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나를 오라하네
요한복음 21장에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물으십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동일한 질문을 하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자기중심성이 강한 우리와 같은 사람입니다.
이기기 위해서 죄를 지으며 살았습니다.
더 잘살기 위해서 노력했고, 수고 했고,
땀도 흘렸지만 늘 양심은 편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후에 죄를 발견하고 용서는
구하지만 여전히 삶의 방향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나를 위한 삶이지 결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라거나,
이웃 사랑의 삶은 생각지 못했습니다.
내가 더 높은 자리에 있어야 했고,
내가 무대의 중심에 서 있어야 시원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형 사건은 그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렇게 허망하게 끝날 줄 알았다면
게세사렛 호숫가를 떠나지 말고 어부생활을 이어갈 것을
공연히 허송세월을 보낸 것 같았습니다.
3년의 세월을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이제 다시
자신만을 위한 삶을 출발합니다.
예수님과의 모든 약속을 잊고
새 출발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맘이 그리 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양심의 가책은 있고, 하나님의 뜻에 대한
갈망도 커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 십자가 곁에는
가지도 못하고 도망쳐온 인생이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된 인생을
다시 돌이킬 용기도 없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찾아오십니다.
그리고는 물으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고민이 됩니다.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뻔 한 거짓말임을
예수님도 아시고 자기 스스로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기에는 분위기상 맞지 않습니다.
고민하던 베드로는 이야기 합니다.
“주님께서 모든 것을 알고 계시면서 왜 물으시냐고....”
말끝을 흐리는 베드로에게 왜 예수님께서는
세 번이나 동일한 질문을 하셨을까요?
우리들이 원하는 삶은 내 맘대로, 내 편한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가 가고 싶은 대로의
삶입니다.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고 나를 사랑하는 생을 추구합니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이야기 합니다.
사랑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나
방향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이웃 사랑을 가르치고,
세상은 자기 사랑을 가르칩니다.
부모보다, 배우자보다, 자녀들보다 나 자신이
우선인 세상을 살아갑니다.
라이나생명이 설립한 사회공헌재단인
라이나전성기재단은 ‘대한민국 50+ 라이프 키워드’ 보고서
를 19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함께
지난달 2∼8일 전국 50∼64세 성인 남녀 1070명을 설
문조사한 결과이었습니다.
5060 세대들은 결혼에 대한 인식부터 달랐습니다.
아니 과거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혼을 고민하는 친구에게 해주는 조언으로
‘졸혼(卒婚)’과 ‘이혼’을 선택한 응답이
각각 20.9%나 됐고. 33.0%는 ‘간섭하지 말고
각자 생활을 즐기라’고 답했습니다.
이전 세대처럼 ‘애들 위해서라도 참고 살라’는
응답은 4명 중 1명에 그쳤습니다.
더 기이한 것은 여성들이 더 이혼에
적극적이라는 것입니다.
‘참고 살라’는 응답은 남성(31.8%)이 여성(14.9%)의
두 배 이상인 반면에 졸혼이나 이혼을
선택한 응답은 여성(28.2%, 26.8%)이
남성(16.2%, 17.1%)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또, 가장 소중한 존재로 ‘나 자신’을 꼽은
응답이 53.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배우자(40.3%),
자녀(33.4%), 부모·형제(28.3%)가 뒤를 이었습니다.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챙기던 부모 세대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어느새 이 대한민국 사회는
자기중심성이 너무 커졌고 더 커질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뜻에서 너무 멀어진 사회요
교회의 역할이 미미한 사회입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은 구호에 그쳐졌고
이제는 그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오직 자기 사랑!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우리들에게 묻고 계십니다.
너는 아직도 너를 사랑하고 사니 아니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사니?
너는 앞으로 너 만을 위해 살거니 아니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살거니?
베드로는 대답합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을
주님은 아시지 않습니까?
그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너 자신을 사랑하며 살던 인생 이제 집어 치우고,
내가 너를 사랑한 것처럼 너도 내 양을 먹이고,
내 어린 양을 먹이라고!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지언정
너 자신에게 집중된 인생 살지 말라고!
오늘 나는 누구를 사랑하고 있습니까?
나 자신입니까? 아니면 하나님과 이웃 입니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가는 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길에 너도 따라 오라고!
다른 사람들이야 어찌 되던 상관하지 말고
너 만 이라도 제발 이 길을 따라 오라고!
금산교회 김화준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