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6일 (토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증평터미널9(06:50-08:39)
증평역(08:57)
169.5봉(09:24)
옥녀봉(09:49)
성재산(10:43)
삼보산(11:19)
253.5봉(11:53)
초정고개(12:15)
점심식사(-12:43)
한남금북정맥(13:41)
구녀산(13:55)
이티재(14:24)
이티봉(14:49)
임도(15:22)
인경산갈림길(15:47)
상당산(17:42)
생태통로(19:07)
우암산(19:41)
보현사
청주대(20:02)
북청주터미널
강남터미널(21:10-22:41)
◈ 도상거리
31km
◈ 산행시간
11시간 5분
◈ 함계 하신 분들
칼바위, 하늘재
◈ 산행기
증평역에서 살랑거리며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수많은 주민들과 함께 널찍하게 정비된 산책로를 타고 삼발랭이산으로 불리는 169.5봉을 넘어 오른쪽으로 6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옥녀봉(x187.8m)을 다녀와 봄꽃으로 치장한 산길을 느긋하게 따라간다.
다시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안부의 농장을 지나서 벌목지에 통신 탑이 서있는 성재산(x256.5m)으로 올라가 박무 속에 펼쳐지는 두타산 연 능을 바라보고 따갑게 내리쬐는 봄 햇살을 맞으며 공터에 유일하게 정상 석이 놓여있는 삼보산(x280.7m)으로 올라가면 가야 할 한남금북정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케언 공터에 글씨 없는 삼각점이 있는 253.5봉을 넘고 공사 중인 570번 도로의 초정고개를 건너 한갓진 그늘에 앉아 각자 가져온 행동 식으로 점심을 때우고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올라가 왼쪽에서 오는, 놓친 등산로와 만난다.
한동안 부드러운 산길을 지나 이정표가 있는 한남금북정맥과 합류해서 곳곳의 숲에 모여 봄날을 즐기는 남녀 등산객들을 지나쳐 옛 성터가 남아있는 구녀산(x499.0m)에 올라가 하늘재님이 바리바리 싸 온 과일과 음료수를 얻어 마시고 수영장까지 있는 전원주택 촌을 지나 511번 도로의 이티재로 내려선다.
산자락마다 황홀하게 펼쳐지는 산벚꽃 나무들의 향연을 바라보며 삼각점(미원410)이 놓여있는 이티봉(487.0m)에 올라 떠나가는 봄을 아쉬워하며 다시 주저앉아 쉬다가 느티나무 고목 한 그루가 지키고 있는 임도로 내려간다.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인경산 갈림길을 지나서 농장의 한편에 모여앉아 파랗게 돋아나는 두릅들을 따며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아직 우암산은 멀리 떨어져 있음을 확인하고는 부리나케 발길을 옮긴다.
속도를 높여서 지루하게 이어지는 완만한 산길을 타고 상당산성으로 가서 성벽을 타고 임도를 넘어 바로 위의 상당산(491.4m)에 올라 잔디 공터에 놓여있는 삼각점(미원24)과 작은 정상 석을 알현하고 온갖 봄꽃들로 치장한 아름다운 산성 길을 넋을 잃고 따라간다.
곳곳에서 밀회를 즐기는 젊은 남녀들을 보며 서문을 지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하염없이 떨어지다 돌아와 복사나무 한그루가 화사하게 반기는 계단 길을 타고 오른쪽 능선으로 꺾으니 다시 반질반질한 등 로가 이어진다.
서두르며 3.6km 남은 능선을 뚝 떨어져 내려가 우암산터널의 생태통로를 건너서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산자락들을 바라보며 가파른 통나무 계단들을 타고 정상 오석이 놓여있는 우암산(x348.4m)에 올라가면 청주 시내의 현란한 야경이 발아래로 멋지게 펼쳐진다.
약간 돌아와 커다란 정자를 지나서 제법 험준한 바위지대들을 타고 삼일공원으로 떨어지다 오른쪽의 보현사를 지나서 청주대학교 교주와 가족들을 모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대학 교정으로 내려가 기숙사 한쪽의 식당 촌에서 별로 내키지 않는 정통 중국 음식으로 뒤풀이를 하고 가까운 북청주 터미널에서 강남 버스에 오른다.
▲ 두타산
▲ 옥녀봉 정상
▲ 당겨본 두타산
▲ 성재산 정상
▲ 한남금북정맥
▲ 삼보산 정상
▲ 초정고개
▲ 좌구산과 구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구녀산 정상
▲ 이티재
▲ 이티봉
▲ 왼쪽의 인경산과,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
▲ 상당산 정상
▲ 두타산과 오른쪽의 낮은 초정고개 능선
▲ 상당산성
▲ 우암산
▲ 생태통로
▲ 우암산 정상
첫댓글 어머니만 병원에 안계셨으면 집에가서 밥이라도 한끼 먹었을텐데 그저 씁쓸하기만 하네요
뭔 집까지...? 고향길 향도 하느라 고생 많았다...
봉따묵기의 진수고만요 ㅎ
잼나게 다녀오셨네요
오랜만에 가보는 상당산성이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도상 31이라고라? 허걱~ 짐승들이시네유. ㅋㅋ
길이 좋아서 괜찮습니다. 산성길이 아름답기도 하고요...
걍 웬만하면 다갈수 있어요
@칼바위 세상참 힘들게 사십니다.ㅋ
그래도 30 인데
더군다나
날이 더워서 쉽지 않았을 텐데..
@ddc. 생각보다 덥지 안았어요. 바람도 많이불고 괜찮았어요
@칼바위 주변 사람들 잘사귀세요.ㅋㅋ
헉 30,,,요즘 반도 많아요.
길이 좋아서 갈만해요. 담에는 같이...
당일산행을 무박산행이 무색하게 무섭게 다니시네요.ㅠㅠ
ㅎㅎ 금 그어놓은 곳이지요...이제 힘이 많이 딸립니다. 하늘재님은 날라 다니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