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삼총사 어르신들과 함꼐 산행하는 가운데
앞서 리더격인 왕언니 어르신과 농장 운동기구시설까지 동행하였습니다.
왕언니 어르신은 목적지에 도착할 대까지
끝없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처음 결혼해서 시골에서 살았는데
집과 토지를 모두 버리고 도시로 와서 살게 된 이야기로 시작해서
80년대 오토바이를 타고 시골길을 종횡무진 하였던 이야기를 비롯해서
주부사원으로 대기업에 취업해서 18년 동안 일한 이야기 등
끝없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빠른 걸음에도 불구하고 호흡이 안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식으로 재택을 해서
최근 아파트 한 채를 더 장만했다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주식은 개미들의 무덤이라고 하던데
어떻게 주식으로 재택을 성공했느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주식의 개미가 아니니까 성공했지라면서
개미들은 주식이 오를 떄 사고 내릴 때 파니까 무덤이지만
자신은 주식이 내릴 때 사고 오를 때 파니까 주식의 손해보는 일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외국의 큰 손들이 움직이는 주식의 엄청난 파도를 서핑하듯이 즐기면
주식은 재택의 좋은 취미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엄청난 파도를 자유롭게 서핑할 수 있는 내공을 쌓으면
주식의 내리막 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주식은 타이밍 싸움이라면서
외국의 큰 손들이 움직이는 타이밍을 캐치할 수 있는 스킬을 가져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와! 완전 여자 빅리치다! 고 탄성하였습니다.
빅리치는 주식으로 성공하여 그 노하우를 개미들에게 전수하는 주식강의를 하는 사람입니다.
72세에도 불구하고 주식으로 집을 사는 왕언니 어르신은
벌써 몇 년째 한겨울에도 끝까지 새벽 산행을 멈추지 않는 새벽 산행의 레전드입니다.
또 독실한 크리스챤이어서
지난 날 새벽 산행에서 만날 떄마다 할렐루야!로 인사하였습니다.
오늘은 순환산책로를 뛰어서 내려 왔는데
비슬구천공원의 광장에서 85세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어르신은 건강이 많이 좋아져서 거의 저와 같은 시간에 새벽 산행을 시작해서
오르막이 없는 순환도로 삼거리까지 갔다가 돌아와서 운동기구에서 운동합니다.
데크 무대에서 쌍절곤 운동을 마치고
디지스트 기숙사 둘레길을 따라 쌍계리 마을을 돌아왔습니다.
쌍계리 마을의 화분이 많은 집을 지날 때 문 여는 소리가 들여
다시 돌아가 주인 어르신께 인사를 하고 꽃에 대한 사연을 들었습니다.
특히 마당 한켠에 있는 꽃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으니까
외국 이름이라 구미에 사는 딸에게 물어 다음에 가르져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볼 때는 분홍나비꽃 같은데
잎이 없고 줄기만 있어 정확히 무슨 꽃인지 이름을 알지 못합니다.
화분과 화단의 많은 꽃들은
딸의 작품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르신을 뒤로 하고 다음 집을 지날 때
연세 높으신 어르신 한 분이 담장 밖 아스팔트 길을 청소하길레
인사를 나누고 연세를 물어보니 84세라고 하였습니다.
어르신들은 자기의 이름보다 영광의 면류관인 연세를 물어 볼 때
더 친근한 정서를 느끼고 한평생을 살아 낸 감회에 젖어듭니다.
얼마전에도 밭일을 하는 어르신과 함께 30분 정도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때도 이웃에 산다며 84세 어르신을 만나 인사를 하였습니다.
어르신의 집에 큰 대추나무가 담장을 넘었는데
얼마나 많은 대추가 열렸는지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탄성이 절로 났습니다.
어르신께 대추가 풍년이라고 하였더니
오며가며 대추를 따 먹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르신께 대추가 붉게 익어 수확을 하면
그 때 한 줌 달라고 하였습니다.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휙~하면서 다가오는 장애인 전동차를 타고 오시는 어르신과도 인사하였는데
어르신과는 벌써 오래전에 디지스트 기숙자 둘레길 꼭대기에서 인사를 텄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잔디 위를 걷는 젊은 어르신과 인사를 나누고
목책 울타리 안에 어르신 한 분이 무엇을 채취하길레 인사를 하고
무엇하느냐고 물으니까 달꽃을 꺾는다고 하였습니다.
어르신은 달꽃으로 고급 빗자루를 만들기 위해
수생식로 정글숲을 이룬 그 곳에서 달꽃을 채취하였습니다.
어린시절 시골에서는 빗자루를 만들어 사용하였는데
마당을 쓰는 대나무와 싸리 빗자루와 방을 청소하는 수수 빗자루와
붓두막을 쓰는 달꽃 빗자루를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던 바로 그 곳에
처음보는 꽃이 있러 자세히 관찰하니 둥근잎 유홍초였습니다.
비슬산 순환 산책로 일대에는 둥근잎 유홍초가 없는데
이 곳에 둥근잎 유홍초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류시설의 운동장 둘레에는 수 많은 야생화가 자라는데
접시꽃을 비롯하여 달맞이꽃과 배초향과 익모초와 가시상추가 자라고
최근 꽃며느리밥풀꽃과 둥근잎 유홍초까지 발견하였습니다.
지난 날 산책로에서 발견한 꽃 가운데
하늘타리꽃과 마삭줄을 닮은 백화등과 베풍등과 쥐손이풀과 물봉선화를 발견하였습니다.
마삭줄과 백화등은 똑같은데 마삭줄은 잎과 꽃이 작고
백화등은 잎과 꽃이 큰 것이 특징입니다.
앞으로 가을이 깊어가면
가을에 피는 꽃이 또 많이 발견될 것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새벽 산행으로 아침을 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사를 하고
또 대화를 나누는 건강한 아침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