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말레이시아에서 중-싱-일 신삼국지 | ||||
---|---|---|---|---|---|
작성일 | 2013-05-02 | 국가 | 말레이시아 | 작성자 | 정윤서(쿠알라룸푸르무역관) |
--> -->
말레이시아에서 중-싱-일 신삼국지 - 삼국 모두 말레이시아와의 경제협력 확대 노력- - 나라마다 특색 있는 현지진출방식 눈여겨볼 만해 -
□ 말레이시아는 우리나라와 같은 반도국가
o 말레이시아는 말레이 반도와 칼리만탄 섬 일부로 구성돼 있음. 이에 말레이시아는 반도국가의 지리적 특성이 있음.
o 현지에 진출한 한국 물류기업에 따르면 서비스산업 자율화를 통해 국가 간 육송운송이 활성화되면 싱가포르로부터 올라와서 미얀마, 태국, 중국 남부로 가는 물량과 중국, 베트남에서 나와 싱가포르로 들어가는 물량은 말레이 반도를 거칠 수밖에 없어 물류산업 측면에서 말레이시아는 매우 가치가 크다고 함.
지리적으로 중국, 태국, 베트남, 미얀마의 길목에 있는 말레이시아
o 앞서 3회에 걸쳐 말레이시아와 중국, 일본, 싱가포르의 협력 내용을 살펴보았음. 앞의 3회 내용을 요약해보면 지리적으로 가까운 싱가포르, 세계 2대 경제국인 중국, 전통적으로 동남아 진출에 오랜 역사가 있는 일본이 말레이시아와 경제협력을 놓고 신 삼국지를 쓰고 있다고 볼 수 있음. 말레이시아가 가진 지리적 중요성과 최근의 두드러진 경제성장 등이 이들 3국의 말레이시아에 관한 관심을 더욱 확대함.
□ 중국: 말레이시아가 필요로 하는 낙후지역 개발, 자동차산업 부문에서 협력 강화
o 말레이시아는 최근 국가 차원에서 energy efficient vehicle(EEV)를 생산하려고 함. 이에 일본, 한국 등 주요 자동차산업 선진국과 협력을 모색하던 중, 중국이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함.
o 중국의 SUV 자동차 메이커인 Great Wall Motor Co Ltd는 크다 주 에 20억 링깃(약 6억7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임. Great Wall Motor는 크다 주 공장을 이 회사의 동남아 지역 EEV 생산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최초 생산규모는 연 8만 대로 잡음. 이는 EEV 개발 관련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던 말레이시아에는 매우 반가운 소식임.
o 이에 더해 공장이 설립될 크다 지역은 상대적으로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인바, Great Wall Motor Co Ltd의 투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임.
o 또한, 말레이시아 동부의 쿠안탄 주에 말레이시아와 중국이 공동으로 개발한 산업단지가 실질적인 운영에 들어갔음. 쿠안탄 주는 남중국해에 인접해 있어 최근 경제적으로 성장하는 중국의 남동부 해안지역과 접근성에서 매우 유리한 지역임.
o 더욱이 자국 내 고속철도를 건설한 철도강국답게 다수의 말레이시아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말레이시아 역대 최대 철도 프로젝트라고 하는 MRT 1호선 공사 프로젝트에 TBM(Tunnel Boring Machine)을 납품하기도 하는 등 단순 공사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도 말레이시아 진출을 확대해감.
□ 싱가포르: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양국 간 연결 강화
o 과거 South Johor Economic Region(남부 조호경제지역)으로 불리던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의 개발과 발전을 통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한층 가까워짐.
o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와의 접경지역이라는 지역적 강점을 십분 활용해 레고랜드 프로젝트, 조호지역 프리미엄 아웃렛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했음. 앞으로도 이사칸다르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경제협력의 상징이 될 것으로 전망함.
o 이에 더해 2013년 2월에는 조호바루와 싱가포르를 잇는 Rapid Transit 철도 시스템과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를 잇는 고속철도 프로젝트 추진도 양국 정상 간 합의했으므로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간 인적·물적교류가 더욱 확대될 전망임.
□ 일본: 유통업 및 프로젝트 수주 분야에서는 여전히 선전
o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동남아 지역 전역에 걸쳐 일본은 전통적으로 진출한 역사가 깊음. 말레이시아도 마찬가지여서 현재 일본에 진출한 기업은 4000개 정도로 추산됨. 특히, 페낭지역을 중심으로 일본 유수의 전자제품 기업은 1970년대부터 진출했음.
o 최근 중국의 약진과 싱가포르의 선전으로 말레이시아와의 교역규모에서는 3위로 밀려났으나 여전히 유통업 및 프로젝트 수주분야에서는 선전함. 유통업은 2012년 말 일본기업 AEON이 프랑스계 유통업체인 까르푸 말레이시아 사업을 인수해 말레이시아 2대 유통업체로 발돋움함.
o 일본 유통기업이 아시아에서 대형 사업을 인수하는 것은 처음임. 인수된 까르푸 매장은 Aeon BIG(M)에서 운영하며, Aeon BIG 브랜드를 활용할 예정임. AEON은 말레이시아 외에 중국, 홍콩, 태국에서 사업을 전개함. 중·일 관계 악화로 중국 내 사업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수익 확대를 서두름. 오는 2014년에는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을 계획함.
o 또한, 일본을 대표하는 의류브랜드인 유니클로 역시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함. 2010년 말레이시아에 동남아 지역 최대 규모의 매장을 Fahrenheit 88에 최초로 개점한 이래 2011년에는 쿠알라룸푸르의 중심인 Suria KLCC 쇼핑몰에 매점을 개설했으며, 최근에는 페낭지역에도 신규로 매장을 오픈했음.
o 프로젝트 수주 분야는 여전히 일본기업의 강점을 가진 분야임.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나스가 발주한 암모니아 플랜트 프로젝트인 SAMUR 프로젝트는 일본 미쓰비시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수주했으며, 쿠알라룸푸르 도시철도 프로젝트에서도 철로 부문 공사 역시 미쓰비시가 수주했음.
o 셀랑고르 지역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파항지역과 셀랑고르 지역을 잇는 대형 수로공사 프로젝트도 일본기업 Shimizu, Nishimatsu, Hazama 등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수주함.
□ 시사점
o 말레이시아와의 경제협력을 위해 아시아 경제 대국인 중국, 싱가포르, 일본은 치열한 노력을 전개함. 이 노력의 핵심어는 '현지 직접투자'로 볼 수 있음. 한국기업은 수출을 확대하려고 EPC 공사 수주에 초점을 맞추지만, 이들 3개 나라는 단순한 제품 및 서비스 관련 교역을 넘어 말레이시아에 거점을 마련하는 직접투자방식으로 말레이시아에 접근함.
o 이에 현재에도 삼성전자, 고려제강 등이 대규모 투자를 해 말레이시아 현지에 대형 생산거점을 보유함. 앞으로도 더욱 우리 기업이 강점을 가지면서도 말레이시아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임.
중국·싱가포르·일본의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
자료원: 코트라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보유자료, 현지 언론보도, 현지진출 기업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