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886년(신라 헌강왕 12)에 창건했으며, 경주시 남산에 있는 여러 사찰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삼국사기》에 ‘헌강왕과 정강왕의 능이 보리사의 동남쪽에 위치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왕릉의 위치를 정하는 기준이 될 정도로 유서 깊은 사찰이었으나 이후의 연혁이 전하지 않아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다.
오랫동안 폐사로 남아 있던 것을 1911년 보경사(寶鏡寺) 비구니 박덕념(朴德念)이 중창하고, 1932년 비구니 남법명(南法明)이 중수하였다. 1977년에는 비구니 추묘운(秋妙雲)이 불사를 시작하여, 1980년 대웅전과 선원·요사채 등을 세우고 비구니 사찰로 만들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산신각·선원·종각·요사채 등이 있으며 유물로는 보리사석불좌상과 마애불이 유명하다.
그 중 보리사석불좌상은 경주 남산에 있는 불상 중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총 높이 4m, 불상 높이 2.35m, 광배 2.7m로 앞에는 당초문과 보상문·화불 등의 무늬를 새겼고, 뒷면에는 약사불을 좌상으로 조각하였다. 주존불의 수인이 항마촉지인이라 석가모니불로 볼 수도 있으나, 뒷면에 동쪽의 부처인 약사불을 배치한 것으로 보아 앞쪽은 서쪽의 부처인 아미타불로 보는 것이 옳다. 보물 제136호로 지정되었다.
한편 절 남쪽 산허리로 난 오솔길을 따라 35m쯤 가면 바위에 새긴 마애석불이 있다. 1.5m의 좁은 감실 안에 90cm 크기로 새겨진 이 불상은 조각이 거칠고 아래 부분이 생략되어 공중에 떠 있는 듯하다. 신라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보리사 오르는 길목에 있는 환상적인 대나무 숲길
보리사 입구에 자리한 중수비와 부도탑
보리사 오르는 소나무 길
보리사 입구
보리사 대웅전
팔작지붕에 앞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로서 1981년 옛 절터에서 조금 내려와 지금의 자리에 중창할 때 지었다. 내부에는 높다랗게 조성한 중앙 불단에 석가삼존불상과 후불탱이 봉안되었고, 그 밖에 동종이 있다. 모두 근래에 조성하였다.
대웅전 우측에 자리한 대웅전
보리사 범종각
보리사 삼층석탑
대웅전 좌측에 자리한 요사채
대웅전 앞에 자리한 쌍사자 석등
대웅전내 석가모니불
대웅전 좌측에 모셔진 지장보살상
대웅전 팔상도 벽화
대웅전에서 바라다본 보리사 전경
보리사 삼성각
삼성각 앞에 서있는 3그루의 멋진 소나무
석불좌상 오르는 길
미륵곡 석불좌상
보물 재136호
통일 신라 8세기 높이 2.43m, 경북 경주시 배반동 보리사지.
아름다운 연화대좌에 앉아 있는 이 석불좌상은 자비가 넘치는 얼굴, 유려한 옷자락의 흐름, 화려한 광배 등이 뛰어난 조각으로 완숙한 통일 신라 예술의 향기를 내뿜는 작품이다. 석불의 높이는 약 2.43m이다.
큼직한 육계가 표현된 곱슬 같은 나발의 머리에 장방형의 얼굴을 하고 있는데, 양감이 풍부한 편은 아니지만 반듯한 이마, 가늘고 긴 눈썹과 귀, 오똑한 코, 조용한 미소를 머금은 듯한 입은 단아하고 자비스러운 모습이다. 석굴암 본존불이 접근하기 힘든 위엄이 있다면 이 불상은 어딘지 인간적인 느낌이 든다.
얼굴은 신체와 다른 돌로 이루어졌고, 목에는 삼도(三道)를 뚜렷이 나타내었다. 좁아진 어깨에 가슴은 건장한 편이지만 석굴암의 본존불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양감은 없다. 이러한 점은 다소 작게 표현된 항마촉지인의 손이라든가 좀 왜소해 보이는 하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높이 2.7m, 폭이 1.9m인 광배는 다른 돌을 댄 것이다. 앞면에는 보상문과 당초문, 화불을 조각하였으며, 뒷면에는 얇은 돋을새김으로 약사여래좌상을 새겨놓았다. 약사여래가 동방세계의 부처인 까닭에 앞쪽의 석불좌상은 서방정토의 아미타여래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형식이다.
높이 1.35m의 연화대좌는 겹으로 쌓은 복련의 밑받침에 팔각의 간석을 세우고 앙련을 조각하였다. 팔각의 중대에는 각 모서리에 기둥 형태가 조각되어 있으며 비교적 단순하고 소박한 멋이 풍겨난다.
보리사 전경
보리사 찾아가는 길
경주 시내에서 울산 방면 7번 국도로 가다보면 왼쪽에 사천왕사터가 나오고 그 맞은편에 화랑교육원 가는 포장도로가 있다. 이 길로 들어서서 화랑교를 넘으면 탑골 입구 못미처 갯마을이 나서는데 우측으로 보리사 안내판이 나온다.
첫댓글 석불좌상은 언제보아도 눈길이 머무네요.
언제 갔다오셨나요?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보리사 가보고 싶은곳 점찍었습니다...^^*
멋진곳 입니다...불상이 화려하고 섬세하며 예뿝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광배와 너무나 자비스러운 부처님이십니다.!
졸지에 어머님 잃은 친구가 어머니를 위해 평소 다니시던 보리사에서 49제를 올렸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황망하기 그지 없네요. 왕생 극락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