뵙고 차라도 나누었으면 합니다.
전 조금 소심하지만 만나면 할 말은 하니까 부담스럽진 않을 겁니다. ㅎㅎ
자 그럼 모두모두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셀폰 010-9371-1062
메일 cugbock@hanmail.net
사무실 공주시 옥룡동
첫댓글 공주시 유구읍 근처에 저의 한옥 서실이 있습니다.
미리 약속하고 시간을 낼 수 있으면 한옥에 잠깐 들러 호젓하게 차라도 나누고 싶네요
언제든 부담은 덜고 즐거움 담아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