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이쳐의 생명외경(生命畏敬) 사상
슈바이쳐의 도덕 철학의 중심 사상이 비폭력이라는 점에서 ‘생명에의 畏敬’이라고 불렀는 데 예수와 쇼펜하워, 니체의 영향을 받았다. 슈바이쳐는 어렸을 때부터 ‘너희는 죽이지 말라’ 는 계율을 배웠으며, 이것은 모든 살아 있는 존재에 대한 존중으로 나타났다.
생명에의 畏敬 사상은 생명을 상해하거나 살생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돕고 고양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임의적인 살생을 거부한다. 동물의 생명도 불가피한 경우에는 살생해야 하나 무차별적인 살생은 죄악이다. 이는 그 자체로 고귀한 생명을 죽였다는 점에서 죄악이고, 살인하는 자의 정신을 타락하도록 만들었기에 죄악인 것이다. 살인은 희생자뿐 아니라 살인자
자신에게도 해를 입히지만, 친절은 그 반대의 효능을 갖는다.
도덕의 기준은 생명에의 畏敬이다. 즉 생명을 보존하고 촉진하는 것은 좋은 일이며, 그것을 파괴하고 억제하는 일은 나쁜 일이다. 슈바이쳐는 윤리란 ‘내가 나 자신에게 보이고 있는 바와 같이 동일한 畏敬을 다른 모든 생명에의 의지에 대해서도 보이고자 하는 의무감을 스스로 체험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므로 윤리란 생의 긍정이며, 이는 우리로 하여금 자신의 생존을 지속하는 일뿐만 아니라 낙관적인 열정으로 生을 향유할 것까지도 요구한다. 이런 의미에서 生에의 畏敬 사상은 현세 긍정적 세계관이고 살아 있는 존재에 대한 건실한
애정, 삶에 대한 건전한 열망인 것이다. 生의 畏敬으로 인하여 나는 나 자신의 존재를 최고의 가치에로 끌어 올리게 되고, 그것을 세계에 제공하게 된다. 그러므로 生에의 畏敬은 자기 완성의 윤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