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영상, 인터넷 미디어분야에 종사하는 서울지역 가톨릭 신자들의 모임인 시그니스 서울이 어제(11일) 저녁 MBC 상암 신사옥에서 합동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상암신사옥 1층 골든마우스 홀에서 열린 미사는 MBC 가톨릭교우회 신자를 비롯해 시그니스 서울 회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습니다.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매스미디어는 인간사회에 신속하고 다양한 정보의 제공과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주지만, 반대로 현세적이며 물질만능주의 사조를 확산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면서 "결국 모든 것은 인간이 어떤 마음자세로 매스컴을 선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시그니스 회원들은 각자 분야에서 평화와 화해, 진리와 사랑, 생명 등 가톨릭적 가치를 구현하는 미디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며 "매스미디어를 통해 이 땅에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큰 몫을 다해달라"을 당부했습니다.
MBC가톨릭교우회 김인수 회장은 미사 후 인사말을 통해 "2010년 이후 거듭된 파업 이후 나타난 사내갈등을 치유하고 구성원간 화합을 위해 염 추기경의 방문을 요청했다"며 "추기경님과 여기 오신 모든 분들의 기도로 MBC가 갈등을 치유하고 새롭고 희망찬 내일을 열어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