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꼬멩이 손자가 세번째 생일을 맞았다. 만 세살이 된 셈이다.
작년 봄에 어린이집을 보냈는데 처음에는 데리고 간 애비를 떨어지자마자
울음보를 터뜨리며 도로 달라붙었다. 우는 아이를 보모가 억지로 떼어서
데리고 갔었다고 한다. 그 이후 차츰 익숙되어 잘 다닌다고 한다.
집에 오면 저녁때 퇴근해 오는 애비를 반갑게 맞이하고 애비하고 놀기를 좋아한다.
며느리한테는 둘째가 태어나 지금까지 받아왔던 에미 사랑을 동생한테 물려 주어야
했다.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차선책인 애비한테로 옮겨가야만 했던 것이다.
얼마전에는 애비가 예쁘다고 목마를 태워 주었는데, 앉았다가 목마를 태우고 일어서니
아찔했던지 "아빠, 이제 그만!"을 연발했다고 한다. 이제 겨우 말을 배우기 시작했다는데.
아이가 땅에서 떨어져 공중으로 높이 올라가니 겁이 났던 모양이다. 겁을 먹었나 싶어
도로 바닥으로 내렸더니 발이 땅에 닿자 마자, " 아빠! 또!"하고 다시 올려주기를 청했다고
한다. 그러기를 몇번 반복하고 나니 아무리 힘센 청년이라고 해도 제법 힘들었다고 한다.
'내리 사랑'이라고 힘들어도 자기 새끼 귀엽지 않은 사람이 있겠는가.
정부가 이달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직전 주말부터 설 연휴까지 6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이 같은 임시공휴일 지정 방안을
놓고 관계 부처와 시민사회 등에서 의견을 취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뜩이나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까지
겹쳐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무더기 예약 취소 등 참사의 직격탄을 맞았고, 소상공인들도
연말연시 특수를 누리지 못하면서 정부가 내수 부양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25~26일이 주말이고, 설 연휴는 28~30일 사흘이기 때문에 27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면
직장인들은 총 6일의 연휴가 보장된다. 31일 휴가를 추가로 내면 그다음 주말까지 이어지는
9일간의 '황금 연휴'도 가능하다.다만 정부도 공휴일 추가 지정에 따른 기업 활동 영향을 분석하는
등 최종 결정에는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현재 정부는 경영인, 소상공인, 자영업자, 항공업계,
관광업계 등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찌 됐건 정치가 개판이니 민초들의 삶이 팍팍해진다. 그렇다고 실날같은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내수경기가 안 좋다고 멀쩡한 날을 놀게 만들면 좋아지나? 우리나라는 국경일이 서구에 비해 많은
편이다. 놀고 돈 나오면 그것 같이 좋은 날이 어디 있겠는가?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나? 열심히 땀 흘려
일해서 돈을 벌어야 노동의 참 가치를 깨닫고 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정쟁, 포퓨리즘, 행정공백
헌법유린, 무법천지 등등 이게 정말 나라냐? 모두 제발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 원리 원칙을
지키고 제 할일이나 해서 사람 좀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