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를 조금 넘은 시간, 푹 자고 일어났는지 하은 군 눈이 좀 부었다.
“하은 군, 일어나요. 기억하지요? 오늘 일찍 예배 가는 날인 거.”
잠이 덜 깬 하은 군이 멍한 채로 옷을 갈아입고 교회 갈 준비를 한다.
지난 저녁 미리 예배 갈 준비를 해서 그런지 준비할 게 많지 않다.
조금 서두르니 금세 준비가 끝난다.
집을 나와 어둑어둑한 복도를 지난다.
아직 해가 뜨지 않고 안개가 자욱해 더 새벽 같은 느낌이 난다.
자욱한 안개 속, 차에 몸을 싣는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아침 일찍 예배 오고. 하은이 대단한데?”
이른 아침, 성도들이 가득 모인 교회에 들어선다.
이른 아침에 예배 보러 온 하은 군이 기특한지 여러 성도가 하은 군을 칭찬하며 인사한다.
교회에 도착할 때쯤 잠이 깬 하은 군은 환한 미소로 아침 인사를 건넨다.
평소와는 교회 분위기가 다르다.
주일학교에서는 학생 성도를, 금요성령집회에서는 청년 성도를 많이 봤는데,
이렇게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함께하는 예배는 처음인 것 같다.
하은 군도 처음 보는 성도들이 신기한지 사람들이 들어오는 출입문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예배는 평소보다 일찍 끝났다.
서울 집회에 참석하는 성도가 많아 예배 끝난 뒤에는 다들 분주하게 예배당을 나선다.
매일 예배가 끝나면 배웅받는 건 하은 군이었는데
오늘은 바쁜 성도들 먼저 나갈 수 있게 문 앞에서 손 흔들며 하은 군이 배웅한다.
“잘 다녀오세요.”
“아이고, 오늘 급해서 배웅을. 은아 고마워. 잘 갔다 올게.”
성도들이 배웅하는 하은 군 손을 잡거나 인사하며 서울 가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평소보다 늦은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읍내에 문을 연 곳이 김밥 집 밖에 없어 하은 군 좋아하는 만둣국을 포장한다.
교회 가는 길부터, 못 보던 성도들과 함께하는 예배,
성도들을 배웅하고 마지막으로 나오는 예배당과 집에 오며 포장한 아침밥까지.
이래저래 낯선 풍경들뿐이지만, 낯설어서 느낄 수 있는 색다름과 즐거움이 있다.
하은 군이 정확하게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아침 내내 웃고 있는 하은 군을 보고 있으면 어느 정도 자연히 알게 되는 것이 있다.
하은 군 어느 때보다 상쾌한 아침을 맞는 중이다.
2024년 10월 27일 일요일, 박효진
‘잠이 덜 깬 하은 군이 멍한 채로 옷을 갈아입고’, ‘하은 군은 환한 미소로 아침 인사를 건넨다.’, ‘하은 군도 처음 보는 성도들이 신기한지 사람들이 들어오는 출입문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에서 ‘하은 군이 정확하게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자연히 알게 되는 것이 있다.’의 답과 실제를 읽습니다. 정진호
7시 예배 참석하도록 거들어 주셔서 고마워요. 성도님들 배웅까지 고맙습니다. 신아름
2024년 10월 27일 주일 예배 참석한 하은 군의 모습에 감동하고 은혜를 느낍니다. 성도님들 배웅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전율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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