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내 업적 중 하나인 'Sweden is not overpowered!' 달성을 위한 연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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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2년 2월 7일, 스웨덴 의회는 칼마르 조약의 무효를 선언하며 국왕에게 선전포고하였다. 이에 앞서 스웨덴 전함은 발트해를 통행하던 덴마크 상선을 기습하였다.
갑작스러운 개전에 스웨덴과 동맹은 동요하였다.
의회는 강경파의 수장 격인 윌렌셰르나(Gyllenstierna) 가(家)의 크리스토프를 스웨덴의 왕으로 선출하고 본격적으로 덴마크와 전쟁에 돌입하였다.
그는 새로운 스웨덴의 국왕으로써 이번 독립 전쟁의 총사령관 역할을 맡게 되었다.
스웨덴 의회가 동맹의 국왕을 상대로 선전포고 했다는 소식을 들은 노르웨이 의회와 모스크바 대공은 반역자를 처단하기 위해 스웨덴에 선전포고 하였으나 모스크바 대공은 멀리 떨어진 스칸디나비아에 군대를 보낼 수 없었다. 노브고로드 공국과의 휴전 기간 중에 공국령으로 군대를 들일 수 없었던 까닭이었다. 스웨덴에게 유리한 일이었다.
"전하, 노르웨이의 군대가 베름란드로 진군하고 있사옵니다!"
스카라 시(市) 근교에 자리잡은 스웨덴 군 막사에 전령병이 다급하게 뛰쳐들어오면서 외쳤다.
막사에서 귀족들과 작전 회의를 하고 있었던 크리스토프는 전령에게 되물었다.
"노르웨이 군의 규모는 얼마나 되는가?"
"기병 2천, 보병 6천 정도의 군대이옵니다."
그 정도 규모의 군대라면 노르웨이의 모든 군세일 것이다. 하지만 스웨덴 군의 수에는 미치지 못한다. 아마도 그들은 덴마크 군과 합류하려는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크리스토프는 이러한 점을 지적하고 회의에 참석 중인 귀족들에게 말하였다.
"노르웨이 군은 지금 덴마크 군과 합류하려는 속셈이오. 우선 우리는 그들이 덴마크 군과 합류하지 못하도록 견제하면서 우리의 함대가 카테가트 해협을 성공적으로 봉쇄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오. 해협을 봉쇄하고 난 후에 우리는 그들을 각개격파 할 수 있을 것이오."
과연 노르웨이 군은 계속 남진하여 스모란드 근처에 까지 다다랐다. 스웨덴 군은 노르웨이 군에 첩자를 보내 스웨덴 군이 스모란드로 출병한다는 거짓 정보를 흘렸다. 이 소식을 들은 노르웨이 군은 단독으로는 스웨덴 군을 맞설 수 없었기에 외스테르예틀란드에서 진격을 멈추었다.
크리스토프는 스웨덴의 함대가 덴마크와의 해전에서 크게 승리했다는 소식을 듣게되었다.
크리스토프는 해군에게 덴마크 군의 상륙을 저지하라는 명령을 보내는 한편, 외스테르예틀란드에 주둔 중인 노르웨인 군과의 일전을 위해 전군에 진격 명령을 내렸다.
노르웨이 군은 스웨덴 군에 비해 숫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열세였다. 따라서 그들은 숲 속에 주둔하여 스웨덴 기사들의 돌격을 저지하려 하였다. 이에 총사령관인 크리스토프는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 전술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보병대는 전진하여 노르웨이 군의 시선을 교란시키는 동안 스웨덴 기사들은 후방과 측면 돌파로 나선다는 작전이었다.
크리스토프의 작전은 주효하였다. 숫적으로 우세인 스웨덴 보병대의 진격을 막기위해 노르웨이 군대는 보병과 기병 모두 전방에 투입되었고, 그 틈을 노려 스웨덴 기사들은 측면과 후방에서 노르웨이 기사들을 공격하였고 노르웨이 군의 방어 진영이 와해되었다.
노르웨이 군은 스웨덴 기사들의 돌격으로 진영이 붕괴되어 대부분의 기사들이 죽거나 사로잡히는 등 전투에서 패배하여 노르웨이로 퇴각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스웨덴 군은 노르웨이 군을 추격하지 않았다. 스웨덴 군도 타격을 입은데다가 노르웨이의 산지에서는 기사들이 활약할 여지가 적었다. 그리고 스웨덴 남부의 덴마크 령에서 새로운 병사들이 소집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이었다.
퇴각하는 노르웨이 군을 추격하는 대신 크리스토프는 군사를 재정비하고,
남부의 덴마크 령에서 징집되는 병사들을 공격하기로 하였다.
의회의 군사 고문인 시기스문드 백작은 보병대가 정면에서 기사대를 막을 수 있도록 파이크 방진 전법을 제안하였다. 노르웨이 군과의 전투 이전에도 새로운 전법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졌지만 실전에서는 적용되지 못했던 것이었다. 이로써 스웨덴 군은 다른 군대에 비해서 높은 사기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진법을 개발한 스웨덴은 그 동안 국방에만 치우쳤던 관심을 다른 곳에도 쏟기 시작했다.
스웨덴 군은 아직 전투 준비가 되지 않았던 스코네의 덴마크 군을 사로잡고, 이어서 할란드의 군대 역시 포로로 잡았다.
아커슈스에서 노르웨이 신병들이 집결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스웨덴 군은 아커슈스로 진군하였다.
징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병들인데다가 제대로 된 지휘관도 없었던 지라 노르웨이 군은 쉽게 항복하였다.
소규모의 노르웨이 군이 북쪽으로 향하고 있었고 이를 알아차린 스웨덴 군은 북진하기 시작하였다.
제대로 된 지휘관 조차 없었던 소규모 노르웨이 군은 스웨덴의 대군을 만나자 도망가기 바빴다.
베르겐으로 퇴각한 노르웨이 군은 산속에 주둔하며 진군하려는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산지에서의 전투를 저어한 크리스토프는 노르웨이 군을 유인하기 위해 병력을 반으로 나누어 그들을 아커슈스로 보내었다.
하지만 겁쟁이 노르웨이 군은 여전히 베르겐에 주둔하고 있었다.
이에 크리스토프는 병력을 분산시켜 노르웨이 남부의 주요 성들을 포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한편, 하마르 시를 포위하고 있던 크리스토프에게 낭보가 전해졌다. 그의 부인이 왕위를 계승할 아들을 순산했다는 것이었다.
아들의 이름은 칼(Karl)로 영지의 주교가 훌륭한 왕이 되라는 의미에서 지어준 이름이라고 하였다.
각지에서 노르웨이의 주요 거점들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가 스웨덴 군에게 항복하였다. 크리스토프는 오슬로 시청에 스웨덴 귀족들을 집결시켰고, 그는 그 곳에서 스웨덴의 미래는 오로지 강력한 군대 뿐이라고 주창하며 스웨덴의 국가 이념은 공세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노르웨이 군은 남부 노르웨이 지역이 모두 스웨덴 군의 수중에 넘어가도록 베르겐에서 나오지 않고 있었다.
덴마크 군과의 일전을 치르기 전에 후방의 위험을 제거할 필요성을 인식한 크리스토프는 마침내 스웨덴 군에게 베르겐 공격을 지시하였다.
전투가 노르웨이의 험준한 산지에서 벌어진 까닭에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했던 스웨덴 기사들은 많은 수가 죽거나 부상을 당했지만 스웨덴 기사들의 용감한 돌격으로 아직 파이크 방진을 구사하지 못하는 노르웨이 군의 진영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하였고, 그 뒤를 이어 보병대가 진격하면서 숫적으로 열세인 노르웨이 군은 전의를 상실하고 패퇴하기 시작하였다.
크리스토프는 전열을 재정비하고 곧바로 노르웨이 군 추격에 나섰다. 노르웨이 대부분의 지역을 스웨덴이 장악하고 있기에
노르웨이 군은 더 이상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노르웨이 군은 트론헤임을 지나 Halogaland에 도달하였고, 그곳에서 전열을 재정비하여 스웨덴 군에 응전하였다.
하지만 거듭되는 패배로 노르웨이 군은 사기가 많이 떨어져있었고, 스웨덴 군은 노르웨이 군의 2배나 되는 규모였다.
결국 Halogaland 전투에서 노르웨이 군은 궤멸하였고, 지휘관인 아일슨(Egilsson) 남작은 스웨덴 군에 항복하였다. 이로써 스웨덴은 독립을 향한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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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길어지네요, 덴마크와의 전투는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첫댓글 재미지다~ 스웨덴할때 갤리만 뽑으면 노르웨이,덴마크 해군상대로 이길수있어요?
발트해가 내해라서 갤리가 가성비가 좋고, 초반에 노르웨이에 초기형 카락이 몇 척 있긴 한데 유지비 때문인지 금방 없애더군요. 보시다시피 스웨덴 해군이 해군 한계를 넘겨 올갤리 25척입니다. 다만 한 20척 정도로도 이길 것 같긴 하더군요. 덴마크/노르웨이 해군 상황을 보면서 그에 맞춰 뽑는 게 좋습니다.
왕이랑 후계자능치가 좀 구지네요 ㅠ
사실 왕정할 때는 0/0/0 짜리만 안 뜨면 감사하게 플레이 합니다 (...) 아이언맨이라 로드도 못하고.. OTL
Gyllenstierna는 '윌렌셰르나'라고 읽습니다.
황금별이란 뜻이죠.
그나저나 2/2/3에 이어 2/3/1이라니, 후계자가 15살 되면 장군으로 삼아서 막굴려야 할 능력치네요.
오오... 능력자! 고맙습니다! 스칸디나비아어에 무지한 지라 어떻게 읽는 지가 고민이 되는 글자가 너무 많습니다. 검색해도 발음이 안 나올때가 많고 -_-;; 검색해보니 저 가문이 실제로 존재했던 스웨덴 귀족 가문이더군요.
능력자 출현! ㅋㅋ
갤리가 내해 버프가 있으니까요. 초반에 대형선박 뽑기엔 다들 돈이 궁하고 덴마크는 소형함선을 모으는편인데 갤리가 센편이죠
진짜 역사서 같아서 재밌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