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에 있는 모악산 자락은 예부터 신묘한 산으로 통했다. 해발 793미터밖에 안 되지만, 우리나라 종교 성지 상당수가 이 산자락 언저리에 걸쳐져있다. 그 모악산에서 뻗어 나온 산줄기가 지네 등을 이루며 한 농촌마을까지 이어진다. 산줄기는 마을어귀 주차장에서 비로소 멈춰 선다.
모악산 혈자리에 자리 잡은 농촌마을 모악산 혈자리에 들어앉은 마을의 이름은 안덕마을이다. 마을 주소는 전북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 언뜻 보기에는 여느 농촌마을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원악덕, 미치, 장파, 신기 네 마을을 합쳐 안덕마을을 이루는데 주민 수는 150여 가구 200명을 겨우 넘는다. 주민도 70~80대 어르신이 대부분이다. 하나 안덕마을은 2012년 대한민국 농어촌마을 대상에서 마을 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몇 안 되는 농촌체험마을의 성공 사례다. 평일에는 하루 50~100명, 주말에는 300~400명이 안덕마을을 찾아온다. 2011년 한 해 방문객이 3만 명을 돌파했다. 안덕마을을 수시로 찾아오는 단골 중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있다.
고향의 기억으로 힐링을 체험하기 안덕마을은 이른바 힐링체험마을을 내세운다. 요즘의 힐링 열풍이 떠오르지만, 안덕마을이 힐링체험마을 조성에 나선 건 2005년이다. 터를 닦고 시설을 짓고 프로그램을 개발한 끝에 2009년 주민 70여 명이 영농조합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농촌체험마을 사업을 시작했다. 힐링체험마을이라고 해서 대단한 게 있는 건 아니다. 숲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모악산의 기운을 오롯이 받아 안는 게 안덕마을 체험 프로그램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마을의 유영배 촌장이 힘을 주며 말한 게 있다. “요즘 전국에서 힐링 바람이 불던데 우리 마을은 8년 전부터 힐링을 테마로 마을을 일궜습니다. 상업주의에 휘둘리지 않는 시골 인심에서 힐링이 시작합니다.” 시골 인심이라. 다르게 표현한다면 시골마을의 생활 습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니, 어릴 적 우리의 기억이 맞겠다. 농약 걱정 없이 산나물 뜯어먹고, 개울에서 멱 감다가 송사리 잡는 풍경, 그 고향의 기억 말이다.
24시간 한증막, 우리마을 자랑거리 안덕마을이 자랑하는 별난 시설이 하나 있긴 하다. 24시간 토속 한증막이다. 마을 한의원에서 치료 시설로 쓰던 걸 주민들이 인수한뒤 지금 모습으로 개조했다. 한약재 달인 물에 황토를 이겨 벽에 바르고 바닥에 편백나무를 까는 등 시설에 공을 들였다. 한증막을 들락거리는 틈틈이 고로쇠 수액을 얼마든지 공짜로 마실 수 있다. 한증막 뒤편에 있는 폐금광은 땀을 식히는 쉼터로 활용된다. 여유와 휴식, 여기에 건강까지 더해진 안덕마을의 ‘킬러 콘텐츠’다.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쥐눈이콩으로 청국장도 빚고, 죽염마을도 만들고 텃밭도 가꾼다. 다도체험도 할 수 있고, 웃음 치료, 단전호흡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마을 생활 하나 하나가 그대로 체험 프로그램이 된다.굳이 체험 프로그램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쉬엄쉬엄 모악산을 다녀와도 좋고, 개울에서 송사리 잡으며 놀아도 좋고, 그늘 시원한 침상에서 늘어지게 낮잠 한숨 자도 좋다.
여행메모 전북 전주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다. 서원을 옮겨 지은 고택은 체험장으로도 운영되지만 숙박도 가능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휴가 때 즐겨 찾는다는 황토방 숙박은 1실 기준 평일 7만원, 주말 10만원. 체험 프로그램은 1인 5000~2만 원. 사전 예약 필수. 24시간 한증막은 1인 8000원, 쑥뜸 5000원. 모악산에서 자라는 산야초를 내는 마을식당 뷔페는 1인 8000원. 옷닭 4만 원, 묵은 김치수육 1근 1만 원. 전북 완주군 구이면. 063-221-4065, poweranduk.com
전북 완주에 있는 모악산 자락은 예부터 신묘한 산으로 통했다. 해발 793미터밖에 안 되지만, 우리나라 종교 성지 상당수가 이 산자락 언저리에 걸쳐져있다. 그 모악산에서 뻗어 나온 산줄기가 지네 등을 이루며 한 농촌마을까지 이어진다. 산줄기는 마을어귀 주차장에서 비로소 멈춰 선다.
모악산 혈자리에 자리 잡은 농촌마을 모악산 혈자리에 들어앉은 마을의 이름은 안덕마을이다. 마을 주소는 전북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 언뜻 보기에는 여느 농촌마을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원악덕, 미치, 장파, 신기 네 마을을 합쳐 안덕마을을 이루는데 주민 수는 150여 가구 200명을 겨우 넘는다. 주민도 70~80대 어르신이 대부분이다. 하나 안덕마을은 2012년 대한민국 농어촌마을 대상에서 마을 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몇 안 되는 농촌체험마을의 성공 사례다. 평일에는 하루 50~100명, 주말에는 300~400명이 안덕마을을 찾아온다. 2011년 한 해 방문객이 3만 명을 돌파했다. 안덕마을을 수시로 찾아오는 단골 중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있다.
고향의 기억으로 힐링을 체험하기 안덕마을은 이른바 힐링체험마을을 내세운다. 요즘의 힐링 열풍이 떠오르지만, 안덕마을이 힐링체험마을 조성에 나선 건 2005년이다. 터를 닦고 시설을 짓고 프로그램을 개발한 끝에 2009년 주민 70여 명이 영농조합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농촌체험마을 사업을 시작했다. 힐링체험마을이라고 해서 대단한 게 있는 건 아니다. 숲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모악산의 기운을 오롯이 받아 안는 게 안덕마을 체험 프로그램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마을의 유영배 촌장이 힘을 주며 말한 게 있다. “요즘 전국에서 힐링 바람이 불던데 우리 마을은 8년 전부터 힐링을 테마로 마을을 일궜습니다. 상업주의에 휘둘리지 않는 시골 인심에서 힐링이 시작합니다.” 시골 인심이라. 다르게 표현한다면 시골마을의 생활 습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니, 어릴 적 우리의 기억이 맞겠다. 농약 걱정 없이 산나물 뜯어먹고, 개울에서 멱 감다가 송사리 잡는 풍경, 그 고향의 기억 말이다.
24시간 한증막, 우리마을 자랑거리 안덕마을이 자랑하는 별난 시설이 하나 있긴 하다. 24시간 토속 한증막이다. 마을 한의원에서 치료 시설로 쓰던 걸 주민들이 인수한뒤 지금 모습으로 개조했다. 한약재 달인 물에 황토를 이겨 벽에 바르고 바닥에 편백나무를 까는 등 시설에 공을 들였다. 한증막을 들락거리는 틈틈이 고로쇠 수액을 얼마든지 공짜로 마실 수 있다. 한증막 뒤편에 있는 폐금광은 땀을 식히는 쉼터로 활용된다. 여유와 휴식, 여기에 건강까지 더해진 안덕마을의 ‘킬러 콘텐츠’다.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쥐눈이콩으로 청국장도 빚고, 죽염마을도 만들고 텃밭도 가꾼다. 다도체험도 할 수 있고, 웃음 치료, 단전호흡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마을 생활 하나 하나가 그대로 체험 프로그램이 된다.굳이 체험 프로그램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쉬엄쉬엄 모악산을 다녀와도 좋고, 개울에서 송사리 잡으며 놀아도 좋고, 그늘 시원한 침상에서 늘어지게 낮잠 한숨 자도 좋다.
여행메모 전북 전주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다. 서원을 옮겨 지은 고택은 체험장으로도 운영되지만 숙박도 가능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휴가 때 즐겨 찾는다는 황토방 숙박은 1실 기준 평일 7만원, 주말 10만원. 체험 프로그램은 1인 5000~2만 원. 사전 예약 필수. 24시간 한증막은 1인 8000원, 쑥뜸 5000원. 모악산에서 자라는 산야초를 내는 마을식당 뷔페는 1인 8000원. 옷닭 4만 원, 묵은 김치수육 1근 1만 원. 전북 완주군 구이면. 063-221-4065, powerand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