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하는 어머니들의 목소리에 오산시장은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오산시청은 이번 사안을 안일하게 처리하면 안됩니다. 단호한 행정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낳기만 하십시오. 오산시가 키우겠습니다." 이 약속을 오산시장은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어머니들이 이번사태의 처리를 지켜보고 계실겁니다.
[기자회견문]
출산·보육 시범도시 오산에서, 어린이집 아동학대 웬 말이냐
□ 개 요
얼마 전 세교 2단지 가정어린이집에서 영유아 아동을 학대한 사실이 어린이집에서 근무한 교사의 양심선언으로 밝혀지면서 해당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믿고 맡겼던 우리 학부모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2010년에 세교 2단지가 분양되면서 개원하여 2년이 넘도록 지속적으로 아이들을 학대하였다는 사실에 더욱 분노하고 있으며 지금도 어린이집에 다녔던 아이들과 우리 학부모들은 충격과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나,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반성의 기미가 없이 양심선언한 교사들을 괴롭히고 있는 실정이다.
□ 아동 방치, 감금
양심 선언한 교사에 의하면 해당 어린이집에서는 영유아들이 울기만 하면 윽박지르고 가슴이나 등을 때리는 것은 다반사였으며 계속 우는 영유아들은 원장실에 4~5시간 동안이나 혼자 두며 울음을 그치라고 혼을 냈다라고 한다. 심지어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을 염려하는 2인의 교사들에게 “가끔 가서 숨은 쉬고 있는지만 확인해라”라는 말도 하였다고 한다. 12개월 전후의 의사표현 능력이 부족한 영유아들을 운다는 이유만으로 이 같은 아동학대를 자행한 것이다.
해당 원장은 현재 양심선언을 한 교사의 증언만 있을 뿐 영상자료 및 녹취의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에게 사과는 커녕, 증언을 한 교사들을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구 타
어린이집 교사 중에는 해당 원장의 딸도 근무하고 있었다. 이 딸의 경우 원생의 뺨을 때리고 낮잠 시간에 아이들을 다독여서 재워야 하는 상황에서 가슴을 크게 치는 행위가 목격되기도 하였으며, 다른 교사들과의 회의 시간에는 “애들이 울면 매우 짜증이 난다”라는 의사표현을 서슴없이 하기도 하는 등 어린이집 보육교사로서의 자질에 평소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 무자격 친인척 교사 채용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보육교사 무자격증인 상태의 본인의 딸을 1년 반이 넘도록 어린이집 교사로 채용하여 담임교사를 시켰다. 2012년 3월 자격취득 후에도 피아노 학원으로 강사 일을 가야한다는 개인적인 이유로 12시에 퇴근하여 이후 보조교사 없이 다른 반 교사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통합수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무자격 친인척의 보육 교사 채용, 오후 시간 동안 아동 수에 비해 교사가 부족한 상황 초래, 아동학대까지 발생한 어린이집을 행정 처분 정도에서 그치고 계속 원을 운영하게 한다면 우리 학부모들은 누구를 믿고 우리 아이들을 안심하고 기를 수 있단 말인가.
□ 담당 공무원들의 대응
9월 초 이 사건을 접하며 학부모들은 오산시에 진정서를 냈다. 그러자 9월 11일 오전 오산시청 직원 1명, 아동보호전문기관 직원 2명이 어린이집으로 찾아와 학대 사건을 극구 부인하고 있는 원장과 면담을 하고 간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때 오산시청 직원이 원장에게 “크게 걱정하지 말라. 지금처럼만 말하시면 별일 없다”라는 말을 하였으며, 원장과 헤어져 본인차로 향하면서 아동보호전문기관 직원 2명에게 “이런 민원은 많이 들어온다”라고 말하며 원장을 다독이고 위로하는 모습이 한 학부모에게 목격되었다. 시청직원은 민원을 넣은 학부모들은 만나지도 않고 아동학대를 자행한 어린이집 원장을 위로하고는 그냥 가버렸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나오신 분들이 아동학대 건은 더 조사를 해야겠지만 행정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밝혀졌다고 하였는데, 어린이집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오산시청에 서 행정적으로 문제가 있는 어린이집을 그런 식으로 안심시키고 다독이는 것을 보며 우리 학부모들은 오산시청을 믿고 기다릴 수만은 없어서 이렇게 거리로 까지 나오게 되었다.
□ 오산시 행정 대처
출산·보육 시범도시로 지정되어 전국 평균나이 30.7세, 출산율 1.59명인 “젊은 도시” 오산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오산시는 최근에도 “낳기만 하십시오. 오산시가 키우겠습니다.”라는 구호를 내걸며 출산을 독려해 왔었다. 하지만 세교2단지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한 후 오산시에서 보인 모습은 우리 학부모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안겨다 주었다.
□ 우리의 요구
이에 우리 학부모들은 오산시에 다음과 같이 요구하며 오산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한다.
◯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감싸기 식 대화를 나눈 담당 공무원을 징계하라.
◯ 담당 공무원의 사후 행동에 대하여 오산시를 책임지고 있는 오산시장이 직접 사과 하라.
◯ 오산시 가정어린이집을 포함 민간, 국공립 어린이집에 대하여 교사허위등록 및 아동학대에 관련한 지도점검을 실시하라.
◯ 해당 원장과 교사의 자격취득 박탈과 해당 어린이집의 폐쇄조치를 빠른 시일 안 에 실시하라.
2012. 09. 20
세교2단지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학부모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