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말론 보디 워시를 드디어 샀어요. 퍼퓸 말고 샤워 코롱입니다. 밝고 새콤한 만다린이 라임의 톡 쏘는 향과 블렌딩되어 명량한 상쾌함을 더해주는 탑 보트가 특징입니다. 버질 허브의 따스함에 스치는 후추 향과 경쾌한 시트러스 노트에 주는 향이 치명적입니다. 국내엔 가격이 비싸서 면세점에서나 가능했는데 재고가 쌓였는지 뭔 일로 쿠팡에서 파격 세일을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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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미스 굿 찬스. 제품을 쓰려고 트래킹을 다녀왔고 냉탕 온탕 가운데 조말론 향이 여인네와 함께 있는 착시 효과를 줍니다. 판타스틱! 오늘 뭔가 기대해도 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인류를 구원할 공생의 도구 3가지가 뭔 줄 아시나요? 도서관-자전거-시(詩)라고 하더이다(이반 일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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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이 잊어버렸지만 내가 시조 포함 시를 100편 이상 외우고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윤동주-정지용-한용운 정도를 좋아합니다. 쉬어가는 차에 들었던 '말'이 라는 정지용 님의 시구가 맨탈을 자극합니다. 예주가 서유럽 투어를 유튜브로 만들었다고 연락이 왔어요. "요즘 제 유튜브 보고 계신가용(12:00)" "미안 링크 좀 달아 주세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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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아주 좋아요. 편집 기술도 일취월장(자막이 화면을 가리지 않아 좋아요). 몇 편까지 찍을지 모르지만 한 편정도는 애즈로운의 정체성이 들어가 있는 테마와 디테일이 필요하다고 봐요. 리포터와 디렉터 둘 다 잘 어울려요. 맨트나 비주얼은 특히 연예인 뺨칠 지경이구나. 이제 리포터든 디렉터든 프로페셔널해지는 숙제가 남은 셈이야. 숨도 안 쉬고 두 편을 다 본 소감은 예주님이 생각보다 대차다는 생각과 아부지에 대한 언급을 단 한 번도 안 해서 속상해. 동영상 찍고 보내줘서 고마워. 사랑해(나)"
말 / 정지용
말아, 다락같은 말아,/너는 점잔도 하다마는/너는 웨그리 슬퍼 뵈니?/말아, 사람 편인 말아,/검정 콩 푸렁 콩을 주마.
이 말은 누가 난줄도 모르고/밤이면 먼데 달을 보며 잔다.
2024.6.21.fri.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