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빔테크놀로지, 암 수술후 '무서운 잔존 암세포' 분석 현미경 연구자 임상종료…'상용화 초읽기' 소식에 ↑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생체현미경 전문기업인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암 덩어리 제거수술 시 잔존하는 암세포의 유무를 분석해 주는 생체현미경 연구자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의료기기 상용화를 위해 확증임상을 신청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부분 암의 경우 수술 후 잔존하는 암 조직이나 전이된 병소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을땐 재발위혐성이 현저히 높기 마련이다. 특히 재발율이 높은 암은 더욱 그렇기 때문에 수술 후 잔존 암세포 분석은 암 재발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주식시장과 언론보도에 따르면 생체현미경 전문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암 덩어리 제거 수술 시 잔존하는 암세포의 유무를 분석해 주는 생체현미경(제품명 미정)의 연구자 임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의료기기로 상업화를 위한 확증임상을 연내 신청할 계획이다.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약 9개월간 확증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고 내년 하반기에는 해당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2020년부터 국가과제를 통해 암 수술에 쓸 수 있는 생체현미경 의료기기의 개발을 시도했다. 김 대표는 "기존 박스형 제품인 IVM시리즈와 달리 로봇팔을 배치해 대동물이나 유인원, 사람 등 크기에 관계없이 살아 있는 조직을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생체현미경 의료기기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에 따르면 현재 암 수술 현장에서는 암덩어리 주변 특정 범위의 조직까지 절제하고, 그 절단면에 남아 있는 암세포가 있는지 알기위해 동결 절편분석을 시행한다. 동결 절편분석은 암 적출 후 절단면 조직을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이다. 30~40분간 검사를 통해 병리과 의사가 암세포 유무에 대한 소 견을 제시하면 그에 따라 추가 절제 또는 수술 종료를 진행하는 수순이다.
김 대표는 "암 조직 분석 자료(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을 생체현미경 의료기기에 접목해 분석 정확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며 "기존에 수술프로세스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를 보조하는 기술로 도입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자 임상을 통해 암수술용 생체현미경의 검증을 마쳤고 이를 바탕으로 탐생임상 없이 상업화를 위한 확증 임상을 연내 신청할 예정"이라고 역설했다. 상장 이후 1~2년 내 첫 상업용 생체현미경 의료기기를 내놓겠다는 목표인 셈이다.
IVM은 살아 있는 세포나 단백질의 움직임을 고해상도 영상으로 제공하는 이미징 장비이다. 광원의 수나 연구 대상 특징에 따라 5종류의 IVM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요구에 따라 맞춤형 제작도 가능하다. 이 제품군은 마취된 쥐(또는레트)를 고정한 다음 레이저 광원을 0.5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크기로 주사하면서 1초당 30장~100장씩 생체 내부 움직임을 촬영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IVM의 해상도가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신체 내부를 촬영하는 것의 최소 100배 이상 수준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KAIST 의과전문대학원 교수를 겸직하고 있는 김 대표가 2017년 교원창업을 통해 설립한 생체현미경 전문기업이다. 이후 회사는 신약개발이나 학문 연구 등에 쓸 수 있는 생체현미경 'IVM' 제품군 5종을 출시했고,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과 기업에게 이를 공급한바 있다.
실제로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 미국 존스홉킨스대, 영국 옥스퍼드대, 중국 우한대 등 각국 주요 대학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나 스페인 국립암연구소 등 국가 연구 기관 △글로벌 제약사인 프랑스 사노피 등이 IVM를 도입해 여러 연구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이 주식시장에 전해지면서 생체현미경 전문기업인 아이빔테크놀로지에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