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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의 선② 사념처
삼매 통해 실상 바로 알게 돼
2010-03-13
몸 - 느낌 - 마음 - 법 계속 관찰
주위현상에도 깨어있도록 유지
사념처(四念處)는 초기불교 수행법의 전형으로써 사념주(四念住), 사의지(四意止), 사지념(四止念), 사념(四念)이라 부르기도 하며 몸(身), 느낌(受), 마음(心), 법(法)에 대해 마음지킴을 확립하는 수행을 가리킨다. 사념처 수행은 깨달음을 얻기 위한 37가지 수행법(三十七助道品) 가운데 첫 번째 것으로 분류되며, 이것의 요체는 몸과 마음에서 발생하는 현상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주의집중을 통해 탐욕과 근심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데에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사물의 실상을 꿰뚫어 네 가지 거룩한 진리(四聖諦)를 깨닫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념처의 네 가지는 몸(身), 느낌(受), 마음(心), 법(法)을 말한다. 사념처 수행은 이들에 대한 마음지킴과 지속적인 관찰을 구체적인 방법으로 실행한다.
<대념처경>을 살펴보면 신념처(身念處)는 몸에 관한 관찰을 보다 구체화해 14가지(들숨과 날숨, 몸의 상태, 몸의 행동, 몸의 구성요소, 시체의 형상 등등)로 세분화된 관찰을 통해 이 몸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부정한 것으로 이루어졌으므로, 애착할 만한 대상이 못 된다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념처(受念處)는 느낌에 대해 9가지(즐거운 느낌과 괴로운 느낌,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 등등)로 세분화된 관찰을 통해 음욕이나 재물같이 우리가 좋아하는 모든 즐거운 것은 그것이 참다운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심념처(心念處)는 마음에 대해 16가지(욕심과 노여움 어리석음과 슬기로운 마음, 안정된 마음과 산란한 마음 등등)로 세분화된 관찰을 통해 우리의 마음이란 항상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고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념처(法念處)는 법에 대해 5가지 - 다섯 가지 장애(五蓋), 다섯 가지 무더기(五取蘊), 여섯 가지 감각장소(六入處),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 - 로 세분화된 관찰을 통해 모든 만유는 인연 따라서 잠시간 이루어진 것이니, 실체가 없고 나에게 속한 모든 것도 나의 소유물이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신(身), 수(受), 심(心), 법(法)에 대해 깨끗하지 않고(不淨) 괴로운 것이며(苦痛) 영원하지 않고(無常) 실체가 없다(無我)고 관찰하는 것이 바른 생각(正念)이라는 것이다.
또 <구사론>에서는 몸, 느낌, 마음, 법을 개별적으로 관찰하는 경우(別相念住)와 총괄적으로 모든 존재를 고(苦).공(空).무상(無常).무아(無我)라고 합해서 함께 관찰하는 경우(總相念住)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사념처는 알아차림과 마음지킴에 의해 몸, 느낌, 마음, 법의 네 가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수행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마음의 집중(三昧)이 이루어지며, ‘몸이나 느낌’ 같은 직접적인 관찰의 대상 뿐 아니라 주위의 여러 현상들에 대해서도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게 되어 사물의 실상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광전스님 / 조계종 교육원 연수국장
[불교신문 2606호/ 3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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