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솔리니의 실각은 무솔리니와 그의 가족들에게 빠르게 현실이 되어 다가온다. 무솔리니의 아내는 자식들을 데리고 중립국인 스위스로 망명하려 하지만 스위스 국경수비대는 무솔리니 사람들의 입국은 허용치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이들을 되돌려 보낸다. 에다 역시 스페인행 군용기를 타고 출국하려하나 그 비행기는 독일에 착륙한다. 히틀러는 에다에게 아버지가 곧 구출되어 올테니 아버지와 함께 머물라며 그들 일행을 볼모로 붙잡는다.
독일은 신속하게 액션을 취해 이탈리아를 장악하고 파시스트는 독일군의 도움을 받아 권력을 다시 장악한다. 히틀러는 SS 의 스코리체니 대령을 불러 무슨일이 있더라도 무솔리니를 구출할 것을 명한다. 독일 정보부는 스키 리조트 그란사소에 무솔리나가 감금되어 있는 첩보를 입수하여 글라이더 부대를 투입한다. 이에 맞선 이탈리아 경호부대는 동행한 이탈리아 장교의 항복 권유를 받아 들여 총 한방 쏘지 않고 항복한다. 독일군이 쳐 들어 오자 무솔리니를 향하여 권총을 뽑아든 병사가 말한다. 당신을 누군가에 의해 빼앗길 위기에 처하면 당신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죄송하지만 당신을 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무솔리니가 말한다. 나를 쏘면 너도 죽는다. 그럴 이유가 무엇이 있는가..옆에 있는 동료가 망설이며 무솔리니의 말에 동조하자 그도 권총을 내린다. 무솔리니는 곧바로 들이닥친 독일군에게 구출되어 비행기를 타고 독일로 향한다.
독일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난 무솔리니..히틀러는 그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이탈리아에 당신의 정권을 재건하고 반역자들을 처단하라고 한다. 특히 치아노를..무솔리니가 그는 내 사위다 어찌 죽일 수가 있는가 라며 난색을 표하자 히틀러는 단호한 얼굴로 나는 당신에게 조언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명령을 하고 있는 것이다. (request 한글 자막엔 명령이라 번역이 되었더군요. 요청하는 것이다 라는 것이 맞는 번역같으나 그 때의 분위기는 거의 명령조에 가까우므로 별 무리가 없는 번역인 듯)
무솔리니 일가는 치아노 백작이 베를린에 당도함으로 다시 상봉한다. 그러나 치아노는 무솔리니의 실각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자로 무솔리니 부인은 심한 적대감을 가지고 그를 대한다. 그러나 대인답게 자기 사위를 만찬에 초대하여 가족들이 모두 한자리에 든다. 그에게도 말할 기회를 주라..갈리아쪼 치아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전혀 후회가 없다. 다 진 전쟁에 매달려 국민을 도탄에 빠지게 하는 것이 오히려 이탈리아에 대한 반역이다. 나는 양심대로 행동했다. 만찬의 분위기는 경직되고 식사에 입도 대지 않은 채 가족들은 식사를 파한다.
에다는 남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중립국 스페인으로 가려고 한다. 그러나 갈리아쪼 치아노는 자기는 조국 이탈리아의 공군 중령이기 때문에 조국으로 간다며 이탈리아 행 비행기를 탄다. 우려한대로 역시 그가 내리자마자 파시스트들은 그를 연행한다. 에다는 치아노의 비밀 일기장 (자세한 설명은 안나오지만 무솔리니의 비밀 외교활동이 적혀져 있는 것 같다. 무엇이 중요한 비밀인지는 자세히 안 나옴..)을 가지고 치아노를 구하려고 노력하나 무위로 끝나고 치아노는 다른 거사자들과 함께 총살된다. 에다는 아버지 무솔리니에게 불 같이 화를 내며 세상에 마지막 남은 물잔이 있다면 나는 이것을 당신 얼굴에 부어 버리겠다..라며 폭언을 한다. 무솔리니는 담담히 들을 뿐 화내지 않는다.
무솔리니가 재건한 정권은 독일의 보호 아래 그럭 저럭 명백을 유지하지만 전세가 완전히 기울자 독일군이 후퇴하고 더 이상 독일의 보호도 받지 못하게 된다. 거의 막바지에 그의 아들이 아버지 혼자 도망해 스페인으로 갈 것을 권하자 (그는 이탈리아 공군 장교로 인근에 비밀 비행기를 가지고 있음) 무솔리니는 지금 나를 따르는 1000명의 병사를 모두 같이 데리고 가지 못하는 한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그는 최후로 독일군의 후퇴행렬에 끼어 독일병과 함께 트럭을 타고 가는데 이 일행은 빨치산의 매복에 걸려든다. 이탈리아인들을 내 주면 공격하지 않겠다는 제의를 받은 독일군 장교는 이에 응하면서 시간을 벌어 무솔리니를 독일병으로 가장하게 하나 빨치산은 곧 그를 알아본다. 부상병이라 변명을 하는 독일장교..실강이를 할 때 무솔리니가 논쟁은 필요없다..라고 말하며 트럭에서 내린다.
무솔리니를 체포한 빨치산..그들은 무솔리니의 애인인 클라라 페타치를 데리고 온다. 무솔리니는 그의 파멸이 다가오자 그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의 곁을 떠나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빨치산에게 붙잡혀 다시 나타난 것이다. (아마 무솔리니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일부러 멀리 안 간 것 같음). 빨치산은 무솔리니의 부도덕함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그녀를 같이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다. 처형이 집행된다. 무솔리니는 얼굴을 맞추지 말고 가슴을 쏘아다오 라며 옷깃을 펼친다. 총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페타치가 무솔리니에게 달려들어 대신 총탄을 맞는다. 무솔리니는 괴로와 하나 그도 곧 총탄을 맞고 쓰러진다.
그들의 시체는 밀란의 한거리에 거꾸러 매달린다. 군중들이 모여들어 무솔리니에게 저주의 말을 퍼붓는다. 이 와중에 한 중년여성을 달려들어 권총으로 무솔리니에게 총탄을 퍼붓는다. 전쟁통에 죽은 아들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다. 무솔리니와 그의 애인 페타치, 그리고 한 파시스트는 밀란의 광장에서 죽은 다음에도 안식을 취하지 못하고 군중들에게 모욕을 당하는 것이다. 민중들의 야유를 받으며...핏기 없이 비참하게 일글어진 무솔리니와 페타치의 얼굴이 번갈아 가며 클로즈 업 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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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무솔리니의 한 개인을 살펴 볼 때 그는 히틀러 보다는 훨씬 더 인간적인 사람인 것 같다..물론 영화에 나타난 그에 대해 말하자면..가족을 중시여기는 마음하며 애인에 대한 배려 등등..히틀러는 다산을 장려했지만 그 자신은 여자에 대해 경멸을 하였으며 죽기 바로 전 까지 그의 애인 에바 브라운에게 애정을 주지 않았다. 에바가 외로움에 여러번 자살을 기도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의 가정은 여자가 힘이 있고 이는 독재자의 가정에서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남유럽의 문화를 보는 것 같아 흥미롭다. 북유럽에선 아버지에게 그렇게 대드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다.
무솔리니의 권력 기반은 히틀러처럼 강력한 것은 아니었던 사실이 재미있다. 쿠데타가 아닌 합법적인 절차로 실각을 시킨 것을 보면 말이다. 또한 군대를 동원하지 않고 실각에 순순히 응했던 그의 태도도 흥미롭다. 파시스트 내에서 반대파가 득세를 한 경우라고 하지만 그러한 운동이 공공연할 때까지 그것을 방치하고 있었단 말인가?? 히틀러라면 수천명이 죽더라도 눈도 깜박 안하고 폭력으로 진압을 했을 것이다.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권력기반이 기본적으로 틀려서 그런 것 같다. 연구해 봐야지..
하여튼 매우 재밌는 영화였다..이것 외에 전에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무솔리니 라는 제목의 영화를 빌려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영화 참 눈에 안 뜬다. 눈에 띄면 대번에 살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