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사
전해 내려오는 바에 의하면 익산시 용안면 법성리 279번지 일명 우슬산 또는 법화산이라고 불리우는 산 중턱에 위치한 자명사(自鳴寺)는 신라 678년 (문무왕 18년)에 설선대사가 창건하였고 당시 이름은 자웅사(自雄寺)였다. 그 뒤 조선시대 중기 용안읍에 머물던 권세가 민인재가 자웅사에서 소 우는 소리가 용안읍내에 가득 퍼지는 꿈을 꾸고 기이하게 생각하며 사명을 자명사(自鳴寺)로 개칭하였다. 기혜(琪慧), 신봉(信峰), 성암(城庵)스님 등이 중수 하였고 근대에 이르러 1943년 진명(振明)대사가 중건 하면서 사격을 갖추었다고 사적비에 적혀 있지만 낡고 헐어 현존하는 건물들은 모두 근래에 다시 신축되었기 때문에 옛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고즈넉하게 드라이브를 하면서 주위의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가는 길이 험하지 않은 매우 아름다운 비구니 사찰이다. 표지판이 그다지 잘 되어 있지 않지만 길가에서 잘 물어보고 제대로 길을 들어서기만 하면 산을 거스르지 않고 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가다보면 멀리서도 저 곳이구나! 하는 느낌이 팍 꽂히는 그런 곳이 자명사이다.
우슬산(牛瑟山)이라는 매우 시적인 이름이 붙어있는 곳에 위치한 자명사는 비구니 스님이 정갈하게 다듬고 가꾸어 경내의 곳곳에는 여성스러움이 묻어나고 있다. 기도시간이 되자 부처님 앞에 예를 갖추고, 청아하게 불경 외는 스님의 독경소리가 마음의 귀를 울린다. 듣는 이 없어도 불법(佛法)을 실어 두드리는 맑은 목탁소리는 한 마리 작은 새를 감화시켰는 듯, 어디선가 새가 살포시 날아와 뜰 앞 가지에 앉아 듣고 있다.
자명사는 비구니 스님들이 불법에 용맹정진하여 스스로 깨달음에 나아갈 수 있는 그런 곳인가 보다.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우슬산이 인간사나, 세상사의 시끄러움을 묻어버리기 때문에, 더없이 조용하여 차분하게 마음에 떠오르는 진리를 갈고 닦으며 끊임없이 수행하기에 좋은 그런 곳이리라.
자명사 입구 안내석
우슬산 자락에 자리한 고즈넉한 천년고찰 자명사
자명사 입구에 있는 연밭
자명사 입구 전경
자명사 범종각
이곳 자명사는 비구니 스님이 주석하고 계시며 천일기도와 일반인들의 참선 수행과 불법 포교를 위해 선원 건립을 추진하고, 낙후되어 있는 익산 지역의 불교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도량 정리와 불법 포교에 전념하고 있는 조용하고 공기좋은 사찰입니다.
대웅전앞 쌍사자 석등
자명사 대웅전
1990년대 초에 새로 신축하였는데, 최근 기단석축 아래를 깎아내어 대지를 넓히고 새롭게 설치한 석축으로 인해 이중석축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대웅전의 크기는 앞면 3칸, 옆면 2칸으로서 익공식 구조를 하고 있으며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겹처마를 하고 있다. 전면 중앙에는 4분합의 문을 달았으며 좌우에는 3분합의 문을 시설했다.
자명사 전경
자명사 대웅전의 석가모니불과 동자, 동녀상
석가모니불좌상은 현재의 대웅전에 봉안된 주존불이다. 최근까지 조선시대에 조성된 아미타여래상이 주존으로 모셔졌는데, 현재는 금산사로 옮겨져 봉안되고 있다. 석가불좌상의 좌우협시로는 동녀상과 동자상이 서 있는데, 이들은 토불로서 향토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왼쪽의 동녀상은 사자를 안고 있고 오른쪽의 동자상은 연잎을 쓰고 공수를 하는 모습이다. 이들 토불이 훼손되어 김해에 사는 창원스님이 보수를 해서 모시고 있다.
자명사 대웅전의 신중탱화
자명사 대웅전내의 동종
대웅전에서 바라다본 정경
자명사 요사채
자명사 삼성각
삼성각은 정면 3칸, 측면 1칸이고, 자연석축 위에 원형 주춧돌을 하고 두리기둥 위에 주심포 형식을 하고 맞배지붕의 목조 기와집이다. 내부에는 존상을 모시고 않고 탱화만 봉안되어 있다. 불기 2545년에 그린 칠성탱을 중앙에 두고, 그 좌우에는 금어도원(道源)이 그린 독성탱과 산신탱이 모셔져 있다
삼성각 중앙에 자리한 칠성탱화
삼성각 좌측에 자리한 독성탱화
삼성각 우측에 자리한 산신탱화
자명사 거북 수조
자명사 전경
자명사 찾아가는 길
천산ㆍ논산간 고속도로 연무 톨게이트로 나와 우측 강경방면으로 68번 지방도를 따라 4km 정도가면 산양 사거리가 나온다. 사거리에서 23번 국도 함열, 익산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강경역을 지나 6km정도 주행하면 중신 교차로에 도착하게 된다. 교차로에서 우회전 하여 좌측에 삼세오충열사를 지나면 용안 주유소 전으로 우측에 고향 슈퍼가 보인다. 슈퍼를 끼고 우회전하여 좁은 길을 따라 가면 자명사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 지점에서 좌회전 하여 1km 주행하면 좌측으로 자명사가 보인다. 도로에서 좌회전하여 50m 주행하면 자명사에 도착하게 된다.
첫댓글 .....()....