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발렌시아7 - 불의 박물관을 보고는 공원을 지나 세라노탑에 가다!
2018년 5월 16일 발렌시아 Valencia 시청 근처 버스 정류소에서 35번 Bus 를 타고 20분을
달려서 예술과학도시 CAC 에 도착해 펠리페왕자 과학 박물관 을 보고는 걸어서 물
위에 떠 있는 오페라 하우스 Opera House 인 Museo Fallero de Valancia 를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5분쯤 걸어서 불의 축제 박물관 Museo Fallero de Valancia 으로 들어가는데
스페인 3대 축제중에 하나인 인형을 만들어 축제 마지막에 불태우는 불의축제
“라 하야” Las Fallas de Son Jose 에서 만들어진 인형과 축제 사진 들을 구경합니다.
3월 15일부터 3월 19일 까지 개최되는 불의축제 “라 하야” Las Fallas de Son Jose
는 우리네 쥐불놀이 나 달집태우기 와 비슷한 봄맞이 축제 이니 발렌시아의
각 구역에서는 겨울 동안에 인형(하랴) 을 만드는데...... 종교적인 주제를
지닌 인형 뿐만 아니라 그 해에 화제가 되었던 사건을 위트있게 표현한 것 이 많습니다.
매년 3월 15일 밤에는 엄선된 700개의 인형 을 도시 곳곳에 설치하고는 시청사 앞에서
인형(하랴) 를 모아 불 지르는 “라 크레마 La Crema ” 행사는 인형을 쌓아
불을 지르면서 폭죽과 장치 불꽃 을 함께 터트리니.... 호쾌하기가 그지 없다고 하네요?
박물관을 나와 북쪽으로 걷는데 오른쪽은 발렌시아 성 밖으로 강 이었던 것 같은데 현재
나무가 무성한 공원 이며..... 발렌시아는 스페인에서도 3~ 4위를 다투는 대도시로
발렌시아 FC 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3대 명문팀에 속한다고 합니다.
조금 더 걸으니 오른쪽에 멋진 건물이 보이는데 시내지도에서 찾아 보니
Museo de la Musica 이니...... 그럼 저기는 음악당 인 모양 입니다.
그리고는 공원이 보이니 Jardines del Turia 인데 엄청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니.....
조깅을 하거나 개를 데리고 산책 또는 가벼운 운동이나 선텐을 하기 좋은 곳인가 합니다.
여기 공원 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보이니 이름이 옛날 이슬람 왕국이던 발렌시아 를
정복한 기독교 왕국의 이름을 따서 "아라곤 다리" Puente de Aragon 입니다.
서기 711년에 모로코에서 이베리아 반도에 침입한 이슬람 사라센인들의 우마이야 왕조 는
스페인을 정복해 지배했는데, 왕조가 몰락한후 스페인의 이슬람 사회는 20개의
소왕국으로 분열되니... 그중에 하나가 "이슬람 발렌시아 왕국" 인데 1065년에
북쪽 기독교 왕국인 아라곤 이 침략해 내려와 망하니 훗날 에스파냐왕국에 속하게 됩니다.
마호메트의 후계자 이슬람 사라센인들은 661년 다마스커스에 우마이야왕조 를 세우고는...
이집트와 튀니지, 알제리를 거쳐 711년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이베리아반도에
상륙해 게르만 서고트 왕국을 멸망 시키고 스페인을 지배했는데 북부 피레네산맥 아래
아스투리아스, 레온, 카스티야, 나바라 ......등 몇개 기독교 소국들이 명맥을 잇고 있었습니다.
게르만 프랑크 왕국 이 피레네 산맥을 이슬람 무슬림 들에게서 탈환한후 이베리아 반도
북부에 변경백령을 설치한게 아라곤 왕국의 시초 로 보는데... 프랑크 왕국의 세력이
이베리아 반도에서 쇠락한후에 변경백(아라곤)은 나바라 왕국 의 통치 아래 들어갔습니다.
1035년 나바라 왕국의 막내 왕자 라미로 1세가 국왕 을 자처했으며 1076년 나바라 국왕
산초 4세가 동생에게 암살당하자 카스티야 국왕과 나바라 왕국 영토를 분할 했는데
아라곤 왕국은 언어적으로는 카탈루냐어를 사용하는 바르셀로나등 카탈루냐 지방과
그 방언을 사용하는 발렌시아 지방과는 달리 아라곤어라는 독자적인 언어 를 사용했습니다.
이후 적극적인 레콩키스타 를 통해 1118년 이슬람세력이 지배하던 사라고사 를 함락
시키고 수도를 사라고사 로 옮겼으며 1151년에는 바르셀로나 백작령 과
혼인을 통한 국가통합을 이뤄내며 카탈루냐 지방 을 통한 해양출구 를 확보합니다.
아라곤 왕국 은 12세기에 카탈루냐공국과 연합해 지중해로 진출을 시도해 이슬람인
들이 다스리던 마요르카 섬 을 손에 넣었고, 13세기에는 프랑크 왕국 지배권에
속했던 코르시카, 사르데냐, 시칠리아 를 복속하면서 왕국의 번성기를 누렸습니다.
아라곤 왕국 은 사위인 바르셀로나 가문 으로 왕조가 교체된 다음에는 레콘키스타 활동에
불이 붙으며 1238년 이슬람 발렌시아 왕국을 멸망시키고 이베리아반도 동부 지역을
석권하는 강대국으로 성장해 한때는 프랑스 남부 지중해 프로방스 지방 을 획득하기도
하고 피레네산맥 이북으로 진출하고자 했으나 결국 패해 북쪽으로 진출은 좌절 되었습니다.
아라곤 왕국 은 정복왕으로 불리는 하이메 1세와 2세 시기에는 바르셀로나
상업 부르주아지들의 요구에 따라 본격적인 해양 진출 을
단행하여 1235년에 마요르카 섬 등을 포함한 발레아레스 제도를 확보합니다.
14세기 아라곤왕국 은 바르셀로나 백작령(카탈루냐) 과 통합한후 아라곤 연합왕국 이 되어
지중해 깊숙히 진출하여 그리스의 일부인 아테네 공국 을 점령하였고, 15세기 남부
이탈리아를 관할하는 나폴리 왕국의 계승권 을 차지하였으며... 이때 이탈리아 반도
피렌체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르네상스 문화 를 이베리아반도로 유입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를 거점으로 당대 유럽 최강국이던 프랑스와 또 다시 전쟁까지 벌여 승리 해서는
시칠리아 섬의 지배권 을 확보하자..... 이에 위기를 느낀 프랑스는 나폴리,
교황 3자 동맹 을 맺고 아라곤 왕 페드로 3세를 파문한뒤 십자군 전쟁 까지
벌이며 맞서 싸웠지만 아라곤 왕국의 군대는 모조리 격파하며 위엄을 떨쳤습니다.
1469년 아라곤의 왕 페르디난도 는 카스티야의 여왕 이사벨라 와 결혼한후 이슬람 세력을
이베리아 반도에서 몰아내며 레콩키스타 를 벌여서 1492년에는 남부 이슬람의
마지막 거점 그라나다 왕국 까지 멸망시키고는 통합 에스파냐왕국의 탄생 으로 이어집니다.
발렌시아를 정복 한 아라곤 왕국 에 대해 회상하다가 다시 고개를 드니
저 너머로 박물관 이 보이니 Museo Historico Militar
이라....... 그럼 아라곤 왕국 이래 역사 군사 박물관 이라는 뜻일까요?
다시 걸으니 둥근 원형 건물이 보이는데.... Puente de Mar 이니 그럼 “바다의 다리?”
왼쪽에 구시가지 로 들어가는 지점에 Puerta de Mar 이 "바다의 문" 이라...
저 문으로 들어가면 발렌시아 시내인데 바로 Plaça d'Amerlca 광장 으로 이어집니다.
계속 걸어서 올라가면 왕의 다리 라는 Pont del Real 레알다리를 지나면 레알 공원 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테마 파크인 걸리버공원 Parc Gulliver 이 나타나며.... 그 옆에
La Glorieta 공원에는 발렌시아 출신 인상주의 화가 Pintor Pinazo 동상 이 있다고 합니다.
아니면 Museu de Ciencies naturals de Valencia ( 발렌시아 자연박물관 ) 을
보고는 다시 공원과 시가지를 가르는 저지대를 따라 왼쪽으로 좀 더
올라가면...... 소피아 여왕 예술궁전 (Palau de les Arts Reina Sofia) 입니다!
어느쪽 길을 택해 걸을 것이냐..... 고민을 하다가 오늘 너무 많이 걸은지라 지치기도 했고
또 기차를 타고 "타라고나" 로 가야 하니 시간도 부족한지라 그만 택시를 세워서 탑니다.
좀 더 올라가서는 Museu de Bellers Arts de Valencia 를 지나 다리를 건너서
택시가 서는지라 5유로를 내고 내리니 여긴 옛 발렌시아의 북쪽 성문인
성벽..... 토라스 데 세라노 Torres de Serranos 인데 남쪽에 대성당 이 보입니다!
첫댓글 행복이란 자신의 몸에 몇 방울 떨어뜨려 주면
다른 사람들이 기분좋게 느낄 수 있는 향수와 같다.
-랄프 왈도 에머슨-
늘 즐겁고 健康 하시고 幸福 하시기 바랍니다,
발렌시아....... 참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역사가 오래된지라 유적도 많은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