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보아서 보는 눈이 높아진 것 같다.
미스트롯 2도 모두 잘하고 있는데, 아주 잘 한다고는 생각이 안 든다.
그만큼 기획하는 PD가 어려운 것이다.
PD가 예술감독인 ROLE을 하는 것이다.
자율적으로 하는 팀미션은 팀에 맞는 선곡, 편곡, 역할분담과 HARMONY.
그리고 얼마나 열정적으로 연습하느냐에 달려있다.
또한 팀의 리더가 팀의 화합을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하느냐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발표는 팀구성은 되어있었지만, 개인 기량을 발휘하는 시간이었는 데
혹독한 심사평을 듣고 진출한 출연자들은 대단한 각오와 피눈물 나도록
열심히 하여 몰라보게 반전을 하는 팀도 있었고,
개개인의 역량은 탁월하지만, 하모니가 안 되고 각자 개인의 기량을
잘 보이려 하다 보니 불협화음으로 시끄러운 소리만들려
전원 탈락하는 팀도 있더군요
중고등부의 팀미션은 개개인의 역할분담을 잘했고, 선곡에 맞는 안무,
퍼포먼스, 상큼한 춤과 노래는 가히 환상적이었다.
개인컨트롤을 못하는 성인도 일부 있지만, 역시 초등부는 전원 개인컨트롤이
안되는 것을 보고, 성인프로에는 그야말로 천재성에 가까운 재능이 아니라면
어린이들은 참여를 안 시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지막에는 탈락한 재능이 있다고 판단되는
몇 사람은 본선 2차에 출연할 기회는 주더군요.
미스트롯 2를 보고 우리 연주단과 비교를 해보게 되네요.
우리 연주단은 예술감독 이철옥 교수님 지도하에 열심히 연습하는데
자율적으로 하는 미스트롯 팀미션과는 다르지요.
아코의 신과 같은 이철옥 교수님이 선곡, 편곡, 안무, 앙상블팀 구성,
역할분담 등 모든 것을 기획하시면서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연습을 하고
공연을 합니다.
연주 단원들은 오직 기량을 쌓고, 앙상블 팀별로 HARMONY를 이루면서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지요.
교수님이 지도할 때는 앙상블팀별로 기량에 맞게 편곡하시면서,
연습진척에 따라 기량이 올라가면, 편곡을 수정해서 UPGRADE를 계속합니다.
그래서 일 년간 연습하면서 초기의 녹음과 마지막의 녹음을 들어보면
엄청난 차이가 나지요. 그래서 교수님의 마법에 따라 열심히 연습만 하면
우리 자신도 자부심을 느끼게 되지요.
그러나 공연이 끝나고 나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항상 있지요
그런데 문제가 심각하네요.
코로나 사태로 교수님 지도하에 앙상블 연습을 못 하다 보니
나 스스로 연습을 게을리하여 다음 주부터 앙상블 팀별로
소집해서 연습한다는 통보를 받고 연습을 해보니 전혀 생소한 느낌.
지난번 연습할 때의 감이 전혀 없네요,
“걱정 말아요. 그대”를 연습해 보니 “진짜 걱정되네! 그대” 합니다.
나 자신을 원망해야 하는데 코로나를 먼저 원망하네요.
미스트롯 2를 교수님이 계속 보시는 것 같은데,
물론 편곡할 노래를 고르시겠지만,
올해 예술의 전당 공연을 위해 모든 것을 예전의 공연보다 더욱 더
UPGRADE 하실 것 같네요. 관객의 관람 수준이 높아졌으니까요.
매년 아코뮤즈 연주단의 공연은 새로운 장르와 다양한 퍼포먼스,
고도의 스킬로 연주를 하니 관객들이 언제나 깜짝 놀라면서
기립박수 갈채를 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지요.
첫 해 공연은 모두 앉아서 연주를 했지요.
두번째는 일부는 서서, 일부는 앉아서
세번째는 모두 서서 연주
네번째는 춤추면서 연주
올해 공연은 We don`t know how to perform. 뛰면서? ㅋㅋㅋ
교수님이 기획부터 지도까지 알파와 오메가를 다 하면서,
매년 새롭게 기획하시면서 단원들보다 더 열심히 하시니
고개를 들기가 민망스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공연까지 남은 5개월 동안 피눈물 나는 연습만이 남았네요.
첫댓글 이상진선생님 새벽에 쓰신 글을 읽으면서 저도 많은 생각하게 됩니다
처음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공연인데 공연프로에서 맡은 연주가 아주 많이 미숙한게 부끄럽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남은 기일까지 부지런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거듭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올해 연주단공연을 기다립니다.
아코디언의 진정한 소리와 바람의 극치를보여주는 훌륭한 연주 빨리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