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퍼지기 시작한 질병으로, 환자의 몸을 단단한 각질이 뒤덮어 결국 굳게 만들었다. 원인은 불명이었지만, 한 번 등장한 이후로는 산불처럼 퍼져나갔다.
나는 면역자들 중 하나였다. 과학자들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가를 밝혀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아무 단서도 찾지 못했다.
수천의 사람들이 병원에 몰려들었고 돌 속에 갇혀 갔다. 외피를 벗겨내는 처방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장 속에서도 자라나는 각질에 대처할 방법은 없었다. . . . 몇 년 뒤, 세계에는 면역자들만이 남았다. 우리는 황량해진 지구에서 희생자들의 단단한 돌무덤들 사이를 헤메었다.
그리고 뭔가가 시작됐다. 각질이 마른 진흙처럼 부서져갔고 그 속에서 날개가 돋아났다. 천사의 날개같은 것이 아니라 피에 물든 상처투성이에, 길고 비틀린 손이 변형된 것이었다.
메두사 증후군은 질병이 아니었다. 그건 진화였다. 자연에서부터의 순수한, 상등급의 진화.
나는 공포에 질려서 이 생명체들이 날아올라 면역자들을 사냥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이제는 우리가 질병이 된 모양이다.
--------------------- 감사하게도 많은 홍시들이 좋은 댓글을 달아주셔서 글 올리는 입장에서 정말 즐겁습니다!
원문에 도움이 되는 댓글이 달려있다면 캡쳐해서 첫 댓에 달겠습니다. 해석은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정답은 어디에도 없으니, 정답이 아닌! 본문 이해를 돕기위해서 첨부합니다. 필요하신 분은 읽으시면 좋을것같아요:)
그대신, 이게 뭔 소리냐는 댓글은 지양해주셨으면 해요... 비록, 제가 쓰는 글은 아니지만 시간을 들여서 홍콩방에 가져오는 입장에서 기운이 많이 빠집니다 ㅠㅠ
첫댓글 헐 뭔가 소름 ㅠ 내가 도태된거였다니
허걱... 메두사가 아니라 나비였네
헐 ㅠㅠㅠ찐공포 시작이네
와 잘썼다 소름 짝돋았어
도태였다니......
와 그럼 머리랑 몸통은 남고 팔 다리가 날개처럼 변형 된 건가? 징그러 신기해
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돌이 돼버리고 소수만 남은채로 살아가는 것 부터 막막하고 공포인데.. 알고보니 내가 도태된거라니 또 다른 공포의 시작 ㅠ
오 ....... 대박인데 ..... 무사와요 ...
아니 면역자들이 죽인것도 아닌데 왜 사냥하냐고여~~~~!!!! 진짜 억울하네 시뱅
와 짧은데 임팩트 개쩐다…
개쩌러
살려조요
나는전설이다 생각난다
도태였다니….소름…
번데기에서 나비로 변하는거얏네
크어 재밌어 이런거 너무 좋아
왜 사냥하는데요 ㅠ 면역자들이 죽인 거 아니잖아욧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