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6(토) 남양주 예봉산 비행
일시 : 2019.10.26(토)
장소 : 남양주 예봉산
풍향 : 북서 12~17Km/Hr
비행 술 : Thermal Soaring
Air time : 1시간 13분
최고고도 : 935m
눈을 뜨자마자 윈드그루 기상예보를 확인 한다.
오늘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어느 활공장이든 날씨도 맑고,
서풍12~17Km/Hr로서 바람 예보도 좋다. 정광산을 갈까, 불탄산을 갈까? 망설이고 있는데
승철씨로부터 예봉산으로 비행 가자는 카톡이 왔다. 오랜만에 예봉산 단풍비행을 가기로 했다.
남양주 한강시민공원에서
11시 출발하는 차량 시간에 맞춰 10시30분까지 도착하기로 했다.
거의 다 도착할 즈음 승철씨로부터 전화가 온다. 단풍시즌이라서 차량이 너무 막혀
시간에 맞춰 도저히 예봉산은 못 갈것 같아 광명의 서독산으로 가겠다면서
비행 잘하고 다음에 보자고 한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이름은 잘 몰라도 낮 익은 얼굴들과 서로 인사를 하고,
올 봄 불탄산에서 인사했던 남고문님도 반갑게 만났다.
Wind sack을 보니 풍향 풍속 예보와 같이 모두 좋고,
예봉산 봉우리에는 먼저 올라간 비행자들이 벌써 높은 고도를 잡고 구름 속을 드나들고 있다.
곱게 물든 예봉산 자락을 굽이굽이 올라 이륙장에 올라 보니
한강과 팔당대교가 한눈에 들어오고 롯데타워도 희미하게 보인다.
먼저 이륙한 글라이더들은 하늘에 오색의 수를 놓고,
산에는 예쁜 단풍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칼러의 콜라보를 이룬다.
한동안 비행자들의 비행루트와 기상상태를 관찰하며
이륙타이밍을 찾아 날개를 펴고 하늘로 박차 오른다
이륙 후 오른쪽 능선으로 붙혀서 고도를 올려보지만 먼저 올라간 비행자들은
내 머리 위에서 잘 놀고 있지만 타이밍이 안 좋았는지 고도가 잘 올라가지 않는다.
다시 이륙장 왼쪽 능선을 타고 능선 끝자락 열 포인트를 공략하기로 했다.
가끔씩 큰 서멀이 한번씩 올라오지만 쉽게 끊어지고 비행자들이
너무 많아 충돌할 것 같기도 하고 써클링하면서 사주경계를 하느라
고개를 여기저기 돌리면서 어지럽기까지 한데 아직 높은 고도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때 복잡한 지역을 피하려고 더 앞쪽 8부능선까지 이동했지만 고도만 까지고 착륙해야 되는가 싶을 때,
약한 써멀 한 가닥을 잡았다. 기체들이 없어서 정밀하고 미세하게 열기둥을 향해 조종해 들어갔다.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이제 능선 위에 다시 올라서고 낙 될 가능성은 없어졌다. 계속 써클링하면서
조금씩 고도는 높아지고 갑자기 큰 써멀이 계기판의 그래프가 1시방향까지 치솟고,
고주파 부저 음이 울리면서 두어 바퀴를 돌리는 사이에 고도와 함께 drift되어
천문대 돔탑이 저 아래 내려다 보이고, 두물머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많은 기체들이 내 발 밑에 있다. 계기판 고도는 935m를 찍고 목표 1,000m을 향해 노력해 보지만
늦게 잡은 열이라 오늘은 여기가 한계인가 싶다. 목표 고도는 못 채웠지만 비행시간은 목표 1시간을 채우고
나니 비행의 목마름도 해소되었다. 더 이상의 고도 확보를 위한 노력없이 착륙모드로 한강을 횡단하면서
고도를 낯추었다. 이쯤 다른 비행자들도 속속히 착륙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오늘 승철씨와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오랜만에 비행갈증이 해소된 날이다. 예봉산 단풍비행 멋져요!!!!
"패러느낌좋아"조한교^^ 글에서 펌
그날 "난" 서독산에서
첫댓글
그날 예봉산 비행 아쉬움을 뒤로한체 난 요록콤 서독산에서 한뱅 했다우~~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