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에 이야기는 흔히 볼수있는
현대판 춘향전과 닮은면이 있다.
우리집에서 직선 거리로 5km안에 있고 내가 즐겨 지나
다니는 북악산밑 성북동 이다.
몆년전 글을 잃고 부터는 지날
때마다 자야에 순수한 넉을 빌어
준다.
서울사는 라이더님 들은 한번쯤
이가을에 찿아보는것도 좋을듯
하여 올려본다.
혜화동에 내리면 길상사 가는
마을버스가 있다
김홍선 추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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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길상사의 유래와 가을단풍
우리 민족이 일본의 제국주의와 대한민국의 근대화의 물결에 부딪히며 뼈아프게 겪어온 전 국민의 파란만장한 수난사의 인간적 측면을 몸소 겪으며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통하여 펼쳐낸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은 전국에 많이 퍼져있다.
해방공간에서 시대적배경은 조선의 남존여비 구도에서 전 근대적 삶이 오직 남아선호 사상이 아직도 여전하던 50년대 여성의 몸으로 문화유산을 남긴 극명하게 다른 두 여인을 만날 수 있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와 대원각 주인 기생 김진향(김영한)이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는 국민작가로서 그 위상이 뚜렷하지만 성북동 대원각의 여주인 기생 김진향에 대해서는 아는 이들이 별로 없다. 박경리는 사랑하는 남자가 없었고(중매로 결혼한 김행도는 6.25때 사망) 김진향은 사랑하는 남자 시인 백석이 있었다.
여기서는 대원각 주인이며 후에 법정스님을 통해 길상사를 창건케 한 김진향에 대하여 생각해 보며 이 가을에 길상사 단풍놀이를 하면 어떨까 싶다. 성북동 길상사는 1997년도에 완공되었는데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날에 성북동 길상사를 걸으면서 기생 김진향을 떠올려 보는 것도 가을의 맛이 달라질 것이다.
가난한 집 셋째 딸로 때어나 아버지를 여윈 상황에서 당시 형편상 기생의 길을 갈 수밖에 없었던 김진향은 16세 때 기생의 이름이었고 후에 김영한이라는 이름은 대원각 주인의 이름으로 알려졌다. 후에 연인 백석(백기행)이 자야(子夜)라고 지어준 이름도 있다.
기생 김진향의 일생과 그녀가 사랑했던 백석과 못 다한 사랑이야기 이뤄질 수 없는 신분의 존재가 기구하고도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가 길상사 주변을 배회하다 보면 한편의 드라마처럼 영상이 스쳐간다. 사대부쯤 되는 백석의 집안에서 기생과의 결혼은 당시에는 어불성설이었다.
길상사 경내는 ᆢ한 때 제3 공화국 시절 기생 진향이 경영하던 "대원각" 당시 최고의 고급요정 중의 하나로 성북동 삼각산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1990년대 법정스님과의 인연으로 당시 싯가 1000억 정도 되는 요정 부지를 법정스님께 헌납하여 1997년도에 "길상사" 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박경리와 김진향은 똑 같이 인간의 한계와 삶의 숙명적 어려움과 고달픔을 철저히 인식하고 있었다. 어차피 고난과 고통은 모든 인생이 피해갈 수 없는 것이기에 서로간의 사랑 지극히 추구하는 이념 그리고 관용 인내 그리고 도움을 통하여 살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추구하는 이념이란 삶을 바르게 살아야한다는 대 곧은 실천철학이었다.
김진향은 고뇌와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의 숙명적 존재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우리의 삶의 모습은 고난의 역정을 밟고 가는 것이며 우리네가 갈망하는 것은 이상향을 꿈꾸고 지향하며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세상에 태어나 삶을 이어가는 가운데 서러움을 절감하면서도 소박하고 따뜻한 인간의 향기에서 구원의 가능성을 쳐다보는 한 여인의 갈망은 구도자의 길을 선택하고 당시 1000억의 거금으로 법정스님에게 10년간의 간절한 부탁으로 성북동 길상사를 남겨두고 1999년 길상화 보살이란 법명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였다.
김진향은 "나 죽으면 눈이 많이 내리는 날 길상헌 뒤뜰에 뿌려주시오." 라는 유언을 남기고 1999년 11월 14일 육신의 옷을 벗었다. 다비 후 그녀의 유골은 49재를 지내고 첫눈이 온 도량을 순백으로 장엄하던 날 길상헌 뒤쪽 언덕바지에 뿌려졌다고 한다.
한 여인의 숨결이 호흡하는 곳 길상사의 가을 풍경은 至道無難 唯嫌揀擇(지극한 도는 어려울 것이 없지만 오로지 차별하고 분별하는 것을 꺼릴 뿐이다.)라는 진영각 범정스님의 남긴 글귀를 읽어보며 경내를 둘러보고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보면 어떨까 한다.
만산홍엽(滿山紅葉)과 오색상림(五色霜林)을 찾아 떠나는 계절 가을에는 조그만 역사를 주제로 함께하는 가을 단풍놀이라면 서울근교의 성북동 길상사가 70대인 수도권에 사는 우리세대에게는 한 번 가볼만한 가을 단풍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누구나 한번은 죽지만 어떻게 죽느냐는 해답은 오롯이 자신에게 달렸다.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큰 다커!
간만에
성북동 옜이아기
들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