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0일 저녁 7시30분 우리 성복동성당에서는 주님께서 부활하신 거룩하고 위대한 밤을 기뻐하고 축하하는 파스카 성야 미사가 있었습니다. 파스카 성야 미사는 죄의 노예살이에서 인류를 구원하시고, 어둠이 덮인 이 세상에 빛으로 오시어, 죄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신비를 기뻐하는 미사입니다. 이를 위하여 오늘 파스카 성야미사는 1부 빛의 예식, 2부 말씀 전례, 3부 세례 전례, 4부 성찬전례로 진행되었습니다.약 1시간50분간 진행된 파스카성야 미사로 우리는 주님의 부활을 기쁘게 맞이 하였습니다.(매일미사 참조)
1부 : 빛의 예식_신부님께서 대형 파스카초에 축복하신 후 빛이 없는 어두운 성전에 이 파스카초를 들고 입장하십니다. 성전 중간부분에서 산자들은 신부님께서 안고계신 대형 파스카초에서 불을 당겨 서로 전달하며 각자 자신들의 초에 불을 밝히었습니다.
2부 : 말씀 전례_ 말씀전례에서는 어떻게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고 구약의 백성을 선택하셨으며, 마침내 어떻게 당신 아드님을 통하여 신약의 백성과 인류구원을 완성하셨는지를 들려줍니다. 우리는 창세기, 탈출기, 이사야서,에제키엘서 각1개씩의 복음과,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을 봉독하였습니다. 원래 각 2개씩의 복음을 봉독하여야 하나 말씀별로 각1개씩만 봉독하였습니다. 파스카 성야에서 이처럼 길게 성경 말씀을 듣는 이유는 미사의 기본이 하느님 말씀의 봉독이며 경청이기 때문입니다.
3부 : 세례 전례_ 세례 전례는 강론 뒤에 이어졌습니다. 강론에서 신부님께서는 구상시인의 <그분이 홀로서 가듯>이라는 시 전문을 읽어 주시며 … ‘아무런 영웅적 기색도 없이 아니, 볼 꼴 없고 병신스런 모습을 하고 그분이 부활의 길을 홀로서 가듯 나 또한 홀로서 가야만 한다‘ 는 시 마지막 부분을 한번 더 강조하시었습니다. 강론묵상 후 성수를 성수그릇에 옮겨 담으시고 성전을 한바퀴 돌며 신자들에게 성수를 뿌려주시며 세례성사 갱신식을 해 주셨습니다.
4부: 성찬 전례_성찬의 전례에서는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기뻐하였습니다. 성찬 전례 마지막부분 그라시아 성가대의 특송은 너무나 아름답고 웅장하여 특송이 끝나자마자 참석한 전 신자들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큰 박수로 감사와 감동의 표시를 하였습니다. 성삼일 기간동안 아름다운 성가로 예식을 빛내주신 성가대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 합니다.
엄숙하고 은혜롭게 치러진 파스카 성야미사를 마치고 나가시는 교우분들이 서로 부활을 축하하며 밝게 인사하시는 모습이 주님이 보시기에도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소공봉사자들께서 나눠주는 부활계란을 받고 기뻐하시며 돌아가시는 교우님들 가정에 부활의 기쁨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주님 부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