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마을 주민, “해운대라이프신문 고마워요”
장산마을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및 통장과 면담 가져
장산마을은 해운대의 진산인 장산에 안겨있다. 해운대구 좌 4동에 속하며 30여 가구가 살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에 속하다 보니 장산마을 형성 때 지어진 가옥으로 묶여 있으며 상수도 시설도 없이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그러다 장산이 구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장산마을에 순풍이 부는 듯하더니 이내 사그라들었다.
이런 상황을 보도한 본 지 제588호 ‘새해, 구립공원 달라지나’란 1면 기사에 장산마을 주민들이 감사의 뜻을 전해와 함께 자리를 가졌다. 예성탁 발행인과 기사를 쓴 김영춘 기자 외에 신병륜 편집위원, 조원경 시선원 원장도 함께 장산마을을 찾아 정규범, 손웅희 장산마을대책위원회 공동대표들과 이복덕 1통 통장을 만났다.
◇ 김영춘 기자 : 구립공원으로 지정했으면 거기에 맞게 장산을 잘 활용해야 한다. 장산마을 왕래가 보다 편리해야 하고 장산 정상에 올라 조망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정규범 공동대표 : 처음 장산마을에 왔을 때 마치 70년대 반송동의 이주촌 생활상을 보는 듯했다. 지붕은 슬레이트인 데다가 상수도는 보급조차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집 수리라도 제때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모두 것이 개발제한을 넘어 금지된 상태라 구청에서 담당 공무원이 장산마을에 뜨면 그야말로 동작 그만이었다. 지금도 생활 쓰레기를 수거해가는 청소차가 오지 않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우리가 과연 해운대 구민이 맞는지 묻고 싶다.
◇ 예성탁 발행인 : 장산마을이라고 하면 등산객들을 상대로 막걸리나 백숙을 파는 집들이 몇몇 있는 곳으로 알고 있는 지역주민들도 있다. 이런 편견을 깨기 위해 장산마을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장산마을 이주 단지 조성과 양성화 정책이 장산마을 주민들의 사유재산 증식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 정규범 공동대표 : 먼저 장산마을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작업이 필요한 것 같다. 신시가지가 들어서면서 환경오염 문제로 목장을 폐쇄하다 보니 주민들의 생계가 위협을 받았다. 그래서 각자 삶을 도모하다 보니 막걸리를 비롯한 먹거리를 팔게 되었다. 이주 단지 조성 문제의 경우 현재 넓게 분포되어 있는 장산마을 구조상 상수도를 비롯한 편의시설을 마련하려면 비용이 너무 든다. 차라리 이주 단지 조성이 더 효율적으로 보인다.
◇ 손웅희 공동대표 : 장산마을은 예스러움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를 활용하여 감천문화마을 같은 관광지역을 조성한다든지 아니면 치유농업으로 시민들과 윈윈할 수 있는 상품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주민들 대다수가 노령층이라 주민 스스로 추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 정규범 공동대표 : 앞으로 장산마을 홍보를 비롯하여 시민들과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장산마을이 될 수 있게 해운대라이프신문에 협조를 당부한다. 장산마을 통장과 주민들도 적극 노력하겠다.
김영춘 기자의 기사가 좋은 만남으로 이어진 셈이다. 장산마을 주민들의 고충도 듣고 또 함께 해결할 방안도 모색해 본 아주 유익한 모임이었다.
정리 / 예성탁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